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2.5) 문제가 다른 대기오염과 다른 점은 두가지다. 하나는 복합적인 환경 문제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지구촌 규모의 국제적 문제라는 점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설명하면 이러하다.

첫째, 초미세먼지(PM2.5)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문제가 된 대기오염은 ‘파이프 엔드(pipe end)형 공해’였다. 즉 공해물질이 배수구나 굴뚝과 같은 파이프 끝에서 배출되었다. 공해병(공해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병) 환자 수가 2000명 이상이었던 욧카이치(四日市) 시에 서는 천식이 빈번했다,

도쿄(東京) 도는 광화학 스모그 때문에 시민에게 외출을 삼가라고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가와사키(川崎) 시에서는 원고(原告) 수가 400여 명이나 되는 대기 오염 재판이 열리는 등 공장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파이프 엔드형 공해로 인한 피해가 컸다.

그 당시 욧카이치 시는 석유화학 콤비나트의 조업을 단축하고 매연의 환경 기준을 설정함으로써, 그리고 도쿄 도와 가와사키 시는 주요 도로를 추가적으로 건설하고 배기가스의 규제를 강화함 으로써 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초미세먼지(PM2.5)는 파이프 엔드형 공해와 달리 발생 원인이 여러 가지다. 황사 이외에도 공장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도 초미세먼지(PM2.5)가 될 수 있으며 여러 물질이 합쳐져서 초미세먼지(PM2.5)가 되기도 한다. 어느 하나의 원인을 제거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출처: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 위협에서 살아남기>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이노우에 히로요시

이학박사·의학박사로 초미세먼지(PM2.5)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일본 최고 권위자다. 1961년 출생. 규슈(九州)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후 야마구치(山口)대학 의학부 조교, 구루메(久留米)대학 의학부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게이 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의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영리법인 ‘신세기 교육 연구회’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의약품을 개발하면서 초미세먼지 (PM2.5)와 나노 입자의 합성 및 안전성을 연구하였 으며,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과 해설 활동도 벌이고 있다. 게이오기주쿠대학에 부임한 이후 매년 ‘최고의 교수’로 뽑혔으며, 교수법이 친절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밖에 신문,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며, ‘세계에서 제일 받고 싶은 수업’, ‘이른 아침’, ‘하나마루(はなまる) 시장 정보’ 등의 TV 프로그 램에도 출연한다. 2010년에 문부과학성 장관 표창인 과학기술상(이해 증진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최첨단 의료기기를 잘 알 수 있는 책》, 《먹어도 살이 빠지는 아몬드 다이어트력》, 《개정판 방사선의 ABC》, 《간호사를 위한 약리학》, 《알고 싶어! 의료 방사선》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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