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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7.28 독버섯의 세계

해마다 가을이 되면 독버섯을 먹고 중태에 빠졌다는 사건 사고를 알리는 뉴스가 곧잘 보도된다. 예로부터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속설들이 난무한다. 지나치게 색깔이 화려한 버섯에는 독이 있다든가, 자루가 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에는 독이 없다든가, 벌레가 먹은 버섯이라면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 독버섯과 식용버섯은 각기 그 종류와 판별법을 하나씩 끈기있게 익혀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해도 좋으리라. 전문가라고 해도 때로는 오판하는 경우가 있다. 버섯에 의한 중독은 천연 독에 의한 중독 사례 중 70%를 차지하며, 사망 사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 위험하다.

그러므로 만약 독버섯인지 의심스럽다면 절대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독버섯이라고 해도 버섯의 종류에 따라 독의 성분이 다르다. 구토나 설사 등 위장장애를 보이는 것(화경버섯, 담갈색송이, 노랑싸리버섯 등), 복통과 설사, 탈수 증상, 간과 신장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독우산광대버섯, 알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독황토버섯 등), 신경계에 작용해 실신이나 과도한 흥분, 환각이나 정신착란 등을 일으키는 것(땀버섯, 깔때기버섯, 마귀광대버섯, 환각버섯, 목장말똥버섯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출처: <독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다나카 마치(田中真知) 

과학 전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며 전문 분야의 글쓰기에 재능을 발휘하고, 특히 과학 분야의 특정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써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이집트에 머물면서 아프리카·중동 각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취재, 여행하며 여행의 기록을 책으로 펴내 큰 인기를 얻었다. 저서로는 『도서관 탐험 – 자연이 만든 형태』 『아프리카 여
행기』 『어느 날 밤, 피라미드에서』 『지구에서 산다(전4권)』 등이 있고, 역서로는 그레이엄 행콕의 『신의 지문』 『혹성의 암호』 등이 있다. 

 감수 _정해관 

국립독성연구원에서 신경독성과 유전독성분야의 연구를 담당했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보건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2년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동 대학원 생물학과 미생물학을 전공해 이학석사가 되었다. 1982년 일본 정부 초청으로 일본동경대학대학원 농예화학 전문과정에서 구조 분자생물학을 전공해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부터 국립보건안전연구원(현 국립독성연구원) 보건 연구관으로 재직했고, 1991년에는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객원연구원을 거쳐 1994년에는 일본국립암센터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암 억제 유전자의 기능 해석에 관한 연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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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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