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 검사에서 암 진단을 확정하기 위해 현미경으로 세포의 생김새를 보면 진짜 암과 유사 암이 똑같아 보인다. 그러나 나는 총 10만 시간에 걸쳐서 읽고 이해한 전 세계 의학 데이터와, ‘암 방치 환자들을 포함한 4만 명의 환자들을 진료한 경험에 근거해서 암이 발견된 부위·크기·진행도(1~4)에 따라 진짜 암인지 유사 암인지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먼저 유사 암이 95% 이상인 케이스는 내시경으로 제거되는 위암과 0기 식도암, 0기 방광암, PSA 검사에서 발견된 전립샘암, 매머그라피 검진으로만 발견되는 유방암, 0기 자궁경부암 등이다. 그리고 유방암, 갑상샘암은 딱딱한 응어리가 발견되어도 유사 암이 많다.

월경이 아닌 출혈이나 혈뇨가 있어서 발견되는 방광암·자궁체암·자궁경부암도 변기를 붉게 물들여 가슴이 철렁 내려앉지만 대부분 유사 암이다. 게다가 유방암·갑상샘암·자궁암은 유사 암의 폭이 넓다. 2, 다시 말해 침윤이나 림프샘 전이가 조금 보이는 정도까지는 전이가 나오지 않은 채 5~10년을 생존해 있다면 대다수가 유사 암이다.

출처: <암의 역습>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곤도 마코토 近藤誠

암 전문의로 50여 년간 4만 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료했다. 1948년생. 1973년에 게이오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에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976년부터 동 대학병원의 방사선과에서 근무하면서 1983~2014년에는 동 대학 의학부 강사로 활동했다.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암 방치 요법으로 40여 년간 암 환자를 돌봤으며, 2013년에 도쿄 시부야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설립해 8년간 1만 건 이상의 상담에 응해왔다. 현재도 암 표준치료를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암 표준치료를 거부한 채 암의 상태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진료하고, 암이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내도록 안내하고 있다.

1988년에는 게이오대학 전임강사의 신분으로 <유방암은 유방절제를 하지 않고도 낫는다>를 문예춘추에 기고함으로써 일본에서 최초로 유방 온존요법을 주장했다. 2012년에는 유방 온존요법의 선구자로서 암 수술의 위험성, 항암제의 독성 등의 암 표준치료(3대 암 치료)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계몽한 공적을 인정받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화상 제60회 기쿠치칸상을 받았다.

곤도 마코토가 다른 의사들과 다른 점은 암의 조기 발견, 조기치료는 암 사망률을 줄어들게 하지 못하며, 오히려 치료가 필요없는 암까지 발견해 표준치료를 하게 함으로써 암이 더 날뛰게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이다. 또한 최선의 암 치료 방법은 암 방치 요법임을 설파한다. 실제로 게이오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암을 방치한 수백 명의 환자들을 돌봤으며, ‘암 방치 요법으로 암 환자를 가장 길게는 24년간 정기적으로 진료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환자여, 암과 싸우지 마라, 암 방치 요법의 권유-환자 150명의 증언,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등 다수가 있다. 이 저서들은 모두 일본 내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130만 부나 판매됐다.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

https://kondo-makoto.com/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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