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장의 다양한 장애에 관해서 연구했던 영국 국왕의 주치의 아바스노트 레인(William Arbuthnot Lane) 박사는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들 중에 수술 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지병이 놀랄 정도로 호전되는 경우를 발견했다.

“질병은 미네랄·비타민 같은 특정 영양소나 섬유소가 부족해서, 혹은 유익균(자연 방어균)의 세균총(flora) 등 몸의 정상적인 활동에 필요한 방어물질이 부족해서 발생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유해균이 대장에 침입해서번식한다. 그 과정에서 생겨난 독은 혈액을 오염시켜 우리 몸의 모든 조직, 샘[腺], 기관을 서서히 좀먹어 파괴한다.”

‘장 오염을 치료해서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건강법을 주장하는 버나드 젠슨(Bernard Jensen) 의학박사는 레인 박사가 발견한 사실에 대해 “레인 박사의 발견은 장이 체내의 다른 기관과 연계해서 기능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장이 기능 부전에 빠지면 다른 기관에도 전염된다. 장에서 도미노 현상이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두 명의 선각자는 모두 ‘장(소장과 대장)의 부패가 질병의 출발점’이라고 결론 내렸다.

내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어렸을 때 나는 소아천식을 앓았었다. 할머니는 ‘천식에 양배추가 좋다’라는 말을 들으시고는 매 식사 때마다 채 썬 양배추를 내놓으셨고 나는 엄청난 양의 양배추를 먹었다. 그랬더니 천식이 거짓말처럼 싹 나았 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마가린을 바른 토스트나 라면,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주로 먹었더니 천식이 재발 하고 말았다. 이 세 음식 중 하나만 먹어도 발작이 일어났다.

이처럼 나는 ‘천식은 식생활이 나쁠 때 발병한다. 식사를 개선하면 천식은 낫는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배웠다. 건강은 타인(의사)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출처: <장 면역력을 높여야 병이 낫는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츠루미 다카후미  鶴見隆史

의학박사이자 효소영양학의 1인자.

1948년 이시카와현(石川県)에서 태어났다. 가나자와(金沢) 의과대학교를 졸업한 후 하마마쓰(浜松)의과 대학교에서 수련의로 근무했다. 현재 츠루미클리닉의 원장으로 일반 환자부터 난치병 환자까지 치료하고 있다.

그는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은 ‘체내 효소의 낭비’와 ‘효소가 결핍된 식생활’이다”라는 확신 아래 효소영 양학에 바탕을 둔 치료법을 연구 및 실천하고 있다. 특히 효소반(半)단식과 효소식 등은 많은 난치병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질병 대국으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자세히 밝히고 그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썼다.

“몸의 이상이나 질병의 원인을 알고 대처하는 것만이 질병의 덫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며 “장의 오염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면역 력이 떨어지고 치료율 또한 떨어진다. 장을 젊게 유지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효소가 풍부한 식생활’이다”라고 말한다. ‘산화’와 관련해서도 다룬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활성산소’ 문제에서 벗어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효소에 대한 다수의 저서를 활발히 집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국내에 소개된 책은 《효소의 비밀》, 《1일 효소 단식》, 《아침 효소주스 다이어트》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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