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산만 및 품행불량 아동의 사고방식이나 인지 패턴을 이해하는 것이 아이들을 다루는 열쇠가 된다. 이 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앞서 일어날 일을 미리 예상하거나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때마다 일일이 가르쳐주거나 달래고 재촉하면 인지 의존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아동에게 ‘너는 무능력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없으며, 병에 걸렸고 일생 동안 리탈린과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만 전달될 뿐이다.
켄들과 브라스웰(1985)은 주의산만 및 품행불량 아동은 스스로 생각하기보다는 대부분 감정적으로 행동하거나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려고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인지 방식은 주의력 문제의 3가지 요소인 보기, 듣기, 기억하기와 연관이 있다.
다시 말해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부모나 교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해온 기존의 방식은 아동의 이러한 특성을 오히려 강화할 뿐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자기는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고, 항상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식만 심어줄 뿐이다.
출처: <ADHD는 병이 아니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데이비드 B.스테인 (David B. Stein)
ADD 진단과 ADHD 판정을 받은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정신과 의사, 정신의학과 교수이다. 강단에서 소아정신병리학과 행동수정학을 가르치고, 현재 아동 장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정신약리학 수업도 하고 있다. 뉴욕시립대학 브루클린칼리지에서 학사를 받고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의 전미 심리학명예학생연맹 대표를 맡았고, 테네시대학교 건강과학센터의 임상 조교수, 멤피스 정신의학연구소 외 여러 정신의학센터 연구원, 미시시피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뒤 현재 롱우드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있다. 25년 경력의 의사이기도 한 그는 교육자, 저자, 연사, 청소년쉼터 심리상담사이자 멤피스 개인 정신치료센터 원장으로도 활동하며 초·중·고교생부터 대학생,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상을 지도하고 있다.
《1998년 미국 교사 후즈후(Who’s Who Among American’s Teachers, 1998)》와 《1998년 저명한 미국인(Outstanding Americans, 1998)》에 등재되었으며, 미국 정신의학 보건서비스 제공자 국가등록심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미국 남부에서 최초로 이혼 극복 치료 단체를 조직해 국민정신보건 기여공훈(National Contributions to Mental Health)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 반항적인 청소년을 위한 종합적인 행동치료 전략을 다룬 《다루기 힘든 청소년 통제하기:10대를 위한 실질적인 경제 시스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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