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농담 하나 하겠다. 성인과 아동의 차이는? 성인은 프로작(Prozac, 우울증 치료제)을 먹고 아동은 리탈린을 먹는다. 참으로 괴상한 일이지만 이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보고서마다 수치가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취학 연령 아동의 10분의 1에서 4분의 1이 ADD나 ADHD 진단을 받는다고 한다. 

진단받은 아이의 성비를 보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5배나 많다. 주의력결핍장애 판정을 받은 아이들은 대부분 리탈린과 비슷한 ‘기분을 전환시키는 약물(mood-altering drug)’ 처방을 받는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약물을 복용한다니 무슨 전염병이라도 돌고 있는 것일까? 이 전염병의 원인은 무엇이고 왜 이렇게 빠르게 번지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ADD와 ADHD는 공기로 쉽게 전염되는 바이러스나 내성이 강한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것일까? 주의력결핍장애가 병이라면 품행 교육만으로 완치될 수 있을까? 유전병일까? 부모가 아이에게 주의력결핍장애를 물려주었다면 왜 부모인 우리는 어렸을 때 그 병을 앓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부모다. 

아이들은 전 부인과 산다. 큰아들 알렉스는 열두 살이고 몇 년 전 ADD 진단을 받고 리탈린을 복용했다. 작은아들 케빈은 열 살이고 ADHD 판정을 받아 리탈린과 비슷한 사일러트를 먹다가 잠을 설치고 악몽에 시달려서 항우울제인 토프라닐(Tofranil)을 먹었다.

출처: <ADHD는 병이 아니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데이비드 B.스테인 (David B. Stein)

ADD 진단과 ADHD 판정을 받은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정신과 의사, 정신의학과 교수이다. 강단에서 소아정신병리학과 행동수정학을 가르치고, 현재 아동 장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정신약리학 수업도 하고 있다. 뉴욕시립대학 브루클린칼리지에서 학사를 받고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의 전미 심리학명예학생연맹 대표를 맡았고, 테네시대학교 건강과학센터의 임상 조교수, 멤피스 정신의학연구소 외 여러 정신의학센터 연구원, 미시시피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뒤 현재 롱우드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있다. 25년 경력의 의사이기도 한 그는 교육자, 저자, 연사, 청소년쉼터 심리상담사이자 멤피스 개인 정신치료센터 원장으로도 활동하며 초·중·고교생부터 대학생,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상을 지도하고 있다.

《1998년 미국 교사 후즈후(Who’s Who Among American’s Teachers, 1998)》와 《1998년 저명한 미국인(Outstanding Americans, 1998)》에 등재되었으며, 미국 정신의학 보건서비스 제공자 국가등록심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미국 남부에서 최초로 이혼 극복 치료 단체를 조직해 국민정신보건 기여공훈(National Contributions to Mental Health)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 반항적인 청소년을 위한 종합적인 행동치료 전략을 다룬 《다루기 힘든 청소년 통제하기:10대를 위한 실질적인 경제 시스템》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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