'약의작용'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11.08 항생물질이 이뤄낸 생명연장
  2. 2021.08.19 알츠하이머병의 여러 증상들
  3. 2021.07.05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의 근원

과거에 결핵은 죽을병이었다.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시대 전기에 걸쳐 국민의 영양 상태가 열악했던 일본에서는 결핵이 많은 젊은이들의 몸을 갉아먹고 생명을 빼앗아갔다. 당시 결핵은 오랫동안 사망 원인 제1위를 차지하며 국민병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오늘날 결핵은 적절한 치료만 하면 완치될 수 있는 병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바로 항생물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항생물질이란 세균을 죽이거나 그 증식을 억제하는 약이다. 결핵도 결핵균이라는 세균이 병원체이므로 항생물질로 제압할 수 있다.

결핵뿐 아니라 패혈증이나 폐렴, 적리, 장티푸스 등 과거에는 죽음과 직결되었던 다양한 세균 감염증에 대해서도 항생물질은 강력한 대항수단이 되었다. 항생물질의 효력은 일본인의 수명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이지 시대 일본인의 평균 수명은 40~45세였고, 쇼와 시대에 들어와서도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 전쟁) 전까지는 50세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전후 5년이 지난 후 평균 수명이 순식간에 60세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연합국 점령군의 지도 아래 급속하게 개선된 위생 환경과 영양 상태, 그리고 새로운 의료의 도입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항생물질의 보급은 엄청난 효력을 발휘했다.

출처: <약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야자와(矢澤) 사이언스오피스(대표 : 야자와 기요시)  

1982년 설립된 (주)야자와사무소의 과학정보그룹. 일본과 해외의 과학저널리스트, 편집자, 과학자, 번역자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해외의 노벨상 수상자 등 수십 명의 과학자들과 현지 인터뷰 및 학술교류, 핵에 너지 기술의 국제 취재, 과학 조사 컨설팅을 하고 있다. 출간된 출판물은 ‘최신 과학론 시리즈’ 37권, 『지구·우주의 도상도감(圖詳圖鑑)』, 『지(知)의 거인』, 암과 뇌의 질환, 당뇨병 등 일반인을 위한 의학서, 개·고양이 등 동물의학서, 『거대 프로젝트』, 과학비디오(영상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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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인지장애는 시간의 경과와 함께 점점 심해져 머지않아 주위 사람들이 이 같은 이상을 알아차리게 된다. 친척의 사진을 보면서 이 사람은 누구냐?”며 가족들에게 몇 번씩이나 묻거나, 거리에서 누군가와 만나기로 해 놓고 약속한 사실 자체를 까맣게 잊어버 리거나, 식사를 막 끝낸 뒤에 먹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동시에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단추를 잘못 채워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가사일 역시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회사원 이라면 계획성이나 관리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회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부하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등의 변화를 보여 직장 동료들이 이상을 눈치채게 된다.

또한 망상이 나타나 지갑이나 예금통장을 넣어 둔 장소를 잊은 채 가족 중 누군가가 훔쳐 갔다고 믿거나, 자신에게 독을 먹였다거나, 남편이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 성격도 판이하게 바뀌어 적극적이고 명랑했던 사람이 우울 증상을 나타내거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고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는 반대로 기억 장애를 감추기 위해 온화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환자도 있다.

시간이나 공간의 인지능력도 발병 초기 단계부터 소실돼 집 근처에서 집을 못 찾아 헤매거나, 때로는 집의 욕실이나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몰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밤과 낮을 구별하지 못해 한밤중에 깨어나 출근 준비를 하거나, 아내를 어머니로 착각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출처: <약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야자와(矢澤) 사이언스오피스(대표 : 야자와 기요시)  

1982년 설립된 (주)야자와사무소의 과학정보그룹. 일본과 해외의 과학저널리스트, 편집자, 과학자, 번역자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해외의 노벨상 수상자 등 수십 명의 과학자들과 현지 인터뷰 및 학술교류, 핵에 너지 기술의 국제 취재, 과학 조사 컨설팅을 하고 있다. 출간된 출판물은 ‘최신 과학론 시리즈’ 37권, 『지구·우주의 도상도감(圖詳圖鑑)』, 『지(知)의 거인』, 암과 뇌의 질환, 당뇨병 등 일반인을 위한 의학서, 개·고양이 등 동물의학서, 『거대 프로젝트』, 과학비디오(영상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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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라는 이름은 이 병을 처음 발견한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los Alzheimer)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이다. 그는 1906년 독일의 한 정신병학회에서 아우구스테라는 이름의 51세 여성의 증상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여성은 의사에게 치료받기 시작한 5년 전부터 기억장애를 보이다가 이후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읽고 쓰는 것조차 거의 할 수 없게 되었다. 의사가 그녀를 처음 진찰했을 때 그녀는 자신이나 남편의 이름을 물어도 아우구스테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고,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엉뚱한 대답밖에 하지 못했다.

또 그녀는 곧잘 우울 증상이나 환각에 시달렸으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는 이 여성(55)이 사망한 후, 그녀의 뇌를 해부해 조사한 결과 뇌에서 눈에 띄는 이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의 뇌는 대뇌전체가 위축돼 있었을 뿐 아니라, 특히 대뇌피질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있었다. 대뇌피질은 사고나 기억, 언어, 운동 등을 지배하는 아주 중요한 영역이다. 그곳에는 작은 반점도 무수하게 나타나 있었다.

출처: <약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야자와(矢澤) 사이언스오피스(대표 : 야자와 기요시) 

1982년 설립된 (주)야자와사무소의 과학정보그룹. 일본과 해외의 과학저널리스트, 편집자, 과학자, 번역자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해외의 노벨상 수상자 등 수십 명의 과학자들과 현지 인터뷰 및 학술교류, 핵에 너지 기술의 국제 취재, 과학 조사 컨설팅을 하고 있다. 출간된 출판물은 ‘최신 과학론 시리즈’ 37권, 『지구·우주의 도상도감(圖詳圖鑑)』, 『지(知)의 거인』, 암과 뇌의 질환, 당뇨병 등 일반인을 위한 의학서, 개·고양이 등 동물의학서, 『거대 프로젝트』, 과학비디오(영상물) 등 다수가 있다.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교 이학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McGill)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에너지물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과학 저술가’로 알려진 그는 ‘유카와 가오루’라는 필명으로 추리소설을 쓸 정도로 유연한 사고방식과 문학적 상상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장점은 어려운 과학 이론을 대중을 위해 저술할 때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과학의 역사를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저술해나가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현재 과학 전문 저술가이자 과학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니혼TV ‘뉴스제로(NEWS ZERO)’의 화요일 캐스 터를 맡기도 했다. 저서로 《과학은 if?》, 《판타스틱 두뇌 탐험》, 《밤의 물리학》, 《어바웃 아인슈타인》, 《싸우는 물리학자》, 《파이만 물리학을 읽는다》, 《루프양자 중력이론 입문》, 《한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한권으로 충분한 시간론》 등의 이해하기 쉬운 과학 서적이 다수 있으며, 그중 《99.9%는 가설》은 일본에서 3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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