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기원전 460~370)가 남겼다. 과학에 토대를 둔 의학의 기초를 닦아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놀랍게도 기원전의 시점에서 장(창자)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

장을 영어로는 ‘gut(거트)’라고 한다. 테니스 라켓 면에 격자 모양으로 엮는 실을 거트라고 하는데, 이는 옛날에 양의 창자를 거트로 사용한 데서 유래됐다. 그리고 거트의 복수형 ‘guts’내장이라는 의미에서 파생되어 용기·담력·인내를 뜻하는 단어가 됐다.

그만큼 장이라는 기관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부위이며, 간의 해독 작용과 연계하여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 최근에는 장내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장활법 이론이 유행하면서 장의 기능을 높이고자 유산균이나 유산균 음료, 요구르트 등을 매일 섭취한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참에 장의 기능을 새롭게 확인해보자. 장이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영양소를 흡수한다.

수분을 흡수하여 변을 만들고 배설한다.

병원체·독소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출처: <질병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시작될까>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데라다 다케시(寺田武史)

의료법인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 원장.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도호(東邦)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외과학 제3강좌 입국 후 소화기 외과 (간담췌 외과)에서 소화기 암을 전문으로 진료했다. 10년간의 대학병원 근무 중 ‘최신·최선’ 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보람도 없이 허무하게 사망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현대 의료에 한계를 느꼈다. 그 뒤로 ‘왜 사람은 병에 걸리는가?’ 하는 의문을 품고 ‘암을 고치는 의사이자 암을 만들지 않는 의사’를 목표로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을 개업했다.

현재는 전문 분야인 소화기 질환 외에 분자영양학을 바탕으로 한 영양요법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를 늘리는 것과 운동선수의 선수로서의 수명을 1년이라도 연장하고자 심신의 건강관리와 영양 관리를 포함한 지도를 계속하고 있다. 취미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이며, 세계를 다니며 10년 이상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고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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