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마음, 즉 정신활동은 뇌의 작용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또한 정신작용은 뇌의 신경세포(뉴런)가 만드는 회로망의 정보 전달 유형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 유력시되고 있다. 먼저 뇌의 기본구조를 살펴보자. 뇌는 마치 두부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며, 머리뼈(두개골) 속에서 세 겹의 막에 둘러싸여 있다.

먼저 머리뼈 아래에 콜라겐섬유로 가득한 질긴 경막이 있고, 경막 아래에는 거미집 모양의 돌기를 갖춘 거미막(지주막)이 있고, 거미막 아래에는 부드러운 연막이 있어서 뇌 표면을 에워싸고 있다. 거미막과 연막 사이에는 거미막밑 공간이 있는데 이 얇은 틈에 뇌척수액이 순환하고 수많은 혈관이 이어져 있다.

두부처럼 부드러운 뇌는 뇌척수액 속에 둥둥 떠 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뇌는 대뇌와 소뇌, 뇌줄기(뇌간)로 이루어져 있다. 더욱이 대뇌는 오른쪽과 왼쪽의 반구로 나뉘어 각각 우뇌, 좌뇌라고 불린다. 뇌줄기(사이뇌, 중간뇌, 다리뇌, 숨뇌로 구성)는 버섯의 기둥, 대뇌는 버섯의 갓에 해당하며 갓 부위가크게 좌우로 구분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대뇌의 무게는 성인의 경우 1400g 정도인데, 그 속에 약 140억 개(뇌 전체의 신경세포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나의 신경세포는 신경세포체와 하나의 축삭과 다수의 가지돌기(수상돌기)로 이루어지고, 축삭의 끝부분이 다른 신경세포의 가지돌기나 세포체와 접속한다.

접속이라고 해도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신경세포와 다른 신경세포 사이에는 미세한 틈이 있으며 이 접합 부위를 시냅스(연접)라 하고, 하나의 신경세포에는 1~10만 개의 시냅스가 있다.

출처: <내 몸 안의 생명원리 - 인체 생물학>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요시다 구니히사

이학박사. 1940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스루가다이대학교에서 ‘생명과학’, ‘생명 조작의 빛과 그림자’, ‘인간(인체)생물학’ 등을 강의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현대문화학부장, 대학 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스루가다이대학교 명예교수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 집필진으로 맹활약했으며, 일본에서는 생물 교육의 정통한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전공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물학, 일반인의 관점에서 궁금해 하는 생물학을 추구하며 책을 펴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생물, 새롭게 생각하는 문제 100선》 《생물, 생각하는 실험 문제 50선》 《생물 용어집》 《좋아지는 생물학》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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