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의 정보를 을 통해 얻는다. 방에 들어가 스위치를 켠다거나 자물쇠를 잠글 때도 손가락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나서 마지막에는 눈으로 꼭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갑자기 정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의 기억을 더듬어 문고리가 어디에 있는지 손으로 확인한 다음, 열쇠 구멍도 여기가 맞겠지?’ 하며 감()에 의지하게될 것이다.

이렇듯 눈으로 사물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면 기억에 의존해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행동 하나하나를 의식하게 되고, 손가락에 감각을 최대한 집중시키게 된다. 이런 방법은 뇌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자극이 된다. 우리는 매일 넘쳐나는 정보의 틈바구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아침을 먹으면서 젓가락으로 토란국의 토란을 집었다고 해보자. 그 간단한 동작을 하나 취할 때도 우리의 뇌는 사실 분주히 움직인다. 먼저 토란이 먹고 싶다는 생각에 시선을 토란에 맞춘다. 그 다음 젓가락으로 토란을 집어든다. 그 순간 토란의 무게나 모양 등의 정보가 순식간에 손가락에서 대뇌피질로 전달된다. 마지막으로 소뇌의 도움을 받아 토란을 입까지 운반한다

출처: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요네야마 기미히로(米山 公啓)

의학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성 마리안나 의과대학 제2내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임상의로서 많은 환자의 치료에 전념하며 의학 관련 에세이, 실용서, 미스터리물 등의 저술 활동과 강연, TV와 라디오 출연, 방송 감수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건망증을 예방하는 28가지 방법》, 《뇌는 정말로 나이를 먹을까》, 《마흔 살부터 머리가 좋아지는 비결》, 《머리가 좋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작은 일부터 뇌를 바꾸어가는 책》, 《건망증은 두렵지 않다! 건강한 뇌 만들기》 등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다. 그가 펴낸 두뇌 관련 저서 중에서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은 가장 실용적인 책으로 손꼽힌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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