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되면 내 몸의 당뇨병도 쉬는지 남들처럼 혈당이 낮아져요!”

이렇게 말하는 직장인들이 꽤 있는 편이다.

스트레스는 혈당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 한의학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간이 받는다고 본다. 그리고 간은 자율신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고도 한다.

성질이 급한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혈당이 오르는 것을 자율신경실조증의 하나라고 진단할 수 있다. 대체로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이런 사람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다.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치는 스트레스의 요인은 다양하다. 부부 사이가 나쁘다, 회사에서 실적이 나쁘다, 빚이 있다, 독신 생활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 너무 덥거나 춥다, 밤을 새워 일을 한다, 나이를 먹는다, 잠을 푹 자지 못한다 등 아주 많다.

게다가 텔레비전·휴대폰·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빠른 변화 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뜨거운 욕탕이 좋다, 아주 매운맛을 좋아한다, 우물쭈물하는 게 싫어서 짜증을 잘 낸다, 하기로 마음먹은 일은 잠을 포기하고서라도 꼭 한다, 지는 것을 싫어한다 등과 같은 호불호가 분명하거나 예민한 생활습관도 교감신경을 긴장하게 한다.

병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는 이런 일상적인 스트레스 유발 행동을 바꾸는 게 가장 좋지만, 한약도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돈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는 야마나시 의과대학 명예교수인 다무라 고지 박사의 광요법(光療法)’과 니가타대학의 아보 도오루 박사의 손톱 자극요법이 효과적이다.

광요법이란 태양광을 이용하여 체내시계를 다시 맞추는 방법이다. 아침 해가 솟기 직전의 새벽빛과 석양이 지고 난 직후의 황혼빛을 받으면 자율신경이 안정된다.

손톱 자극요법이란 손톱의 뿌리 부분을 자극하여 자율신경의 안정을 꾀하는 건강법이다. 약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을 엄지에서부터 차례로 왕복하면서 손톱 뿌리의 양옆을 10초간 눌러주면 된다. 약지를 제외시키는 것은 약지를 누르면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기 때문이다. 손톱 자극요법은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노인이 숙면을 취하게 되는 등 그 효과가 다양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단행본 참고>

출처: <당뇨병, 약을 버리고 아연으로 끝내라>

저자 _가사하라 도모코

일본 전국의 약사 1000여 명에게 당뇨병의 신지식을 가르치는 약사, 일본약사연수센터와 일본생약학회에서 인정하는 한약, 생약 취급 인정 약사이면서, 영양학 지도사(의학 보조제 지도사, 상담사)다. 일본 교토부(京都府) 단고(丹後) 출신으로, 호쿠리쿠(北陸)대학 약학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노토(能登) 반도에 약국을 차려서 30년 가까이 경영하고 있다. ‘당뇨병과 아연’이라는 주제로 일본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지도를 해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아연요법’으로 약국을 찾아온 당뇨병 환자 90%의 건강을 증진시켰다.

어느 날 약국을 찾아와 “당뇨병 좀 낫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던 환자가 당뇨병 합병증으로 급사한 일에 충격을 받고, 되도록 약을 쓰지 않고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각적인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당뇨병 치료의 열쇠가 현대인의 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아연’에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누구나 배불리 먹는 시대이지만 비타민과 미네랄, 그중에서도 아연이 부족해서 생기는 여러 증상과 질병들을 찾아냈으며, 어떻게 하면 아연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활습관의 탐구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http://kasaharatomok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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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과 건강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최고의 식사는 무엇일까?”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분과 소속의 의사와 연구진들은 오늘날 아주 흔하게 제기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30~70세의 과체중 남녀 800명을 모집했다. 그런 뒤 이들을 네 그룹으로 나누고 첫 번째 그룹에는 저지방-고단백 식단을, 두 번째 그룹에는 저지방-중단백 식단을, 세 번째 그룹에는 고지방-고단백 식단을, 그리고 마지막 그룹에는 고지방-중단백 식단을 따르게 했다.

2년간 이들을 꼼꼼히 모니터한 결과는 놀라웠다. 모든 그룹의 체중 감량과 건강 개선의 정도가 비슷했던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2009년 2월 26일에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되었다. 나는 이 연구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 결과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검토했으나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보고서의 끝에서 두 번째 페이지에서 아주 작은 활자체로 적힌 문장 하나를 발견하면서 무릎을 치게 되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연구 기간 중 상호지지모임에 참여했던 피실험자들이 평균 9kg의 살을 뺐다.’


지지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감량 체중은 평균 4kg이었다. 그들이 어떤 식단을 따랐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지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체중 감량 효과가 2배 이상 높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연구원 한 명은 아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이 연구는 효과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다량영양소(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의 적절한 배합비를 찾는 것보다 적절한 지지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결론 내렸다.

