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ADD나 ADHD를 마치 병명처럼 부른다. 그 증상을 주의산만(IA, inattentive) 및 품행불량(HM, highly misbehaving)이라고 바꿔 부르면 그 문제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 관찰해보자. 단지 증상을 부르는 이름을 바꿨을 뿐인데 그 증상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다.
이 책 후반부에서는 심리학계와 의학계에 증상의 이름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신경정신과와 심리학 진단 전문가 린다 셀리그먼(Linda Seligman)은 현대적인 의료 진단이 ‘경멸적인 낙인찍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경멸적인 낙인찍기’란 부정적으로 들리는 딱지를 붙이거나 비정상적인 행동에 병(심지어 그런 병이 존재하지 않는데도)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D 또는 ADHD)라는 말 대신 주의산만, 품행불량이라고 부르면 부모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을 병이 아니라 일반적인 상태의 한 종류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출처: <ADHD는 병이 아니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데이비드 B.스테인 (David B. Stein)
ADD 진단과 ADHD 판정을 받은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정신과 의사, 정신의학과 교수이다. 강단에서 소아정신병리학과 행동수정학을 가르치고, 현재 아동 장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정신약리학 수업도 하고 있다. 뉴욕시립대학 브루클린칼리지에서 학사를 받고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의 전미 심리학명예학생연맹 대표를 맡았고, 테네시대학교 건강과학센터의 임상 조교수, 멤피스 정신의학연구소 외 여러 정신의학센터 연구원, 미시시피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뒤 현재 롱우드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있다. 25년 경력의 의사이기도 한 그는 교육자, 저자, 연사, 청소년쉼터 심리상담사이자 멤피스 개인 정신치료센터 원장으로도 활동하며 초·중·고교생부터 대학생,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상을 지도하고 있다.
《1998년 미국 교사 후즈후(Who’s Who Among American’s Teachers, 1998)》와 《1998년 저명한 미국인(Outstanding Americans, 1998)》에 등재되었으며, 미국 정신의학 보건서비스 제공자 국가등록심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미국 남부에서 최초로 이혼 극복 치료 단체를 조직해 국민정신보건 기여공훈(National Contributions to Mental Health)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 반항적인 청소년을 위한 종합적인 행동치료 전략을 다룬 《다루기 힘든 청소년 통제하기:10대를 위한 실질적인 경제 시스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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