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앞에서 장황하게 이야기를 했음에도 잘 참고 여기까지 와준 것에 감사한다. 이는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였다. 이제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물론 서양의학에도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다. 의료는 사업이며, 수백만 명의 생계 수단이다.

서양 의사들은 사보험 혹은 공보험으로부터 진료 대가를 지불 받는다. 문제는 의사들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가를 받지만 질병을 예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자문해주는 양심적인 일에 의사들이 냉소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서양 의학의 경제 구조는 의사들이 예방의학에 상당한 양의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의사들은 질병이나 부상을 치료하는 대가로 돈을 받기 때문에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치료가 될 수밖에 없다. 분명 의사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예방과도 관련이 있다. 흔한 예는 심장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줄이고자 약을 써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그러나 그 역시 ‘고지혈증’이라는 진단에 기초하며, 의사로서는 빠르고 쉬운 치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즉 단지 처방전을 써준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의사는 환자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는 것을 피할 방법”을 상담해주어야 한다. 심지어 문제가 발생한 뒤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식사, 운동, 생활습관, 천연물 요법에 대해서 강도 높은 교육을 해야 한다.

출처: <최적건강관리 혁명>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듀크 존슨(Dr. Duke Johnson MD)

듀크 존슨 박사는 UCLA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남부 캘리포니아의 응급의료센터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수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력을 바탕으로 예방의학으로 돌아선 정통 의료인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예방의학 전문 기관인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에서 의학책임자로 일한 것을 포함해 예방의학을 20년 이상 연구 및 수행해왔다.

또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전통의학의 강점만을 취하는 방식으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을 모두 수용했으며, 아시아·아프리카·유럽·남미·북미 등 전 대륙 30여 개 국가의 고객들에게 임상을 한 유일무이한 의사다. 그의 예방의학은 수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업인 뉴트리라이트 사를 통해 55개국 300만이 넘는 사람들에게 교육되어왔다. 또한 엑서큐피트(Execufit)라는 회사에서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폭넓은 활동을 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치료 경력과 연구 경력을 모두 합친 ‘통합 예방의학’을 이야기한다. 질병에 걸린 뒤에 행해지는 치료의 관점이 아니라 예방의 관점에서 만성질환의 근본 원인이 염증임을 밝히고, 염증을 제거함으로써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줄이는 생활방식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침들은 저자 자신의 주관적인 주장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의 임상 사례와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900편에 달하는 논문과 학술 문헌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지침들이다.

좀 더 심도 있게 내용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해당 참고 문헌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응급의로 지낸 시절에는 세인트주드병원에서 수여하는 의사철학상 (환자 진료에 있어서 뛰어난 업적을 낸 의사에게 수상하는 최고의 상)을 받았으며, 해부학 분야의 글래디스 M. 시어(Gladys M. Shea) 상을 수상했다. UCLA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척수 손상 환자의 재활 연구’로 신체운동학 석사를 받았다. 그의 석사논문은 책 《척수 복원(Spinal Cord Reconstruction)》과 의학 저널 <실험신경학(Experimental Neurology)>에 실렸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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