과학은 이제야 공동체 생활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했지만, 사실 공동체는 기록된 역사만큼이나 전통이 깊다. 부족, 마을, 대가족은 모두 집단과 개인의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해 형성된 협력적 공동체의 사례들이다.

기원전부터 시작된 여러 영성의 전통은 의식의 기본 요소에 ‘친교(다른 사람들과의 예배)’를 포함시켰으며, 공제조합과 지배집단 역시 오래 전부터 활동해왔다. 종교와 과학의 영역에서도 같은 믿음과 목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집단은 물론 각 구성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경향이 있다.

몇 세대 전까지만 해도 마을과 도시에서는 강한 공동체의식이 존재했다. 그 영향으로 자신은 혼자이고 소외되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 생활이 일상화된 탓에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대규모로 시행된 한 연구는 미국 인구의 거의 절반이 의미 있는 단체에 소속되길 원하며, 사람들은 한 세대 전에 비해 자신의 삶의 질이 37% 이상 낮아졌다고 인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한 세대 만에 우울증, 과체중과 비만, 불안, 중독의 비율은 2~3배나 증가했다.

심리학의 선구자이자 철학자였던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는 ‘소속감’을 인간의 기본 욕구로 보았다. 소속감이 없으면 안전감과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경학자 로널드 루덴(Ronald Ruden)은 인간의 뇌가 화학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려면 사회화와 연대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연구를 통해 인간이 공동체적 연대감을 느끼지 못할 경우 뇌에서 생산되는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들고, 그 영향으로 도파민이 과민 반응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세로토닌은 안전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고, 도파민은 우리에게 에너지와 의욕을 불어넣고 쾌락과 몰입의 감정을 갈망하고 쟁취하게 만드는 물질이다.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균형이 깨지면 중독에 빠지기 쉽다. 자세히 말하면, 세로토닌이 부족해져서 도파민의 분비량이 늘어나면 잠시 행복과 의욕을 느낀다.

하지만 도파민의 영향으로 돈·섹스·음식·환각물질 등 강한 자극을 갈망하고, 이것들 중 어느 하나를 얻으면 다시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우리는 잠시 만족감과 충족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후에는 다시 세로토닌 수준이 떨어지고 도파민이 다시 우리를 충동질해서 또 한 차례 갈망하고 찾고 획득하는 순환을 거치게 된다. 그 후에도 이 순환이 되풀이되다 결국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의사들은 건강한 뇌의 상태를 ‘바이오밸런스(bio-balance)’라 부른다. 바이오밸런스는 다른 어떤 것보다 동료와의 친밀하고도 의미 있는 연대감을 느꼈을 때 나타난다. 고독의 늪을 벗어나 타인과 유대관계와 우정을 형성할 경우 몇 주 안에 바이오밸런스가 회복되기 시작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들을 통해 증명되었다. 물론 서로 단절되고 고립되면 또다시 억제할 수 없는 갈망-탐색-쟁취의 순환을 겪게 되지만 말이다.

독방 감금이 인간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처벌의 하나이지만 불행히도 현대인들은 스스로에게 그 형벌을 부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출처 :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저자 : 빌 필립스 (Bill Phillips)

「뉴욕타임스」에서 71주간 1위를 차지했던 최고의 베스트셀러 『바디 포 라이프(Body for Life)』를 통해 100만 이상의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했으며, 이제는 ‘10년 안에 국민들의 건강을 최악에서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행동주의자요, 낙관주의자인 빌은 20년 넘게 사람들의 삶을 ‘전인격체적 변화’의 길로 인도해왔다. 그의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조언과 지혜는 NBC 투데이쇼·CBS 얼리쇼·몬텔 윌리엄스·폭스 뉴스· CNN 등에 출연해서 미국 시청자들에게 전해졌으며, 그의 통찰은 「USA 투데이」·「모던 머추리티」·「우먼스 월드」·「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지면에도 소개되었다. 글을 쓰고 공적인 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저자는 미국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아동의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공익 지향적인 활동으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선한 비즈니스 리더의 한 사람으로 칭송받았으며, 미국청년회의소에 의해 ‘우수 청년(Outstanding Young American)’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또 이타주의와 연민의 정신을 적극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메이크어위시재단(Make-A-Wish Foundation)으로부터 최고상을 받았다. 스스로를 ‘교사, 학생, 봉사자, 파트타임 코미디언’으로 묘사하는 빌은 트랜스포메이션닷컴에서 변신을 꿈꾸는 회원들을 깨우치고 격려하며 아낌없이 조언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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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운동과 다이어트’가 결코 분리할래야 분리할 수 없는 필수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서는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없고, 때로는 요요현상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번 생각해볼 것은 이러한 고정관념의 너머에서 잘못 이해되고 잘못 실천되고 있는 운동의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운동이 살을 빼는데 필수적이다라고 할 수 있지만, 과연 모든 방식의 운동이 살을 빼는데 필수적이다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Jogger in pink and black by Ed Yourdo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피트니스센터를 찾을 때면 매번 마주치는 여자 커플이 있습니다. 얼핏 봐도 만만치 않은 비만인 그녀들이 눈에 띈 것은 유난히 멋진 트레이닝복을 갖춰 입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필자가 센터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는 1시간 내내 러닝머신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열성파였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옆 러닝머신에 올라탄 그녀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자기야, 세 달 동안 몇 킬로그램 빠졌어?”

