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의 혼란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것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코티솔의 작용이다. 코티솔은 수면 부족과도 관계가 깊다. 밤부터 이른 아침까지 혈당을 유지하는 호르몬은 성장호르몬과 코티솔이다. 부신 피로로 코티솔 분비가 감소하면 저혈당을 보충하고자 혈당을 올리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그러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흥분 상태에 이르므로 잠이 오지 않는다. 이는 한밤 중에 복싱을 하면서 잠자는 상태와 같다. 도저히 편한 잠을 잘 수 없는 상태다. 수면 부족의 원인이 되는 또 하나의 호르몬은 프로게스테론이다.

여성의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여성 호르몬의 한 종류인 프로게스테론은 황체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임신 준비에 필수적인 수면 호르몬이다. 갱년기가 되면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여 수면 장애를 일으킨다.

게다가 부신 피로 2단계인 저항기에는 코티솔 분비가 증가하여 그원료인 콜레스테롤의 양이 감소한다. 그와 동시에 콜레스테롤로 만들어지는 프로게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 코티솔 분비량이 너무 많아지면 간접적으로 프로게스테론이 감소되어 불면을 일으킨다.

출처: <질병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시작될까>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데라다 다케시(寺田武史)

의료법인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 원장.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도호(東邦)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외과학 제3강좌 입국 후 소화기 외과 (간담췌 외과)에서 소화기 암을 전문으로 진료했다. 10년간의 대학병원 근무 중 ‘최신·최선’ 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보람도 없이 허무하게 사망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현대 의료에 한계를 느꼈다. 그 뒤로 ‘왜 사람은 병에 걸리는가?’ 하는 의문을 품고 ‘암을 고치는 의사이자 암을 만들지 않는 의사’를 목표로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을 개업했다.

현재는 전문 분야인 소화기 질환 외에 분자영양학을 바탕으로 한 영양요법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를 늘리는 것과 운동선수의 선수로서의 수명을 1년이라도 연장하고자 심신의 건강관리와 영양 관리를 포함한 지도를 계속하고 있다. 취미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이며, 세계를 다니며 10년 이상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고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

직장인에게 커피는 참으로 거부하기 힘든 존재이기도 합니다. 아침 출근해서 한잔, 점심 먹고 한잔하는 커피는 각성의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 맛이 힘든 일을 하는 직장인들의 마음까지 달래준다고 할까요?

카페인은 신경 전달 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아데노신은 우울증과 위장 활동 억제, 심장 박동 감소, 신경 활동 저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카페인을 섭취하면 심장 박동과 혈압, 위장 활동 등이 활발해지는 것이죠.

Rainbow+Starbucks=Love
Rainbow+Starbucks=Love by غzǻҰёll ♥ RAINBOW !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카페인은 또한 다른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활성화시킵니다. 도파민은 암페타민과 코카인 같은 흥분제가 작용하도록 합니다. 우리가 커피를 마실 때 각성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죠.

그러나 커피를 통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 정도는 알아두어야 하겠습니다.


 * 커피는 뱃살의 원인!

커피, 홍차, 녹차, 초콜릿, 콜라, 기타 탄산음료와 더불어 두통 치료제와 같은 약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차와 커피는 몸무게, 특히 뱃살을 찌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카페인은 몸에서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하고, 코르티솔은 인슐린 분비를 촉발합니다. 계속해서 카페인이 우리 몸을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이 근육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포도당의 양)으로 만들고, 그로 인해 포도당은 곧바로 지방으로 바뀌어 뱃살에 저장되는 것이죠.

Fuel.
Fuel. by –nat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은, ‘지금 몸이 공격을 받고 있으니 빨리 지방을 저장해야 한다’고 명령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카페인을 먹는다는 것은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동일한 영향을 미칩니다. 커피 2~3잔 분량의 카페인을 마신 사람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비교한 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비슷한 수준으로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 커피는 약의 효과를 줄인다!!

