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인자’는 질병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그 증세를 일으키는 데 기여하거나 증상을 나빠지게 하는 물질·기후·식품·약물·몸 상태 등을 말한다. 호흡기계·소화기계·순환기계 질환에는 모두 각각의 악화인자가 있다.

미국의 어느 연구 논문에 ‘초미세먼지(PM2.5)로 기관지나 폐가 손상되어 병이 생길 때 악화인자가 있으면 그 증상이 더 심해진다. 악화인자로는 이부자리 먼지, 온도 차이, 건조한 실내, 곰팡이, 애완동물, 바퀴벌레 등을 들 수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호흡기계 질환의 악화인자들은 초미세먼지(PM2.5)로 생기는 병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그런데 악화인자 중에 ‘온도 차이’란 무엇을 뜻할까? 예를 들어, 천식 환자는 대개 기도(숨길)에 염증이 생긴다. 염증이 있으면 담배연 기나 알레르기 물질은 물론 공기의 온도 차이에도 민감해진다.

이런 환자들이 갑자기 찬 공기를 마시면 기도가 수축하여 호흡하기가 힘들어진다. 아침에는 생리적으로 기도가 가장 좁아진다. 이 시간대에 천식 발작이 일어나기 쉬운데, 기도가 좁아져 있는 데다 낮은 기온으로 더욱 좁아져서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출처: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 위협에서 살아남기>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이노우에 히로요시

이학박사·의학박사로 초미세먼지(PM2.5)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일본 최고 권위자다. 1961년 출생. 규슈(九州)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후 야마구치(山口)대학 의학부 조교, 구루메(久留米)대학 의학부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게이 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의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영리법인 ‘신세기 교육 연구회’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의약품을 개발하면서 초미세먼지 (PM2.5)와 나노 입자의 합성 및 안전성을 연구하였 으며,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과 해설 활동도 벌이고 있다. 게이오기주쿠대학에 부임한 이후 매년 ‘최고의 교수’로 뽑혔으며, 교수법이 친절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밖에 신문,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며, ‘세계에서 제일 받고 싶은 수업’, ‘이른 아침’, ‘하나마루(はなまる) 시장 정보’ 등의 TV 프로그 램에도 출연한다. 2010년에 문부과학성 장관 표창인 과학기술상(이해 증진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최첨단 의료기기를 잘 알 수 있는 책》, 《먹어도 살이 빠지는 아몬드 다이어트력》, 《개정판 방사선의 ABC》, 《간호사를 위한 약리학》, 《알고 싶어! 의료 방사선》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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