2킬로그램. 생각만큼 안 빠지네.”

나도 그 정도밖에 안 빠진 것 같아. 그런데 이상하게 며칠 전부터 무릎이 많이 아프네. 좀 무리했나 봐.”

대화를 듣는 동안 석 달 전부터 꾸준히 필자를 찾아오는 '김착각' 씨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녀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먹는 것도 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체중이 도대체 줄어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60센티미터의 키에 몸무게는 61킬로그램. 겉보기에는 그저 통통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야금야금 15킬로그램 정도가 불어버린 그녀에게 10킬로그램 감량 목표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하루에 평균 두 시간 이상을 운동에 투자하는 엄청난 노력파이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운동 중독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그런데 왜 그녀는 상당한 운동을 했지만 결국 살이 전혀 빠지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을까요.

그 원인을 분석해봤더니 그녀는 운동 후에 맵고 짠 찌개류나 자극적인 양념에 볶은 음식을 주로 먹고 그때마다 과식을 했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하루에 먹는 유일한 끼니였는데, 이 한 끼의 열량만 2500칼로리였습니다. 그러면서 늘 허기지고 잘 먹지 못해 기운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하루 한 시간 이상 트레드밀에서 달리다 보니 무릎에 피로가 쌓여 있었고, 누르면 통증이 심할 정도였습니다. 몸을 망가뜨리는 식으로 운동을 하다 보니 오히려 식탐이 자극되었고 이것이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운동이 체중 조절에 거의 효과가 없거나 되레 체중을 늘린다'고 보고한 적이 있습니다. 운동으로 소모하는 칼로리가 적을 뿐 아니라, 운동은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자극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음식에 대한 갈망을 키우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바른 식습관과 입맛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으로 살을 뺄 생각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착각씨 역시 마치 운동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입맛과 식습관을 바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녀는 운동을 한 후에는 힘이 들어 축 처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높아진 데다 이러한 무기력을 만회하기 위해 뇌에서는 계속 음식을 먹으라고 충동질하고, 입맛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라고 자꾸 유혹의 손길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녀는 매번 운동을 한 후에 거칠 것 없이 음식을 먹었고, 그것은 운동의 효과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허망한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유산소운동은 살을 빼고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유익한 수단이지만, 입맛을 바꾸고 위의 크기를 줄이지 않는다면 많은 위험이 따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하는 일은 너무도 힘든 데 반해 음식으로 칼로리를 보충하는 일은 너무나 쉽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먹는 컵라면 하나의 열량은 500칼로리로, 빨리 걷기를 120분 해야 소모를 할 수 있습니다. 컵라면을 먹지 않을 것인지, 컵라면을 먹고 두 시간을 달릴 것인지를 생각하면 답은 명확해집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데에는 반드시 운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식사훈련이 병행되지 않는 일방적인 운동은 다이어트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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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뺄 것을 결심한 후 다소간 다이어트에 대한 공부를 한 사람들에게 꽤 유혹적인 단어가 바로 렙틴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식욕억제 호르몬!

사실 다이어트라는 게 꽤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 만약 우리 몸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식욕을 억제한다고 했을 때, 다이어트가 좀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이 렙틴의 활성화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호르몬이라고 하니 그것을 오로지 물질적인 부분에서만 다가서려고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실제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김의지 양은 직장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커리어우먼입니다. 그녀는 업무 면에서는 인정받고 평판도 좋은 인재지만 자신의 체중 관리 만큼은 빵점인 사람이었죠. 프로젝트로 야근을 하기 일쑤인데다 제일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까지 남는 일벌레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회사 회식에도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동료들은 회사 모임에서 그녀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고까지 할 정도니까요. 회식 자리에서도 열정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감초 역활을 도맡았던 탓입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느는 뱃살에 그녀 역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야말로 소위 자신의 일과 뱃살을 맞바꾼 삶을 산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 selection of vegetable-based dishes, ranging from corn and mushroom tapas to a more classic assortment of olive, lentil, cheese, garlic and beetroot tapas, on offer at vegetarian restaurant Artemisia in Buenos Aires July 7, 2010. Meat-loving Argentina has seen a growth of vegetarian restaurants, associations and products as more diners have dropped steaks from their diet. To match Reuters Life! ARGENTINA-VEGETARIANS/ REUTERS/Martin Acosta (ARGENTINA - Tags: FOOD SOCIETY BUSINESS)

식사 훈련을 지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일에 저당잡힌 여타 뱃살 우먼 중에서 유독 그녀에게만 보이는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열심히 식사 훈련을 한 덕분에 체중이 만족할 만큼 줄어 그녀에게 한껏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선생님, 제가 너무 잘못하는 게 많은 것 같아서요.”

