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에서 당질 제한식 등 혈당을 낮추는 식단이 자주 소개되지만, 혈당을 낮추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혈당이 부족해지는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것은 중요도가 바뀐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코티솔 분비가 잘되지 않는 부신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의 몸은 지질, 단백질로부터 에너지를 잘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질을 제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부신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은 당질을 제한하기보다 오히려 당질 섭취를 선택하는 것이 마땅하다. 한편, ‘나는 평소에 당질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섭취해서 저혈당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일상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습관적으로 저혈당에 빠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침밥을 거르고 점심에 라면이나 가락국수 같은 당질이 많은 식사를 하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 만에 혈당이 최고치에 이른 후 급하강하는데, 이처럼 혈당의 변동이 심하면 공복감과 조바심, 졸음 등의 불편을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혈당이 가파르게 올랐다가 내려가는 상태를 혈당 스파이크 (글루코스 스파이크)’라고 한다.

출처: <질병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시작될까>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데라다 다케시(寺田武史)

의료법인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 원장.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도호(東邦)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외과학 제3강좌 입국 후 소화기 외과 (간담췌 외과)에서 소화기 암을 전문으로 진료했다. 10년간의 대학병원 근무 중 ‘최신·최선’ 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보람도 없이 허무하게 사망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현대 의료에 한계를 느꼈다. 그 뒤로 ‘왜 사람은 병에 걸리는가?’ 하는 의문을 품고 ‘암을 고치는 의사이자 암을 만들지 않는 의사’를 목표로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을 개업했다.

현재는 전문 분야인 소화기 질환 외에 분자영양학을 바탕으로 한 영양요법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를 늘리는 것과 운동선수의 선수로서의 수명을 1년이라도 연장하고자 심신의 건강관리와 영양 관리를 포함한 지도를 계속하고 있다. 취미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이며, 세계를 다니며 10년 이상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고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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