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란 과연 무엇입니까? 우리 마음의 울타리 안에 쌓여 있는 쓰레기입니다. 쓰레기를 잘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 만들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쓰레기를 잘 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꾹꾹 쌓아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쓰레기를 오랫동안 쌓아두면, 안에서 뒤죽박죽 섞이고 부패하면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불덩어리(화병)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 쓰레기를 밖으로 막 내다버려 집 주변을 더럽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A형(Type A) 성격’의 사람들인데, 이들은 심장병이나 뇌질환 같은 순환기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반대로 쓰레기를 집 안에 꼭꼭 쌓아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C형(Type C) 성격’의 사람들로, 이런 사람들이 암에 잘 걸린다는 사실은 앞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고 어디에 내다버릴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건에 대해 ‘나는 못 해. 능력이 없어’라든가, ‘어이쿠, 큰일났네!’와 같이 두려움이나 위협을 느낄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때 뇌에서는 몸을 방어하기 위해 전기 화학적 작용이 일어나는데, 아드레날린, 코티솔, 스테로이드 같은 강력한 뉴로펩티드(신경전달물질)를 방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물질들이 장기간 빈번하게 방출되면, 신체는 서서히 지치면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극을 받을 때마다 심리적으로도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스트레스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집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려면, 반대로 선순환 구조로 되돌리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사람은 비록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통제할 수는 없더라도 그것에 대한 반응만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출처: <암, 마음을 풀어야 낫습니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김종성
목사이면서 국내 최초 심신의학 암 전문가이다. 두 개의 길을 걷느라 학부 과정으로 철학과 신학 8년, 석사 과정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4년, 박사 과정으로 국내외 세 대학에서 9년간 공부했다. 마지막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심신의학을 수련함으로써 신학,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 내분비면역학, 심신의학까지 방대한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최고의 대학은 30대 초반 불치병으로 1년간 죽음의 문턱을 여러 번 넘나든 것인데, 이후 환자의 아픔을 몸으로 알게 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신통합의학과(현 연구소 승격) 외래교수로 일했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등에서 심신의학을 강의했다.
KBS TV <생로병사의 비밀>, KBS 라디오 <건강하게 삽시다>에 연재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은 암 재발 예방 프로그램 <캔미션 생명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5개 국어를 쉽게 훈련하는 ‘한글로영어’ 대표이기도 하다. 대표 저서로 《의사 예수》와 영문판 《Doctor JESUS》, 《한글로 5개 국어 물려준 엄마 이야기》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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