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문제 삼는 이유는 커피와 마찬가지로 우유 역시 동양인의 체질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위장내시경 전문의로서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수많은 환자를 진찰했던 경험에서 말하면, 우유·유제품·육류 같은 동물성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치고 장이 나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물성 식품은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육류에는 식이섬유가 없는 데다 주로 볶거나 튀겨서 먹다 보니 조리할 때 기름(식물성 기름)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그 때문에 소화에 더 큰 부담을 준다. 게다가 육류에는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되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도 많이 들어 있다.

소화도 잘되지 않는 이런 식품을 제대로 씹지도 않고 먹으면 몸속에 저장된 효소(특히 소화효소)가 점점 더 많이 소비된다. 효소는 생명력의 근원이라고 해도 될 만큼 중요한 물질인데, 부족하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쇠약해져서 병에 잘 걸리게 된다.

더구나 먹은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지 못하면 장에 쌓여 숙변이 되고, 이것이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 최근 늘고 있는 과민성대장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난치병이라고 말하는 궤양성대장염, 클론병 같은 장 질환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식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결국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암이나 생활습관병에도 걸리기 쉽다.

출처: <면역력을 높이는 장 해독>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신야 히로미(新谷弘実)

세계 최고의 위장 전문의.
1935년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1960년에 준텐도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3년 후 미국으로 유학. 1968년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할 때 대장 전역에 걸친 대장내시경 삽입술을 개발했다. 그 이듬해에 세계 최초로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대장내시경을 이용해 대장 용종(폴립)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해 의학계에 크게 공헌했다. 

그후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활약하며 40여 년 동안 미국과 일본에서 35만 건에 이르는 위장내시경 검사와 9만 번 이상의 폴립 절제술을 했다. 암 재발률 0%, 단 한 명의 환자에게도 사망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은 세계 최고의 위장전문의로 미국 위장내시경 학회 특별상과 2004년 동 학회 최고상을 수상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었으며 일본 황실의 의학 자문을 맡기도 했다.

더스틴 호프만, 베라 왕, 손정의 등의 주치의로 세계의 경제, 문화, 정치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외래교수와 베스 이스라엘 병원 내시경센터 소장, 기타사토 대학 객원교수(연구원)로 지내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시리즈를 비롯해, 《위장이 말해주는 것: 위와 장의 상태로 본 건강장수법》, 《효소력 혁명》,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7계명》 등 다수가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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