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가 있으면, 눈의 혈관이 딱딱해진다. 동맥경화가 더욱 진전되면, 혈액이 혈관 속을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그러면 심장은 압력을 높여 혈액이 흐르도록 돕는데, 이렇게 되면 안저의 혈관 압력이 높아진다. 안저의 혈관 굵기를 통해 혈압도 추측할 수 있다.

앞에서 말했지만, 동맥경(동맥 내부의 직경)이 줄어들어 동맥과 정맥의 직경 대비가 12, 13이 되었을 경우, 뇌의 혈관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고혈압으로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추측들은 대부분 들어맞는다. 예를 들어, 고혈압 치료를 전혀 받은 적이 없는 환자의 안저를 관찰했더니, 동맥이 아주 가늘어져 있어서 압력을 재보니, 최대혈압이 220Hg이고 최소혈압이 130Hg로 고혈압 수치를 보였다는 사례들이 많다.

눈의 동맥경화는 뇌의 동맥경화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 눈의 혈관에 동맥경화가 있다면 뇌내 혈관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동맥경화가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동맥경화는 온몸에 일어나는 병이므로 안저 동맥의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경동맥이나 심장의 관동맥, 하지동맥 등에서도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 동맥의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하지폐색경화증 등 생명과 직접 관련되는 심각한 병이 발병할 수도 있다. 이렇게 눈은 온몸의 동맥경화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소중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눈 질환 식생활 개선으로 낫는다> (전나무숲 출판사)

 지은이 _  야마구치 고조 山口康三

일본 가나가와 현 출신으로 1981년 지치(自治)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요코하마 시립시민병원, 가나가와 현립 아쓰기 병원, 가나가와 현립 후지노 진료소 근무를 거쳐 1991년부터 가이세이(回生)안과에 근무하였다. 현재 일본안과학회 인정 전문의로 가이세이안과 원장이다.

일본종합의학부 부회장과 혈액순환요법협회 고문, 일본동양의학회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접목을 시도하며, 실제로 다양한 눈 질환 치료에 적용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개방적인 자세로 자연 의학을 받아들여 진료 및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현미채식과 소식 등 식생활 습관 개선에 바탕을 둔 식사 요법을 중심으로 종합의학적인 진료 활동을 전개해 백내장·녹내장은 물론 황반변성증·당뇨병성 망막증 등 다양한 눈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활력을 주고 진정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의료 활동과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야마구치식! 스스로 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을 낫게 하는 책》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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