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뇌는 형태상으로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좌우 대뇌를 연결하는 뇌량(좌우의 대뇌반구가 연접된 부분)은 여성이 남성보다 큰 반면, 시상하부(시상의 아래쪽에서 뇌하수체로 이어지는 부분)는 여성이 더 작다. 또한 우뇌보다 좌뇌가 크면 남성이다.

여성은 크기 면에서 좌우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런 해부학적인 차이는 기능 면에서도 큰 차이로 나타난다. 여성들은 수다를 떨 때 오른쪽과 왼쪽을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뇌를 사용할 수가 있다. 이는 뇌량이 잘 발달해 있어서 좌우의 정보교환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언어중추는 남성만큼 왼쪽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다. 뇌졸중으로 좌뇌가 손상되어 실어증에 빠진 경우 여성이 회복이 더 빠른데, 이는 평소 양쪽 뇌를 사용하는 여성은 손상된 좌뇌 대신 우뇌를 가동시켜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남성의 뇌는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가 큰 만큼 우뇌형, 좌뇌형이 확실히 구분된다. 남성 가운데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은 것은 우뇌형이 많은 탓인지도 모른다. 여성이 과거의 소소한 일까지 다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뇌 전체를 고루 움직여서 남성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항까지도 정보로 기억해두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들이 대부분 수다쟁이인 이유는,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여 말을 하기 때문에 까다롭게 언어를 고르기보다는 한 단어라도 더 많이 내뱉어 폭넓은 커뮤니케이션을 연출해서인지도 모른다. 남성이 좌뇌에서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좋을지 머리 싸매고 고민할 때, 여성은 단어의 선별 과정은 과감히 생략한 채 다양한 단어를 능수능란하게 던질 수 있으니 말이다.

출처: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요네야마 기미히로(米山 公啓)

의학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성 마리안나 의과대학 제2내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임상의로서 많은 환자의 치료에 전념하며 의학 관련 에세이, 실용서, 미스터리물 등의 저술 활동과 강연, TV와 라디오 출연, 방송 감수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건망증을 예방하는 28가지 방법》, 《뇌는 정말로 나이를 먹을까》, 《마흔 살부터 머리가 좋아지는 비결》, 《머리가 좋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작은 일부터 뇌를 바꾸어가는 책》, 《건망증은 두렵지 않다! 건강한 뇌 만들기》 등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다. 그가 펴낸 두뇌 관련 저서 중에서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은 가장 실용적인 책으로 손꼽힌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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