아니, 이번에는 정말 잘 하셨는데요. 무슨?”

아니요. 전 의지가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지난주에도 두 번이나 과식했거든요. 정말이지 전 안 되는 모양이에요.”  

좀더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조금이라도 다이어트 원칙이 흐트러지는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을 질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 이래서 되겠니? , 이 의지박약아야, 다른 일은 잘 하면서 이건 왜 이 모양이야?’ 

그녀의 습관적인 자기 질책은 그동안 숱하게 경험한 다이어트 실패의 주된 원인이자 다이어트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걸림돌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지 양 정말 잘하고 있는 겁니다. 1주일에 1kg 감량은 의지 양이 할 수 있는 최대치예요. 순조로운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자주 칭찬해 주는 게 좋아요. 칭찬이 다이어트에 유리한 물질들을 뇌에서 많이 만들어 내거든요.”  

많은 연구 결과 수면 부족은 식탐 호르몬인 그렐린의 힘을 키우고 렙틴의 파워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반대 역할을 하는 것이 칭찬이다. 칭찬은 뇌에 유쾌한 기분을 만드는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렙틴의 기능을 촉진하는 것이죠.

따라서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매일 자신을 칭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을 자신에게 선물하며 용기를 더욱 더 북돋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정말 잘하고 있어. 이번에도 이렇게 잘할 줄 몰랐어. 이 선물은 일주일간 잘 해낸 너에게 주는 거야.”

그 순간 렙틴은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커져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떡하니 막아 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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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식사패턴은 아침-점심-저녁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 식사간의 시간적 간격은 5~6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시간 간격은 꽤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프기 시작하면 몸은 긴장상태가 되면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앞으로 다가올 식사에 대해 ‘이번 식사에는 많이 먹어서 지방을 많이 저장할테야!’하는 결사항전의 자세를 다집니다.

Fat Boy by James Marvin Phelps (mandj98) 저작자 표시비영리

하지만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격을 3시간 이상 벌어지지 않게 하면 몸은 이러한 의지를 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침-간식-점심-간식-저녁’의 형태로 바꾸는 것이죠. 물론 그때 그때 먹는 양 자체는 줄여야 합니다.

이렇게 ‘3시간 식사법’에 적응이 되면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고 또 ‘먹을 것은 언제나 있군!’이라는 여유있는 생각을 하면서 긴장상태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신진대사량을 늘릴 뿐만 아니라 그간 오랫동안 몸에 축적되어 있던 지방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식습관을 바꿔 3시간마다 먹기만 해도 2주일 만에 몸에 피해를 주는 코르티솔 수치는 17%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밥 한끼. by 아침꿀물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평소와 같은 양의 음식을 먹는 대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먹었습니다. 조금씩 자주 먹으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 아주 아주 반갑게도, 뱃살부터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녁 6시 이후에는 탄수화물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심지어 감자, 파스타, 현미도 안됩니다.

● 몸의 에너지가 회복됩니다. 혈당이 3시간마다 효과적으로 올라가고, 안정을 되찾아 에너지 수치도 더 이상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지 않고 안정될 것입니다.

● 단것과 정제 탄수화물을 더 이상 원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혈당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몸이 빠르게 혈당을 회복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예전에는 떨어진 혈당을 회복하려는 육체적인 욕망에 저항하기 안간힘을 써야 했지만 이제는 혈당이 안정됐기 때문에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을 단념하는 것이 너무 쉬워졌다는 것을 깨닫고 놀랄 것입니다.

● 혈당이 정상화되면 기분도 안정이 됩니다.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면 자동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고 긴장이 완화됩니다. 인간의 몸은 아주 놀랍고 복잡한 장치여서 몸과 마음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몸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정서와 느낌도 따라서 변하게 되는 것이죠.

Peppers
Peppers by fensterbm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3시간 식사법’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식사에서 평소보다 양을 줄이는 것, 그리고 저녁 6시 이후에는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3시간 식사법, 배도 고프지 않고 기분도 안정될 뿐만 아니라 뱃살부터 빠지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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