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희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진짜 희망’과 ‘가짜 희망’이 그것입니다. ‘가짜 희망’은 흔히 ‘낙관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가짜 희망은 ‘앞으로 일이 잘 풀리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장밋빛 청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조금도 통제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에서는 희망이지만 무의식에서는 ‘절망’이지요. 이러한 희망은 스스로를 속이는 ‘망상적 희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희망’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현실을 뛰어넘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희망입니다.
곧 ‘나는 뭔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진정한 확신이 있는 희망을 말합니다. 그루프먼의 연구 결과, 가짜 희망을 품고 있는 환자들은 점점 나빠졌지만, 진짜 희망을 품고 있는 환자들은 회복 속도가 빨랐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용기를 얻은 그루프먼 박사는 환자를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살아온 삶을 분석하고 가족력, 직업 경력, 생활습관, 인간관계 등을 알아보면서 병의 단서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거짓 희망을 버리고 참된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출처: <암, 마음을 풀어야 낫습니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김종성
목사이면서 국내 최초 심신의학 암 전문가이다. 두 개의 길을 걷느라 학부 과정으로 철학과 신학 8년, 석사 과정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4년, 박사 과정으로 국내외 세 대학에서 9년간 공부했다. 마지막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심신의학을 수련함으로써 신학,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 내분비면역학, 심신의학까지 방대한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최고의 대학은 30대 초반 불치병으로 1년간 죽음의 문턱을 여러 번 넘나든 것인데, 이후 환자의 아픔을 몸으로 알게 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신통합의학과(현 연구소 승격) 외래교수로 일했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등에서 심신의학을 강의했다.
KBS TV <생로병사의 비밀>, KBS 라디오 <건강하게 삽시다>에 연재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은 암 재발 예방 프로그램 <캔미션 생명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5개 국어를 쉽게 훈련하는 ‘한글로영어’ 대표이기도 하다. 대표 저서로 《의사 예수》와 영문판 《Doctor JESUS》, 《한글로 5개 국어 물려준 엄마 이야기》 외 다수가 있다.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독만큼 중요한 간의 역할, 에너지 대사 (0) | 2024.08.15 |
---|---|
심신의학으로 뇌종양을 이긴 환자 (0) | 2024.08.12 |
스스로를 맹비난할 때 생기는 결과 (0) | 2024.08.05 |
마음챙김 명상, “시선을 돌려 내면을 보라” (0) | 2024.08.01 |
희망의 힘, “지금은 굴이 아니라 터널” (0) | 2024.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