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2.5)는 대기 중의 농도가 짙어지면 건강한 사람도 호흡기계 질환으로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폐에는 폐포로 불리는 둥근 모양의 기관이 있으며, 폐의 85%를 차지한다. 폐포 하나의 크기는 지름 100~200㎛이 다. 폐포는 호흡으로 들어온 공기에서 산소를 흡수하고 혈액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다시 말하면, 폐포 하나하나의 작용이 합쳐져 폐 전체의 기능이 된다. 초미세먼지(PM2.5)는 이처럼 중요한 폐포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동그란 모양의 폐포는 자체 조직에서 분비된 액체의 표면 장력으로 스스로 오그라들려고 한다. 하지만 되도록 많은 공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폐포의 기능이므로 오그라들기만 하다가는 기능 저하가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폐포의 표면 에는 ‘폐 표면활성 물질(lung surfactant)’이라는 점액이 분비 되는데, 이 점액이 표면장력을 완화시킨다.

초미세먼지(PM2.5)는 수분이 있는 부위에 달라붙으면 표면장력으로 주변의 수면을 끌어당긴다. 그렇기에 폐 표면활성 물질에 초미세먼지(PM2.5)가 들러붙으면 폐포가 유지해온 표면장력의 균형이 무너져 부피 변동이나 기능 장애가 생긴다. 폐포는 이웃 폐포와 연동하여 활동하므로 하나의 폐포에 장애가 생기면 주위의 폐포에도 영향이 미친다. 단단한 고체 상태의 초미세먼지(PM2.5)는 폐포에 닿는 것만으 로도 상처를 입힌다.

출처: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 위협에서 살아남기>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이노우에 히로요시

이학박사·의학박사로 초미세먼지(PM2.5)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일본 최고 권위자다. 1961년 출생. 규슈(九州)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후 야마구치(山口)대학 의학부 조교, 구루메(久留米)대학 의학부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게이 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의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영리법인 ‘신세기 교육 연구회’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의약품을 개발하면서 초미세먼지 (PM2.5)와 나노 입자의 합성 및 안전성을 연구하였 으며,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과 해설 활동도 벌이고 있다. 게이오기주쿠대학에 부임한 이후 매년 ‘최고의 교수’로 뽑혔으며, 교수법이 친절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밖에 신문,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며, ‘세계에서 제일 받고 싶은 수업’, ‘이른 아침’, ‘하나마루(はなまる) 시장 정보’ 등의 TV 프로그 램에도 출연한다. 2010년에 문부과학성 장관 표창인 과학기술상(이해 증진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최첨단 의료기기를 잘 알 수 있는 책》, 《먹어도 살이 빠지는 아몬드 다이어트력》, 《개정판 방사선의 ABC》, 《간호사를 위한 약리학》, 《알고 싶어! 의료 방사선》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