카페인은 또한 혈액 속의 ‘나쁜’ 유리 지방산과 아드레날린 수치를 높이기도 합니다. 연구자들은 카페인으로 인한 인슐린 민감성의 하락은 메트포르민(먹는 당뇨병 치료제)과 같은 약을 복용할 때 생기는 인슐린 민감성 상승과 맞먹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따라서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카페인을 끊으면 약이 필요 없을지도 모를 일이죠. 이는 곧 카페인이 약효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페인은 작용이 빠르고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뇌에만 있는 모세혈관으로 수용성 약물 등 외부 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뇌 보호벽.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 유입도 막아 뇌 질환 치료를 어렵게 한다)을 쉽게 통과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한 시간 이내에 한 잔씩 마시면 몸의 모든 세포에 카페인이 퍼지고, 모든 체액에서 카페인 흔적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 커피를 마시면 우리 몸은 롤러코스터!

또 다른 문제는 카페인이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차와 커피는 약물처럼 작용합니다. 카페인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더 많은 카페인을 원하게 되어,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차나 커피에 설탕을 추가할 때마다 롤러코스터의 오르막은 더 올라가고, 내리막은 더 내려가서 우리 몸에 더 큰 해를 끼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커피, 이렇게 끊거나 줄일 수 있다

카페인은 약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갑자기 끊기는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끊으면 두통, 구역질, 피로, 근육 경련, 우울증 등과 같은 금단 증세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금단 증세를 막으려면 몇 주에 걸쳐 천천히 끊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의 양을 줄이거나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카페인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허브 차와 같은 다른 음료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종 목표는 카페인 없는 커피도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테오브로민(이뇨제·혈관 확장제)과 테오필린(이뇨제·혈관 확장제·강장제) 같은 다른 흥분제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당장 끊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줄여보려는 노력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전나무숲
,

안녕하세요. 김종성 목사입니다.

전나무숲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어 무척 반갑니다 ^^

혹시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는 마음과 몸의 의학적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며, 최근 서양의학의 한계를 반성하면서 많은 연구자들이 새롭게 관심을 가지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저와 함께 몸과 마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차근 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오늘의 이야기는 ‘포옹’에 관한 것입니다. 포옹은 포옹이지 과연 이것이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외국의 한 신문에 불가사의한 사건이 특집기사로 실린 적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몇 일된 쌍둥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쌍둥이중 한 아기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이 아기가 죽게 될 것으로 보았죠. 아기를 살리려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몇 일후 예상대로 거의 심장이 멎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나이든 간호사가 흥미로운 제안을 합니다.

 
 엄마의 자궁에서 처럼 두 아기를 한 인큐베이터에 같이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 두 아기를 한 인큐베이터에 넣는 것은 병원 방침에는 어긋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죽어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는 것보다는 낫을 듯 했습니다. 그래서 최후의 방법으로 간호사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건강한 아기가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끌어안았던 것입니다.

그 후 이유도 없이 동생의 심장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혈압이 정상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체온까지 정상으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생은 점점 나아져서 지금 두 아이는 완전히 정상적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이야기가 실제냐구요? 혹은 어쩌다 우연히 일어난 일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은 점점 포옹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 하나 밝혀나가고 있습니다.

실험결과 포옹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옥시토신과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The School of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의 연구결과)

 
  옥시토신 ( Oxytocin)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사랑의 묘약. 상대에 대한 신뢰감의 증가를 가능케 하는
  호르몬. 분만이 쉽게 이루어지게 하며 젖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코르티솔 ( Cortisol )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


결국 포옹을 할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영국심장재단(The British Heart Foundation) 역시 2005년 영국 TV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포옹은 심장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준다”고 밝혔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포옹을 한다는 것만으로 우리의 심장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요!

그런 점에서 포옹이라는 이 긍정적인 감정과 행위는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천연 심장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놀면 뭐하십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하세요. 
 
그리고 두근거리는 그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어보세요. 바로 그 심장 소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이 점점 더 건강해지고 있는 소리일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건강에 미치는 놀라운 비밀들을 앞으로도 하나 하나 밝혀드리겠습니다 ^^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