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라는 이름은 이 병을 처음 발견한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los Alzheimer)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이다. 그는 1906년 독일의 한 정신병학회에서 아우구스테라는 이름의 51세 여성의 증상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여성은 의사에게 치료받기 시작한 5년 전부터 기억장애를 보이다가 이후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읽고 쓰는 것조차 거의 할 수 없게 되었다. 의사가 그녀를 처음 진찰했을 때 그녀는 자신이나 남편의 이름을 물어도 아우구스테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고,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엉뚱한 대답밖에 하지 못했다.

또 그녀는 곧잘 우울 증상이나 환각에 시달렸으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는 이 여성(55)이 사망한 후, 그녀의 뇌를 해부해 조사한 결과 뇌에서 눈에 띄는 이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의 뇌는 대뇌전체가 위축돼 있었을 뿐 아니라, 특히 대뇌피질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있었다. 대뇌피질은 사고나 기억, 언어, 운동 등을 지배하는 아주 중요한 영역이다. 그곳에는 작은 반점도 무수하게 나타나 있었다.

출처: <약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야자와(矢澤) 사이언스오피스(대표 : 야자와 기요시) 

1982년 설립된 (주)야자와사무소의 과학정보그룹. 일본과 해외의 과학저널리스트, 편집자, 과학자, 번역자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해외의 노벨상 수상자 등 수십 명의 과학자들과 현지 인터뷰 및 학술교류, 핵에 너지 기술의 국제 취재, 과학 조사 컨설팅을 하고 있다. 출간된 출판물은 ‘최신 과학론 시리즈’ 37권, 『지구·우주의 도상도감(圖詳圖鑑)』, 『지(知)의 거인』, 암과 뇌의 질환, 당뇨병 등 일반인을 위한 의학서, 개·고양이 등 동물의학서, 『거대 프로젝트』, 과학비디오(영상물) 등 다수가 있다.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교 이학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McGill)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에너지물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과학 저술가’로 알려진 그는 ‘유카와 가오루’라는 필명으로 추리소설을 쓸 정도로 유연한 사고방식과 문학적 상상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장점은 어려운 과학 이론을 대중을 위해 저술할 때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과학의 역사를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저술해나가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현재 과학 전문 저술가이자 과학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니혼TV ‘뉴스제로(NEWS ZERO)’의 화요일 캐스 터를 맡기도 했다. 저서로 《과학은 if?》, 《판타스틱 두뇌 탐험》, 《밤의 물리학》, 《어바웃 아인슈타인》, 《싸우는 물리학자》, 《파이만 물리학을 읽는다》, 《루프양자 중력이론 입문》, 《한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한권으로 충분한 시간론》 등의 이해하기 쉬운 과학 서적이 다수 있으며, 그중 《99.9%는 가설》은 일본에서 3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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