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보이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살청 과정을 거친 찻잎은 본격적으로 형태를 잡아가는 단계에 들어간다. 이때 이루어지는 작업이 바로 ‘유념(揉捻)’이다. 유념은 찻잎을 비비거나 압력을 가해 찻잎 속의 세포조직을 파괴하고, 내포된 즙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과정이다. 이 즙은 다시 찻잎에 흡수되면서 맛의 균일성과 깊이를 더해준다.
유념을 통해 찻잎의 본격적인 모양이 잡히고, 추후 발효 과정에서 찻잎이 더 효과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유념을 마친 찻잎은 그늘에서 자연스럽게 건조시키거나 햇볕 아래에서 태양열로 말리는 ‘건조(乾燥)’ 과정을 거친다. 건조는 찻잎의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여 보관성을 높이고, 맛과 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는 찻잎에 남아 있던 마지막 수분이 사라지면서 쓴맛과 떫은맛이 더욱 줄어들고, 보이차 특유의 깊고 풍부한 향이 완성된다.
이처럼 수많은 정교한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 모차는 보이차의 원형이 된다. 이후 모차는 발효 과정을 거쳐 완성된 보이차로 탄생하게 된다. 발효는 보이차의 향미와 특징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깊고 부드러운 맛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협력의 결과이며, 한 잔의 보이차에는 이러한 복잡하고 섬세한 과정의 흔적이 담겨 있다.
출처: <건강을 마시는 습관, 보이차>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선재광
만성질환 전문 한의학 박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경락진단학회 명예회장, 별뜸연구소 소장, 대한보구한의 원(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대표원장이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한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한한방병원 원장을 지냈다. 피 해독과 체온 상승을 통해 고혈압·당뇨·고지혈증·암·치매 등의 만성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며 방송 활동과 강연, 임상 연구, 저술 활동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MBC 〈기분 좋은 날〉, SBS 〈좋은 아침〉, MBN 〈엄지의 제왕〉, JTBC 〈최고의 처방 미라클 푸드〉, 채널A 〈몸신〉 등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피 해독으로 만성질환 치료하기》,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당뇨병 치료, 당뇨약에 기대지 마라》, 《고지혈증, 약을 끊고 근본 치료하라》, 《척추만 잘~ 자극해도 병의 90%는 낫는다》,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물 건강법》, 《체온 1도의 기적》, 《선재광의 쑥뜸, 생명의 빛-건강과 장수의 길》 등 다수가 있다.
대한보구한의원 _ http://dh.boguclinic.com
별뜸연구소 _ http://dh.boguclinic.com
유튜브 _ 한방N
● 지은이 _맹선숙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리학교실 석사 취득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한한의원을 공동 개원하고 죽향한의원, 별뜨는한의원, 선숙한의원의 대표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한보구한의원의 원장이다. WBS(원음방송)의 〈몸 건강 마음 건강〉 라디오 상담코너를 진행했으며, 안성 지역에 티 테라피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차의 놀라운 치유 효과를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티 테라피 유튜브 채널인 ‘선숙한여인’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_ 선숙한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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