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방어기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너무열려서 불친절하거나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들로부터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적 집이나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때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고도 필요한 일입니다. 방어기제가 어린 나를 보호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방어기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방어기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서 발전을 방해합니다. 이번 회부터는 내 마음 속에서 잘못 뿌리 내리고 있는 방어기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지연행동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내면의 고민을 피하기 위해서 시작하거나 완료해야 할 일 혹은 행동을 미루는 것.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돼~"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는 불편한 마음에 당장 시작해야 할 일(행동) 혹은 끝마쳐야 하는 일(행동)에 아예 손을 대지 않거나 되도록 미루는 것을 말한다. “시험에서는 항상 1등을 하라”는 엄마를 떠올리며 아예 공부를 하지 않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와는 상관없는 엉뚱한 일에 신경 쓰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대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이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아름답고 상쾌한 어느 토요일 오전에 필자들은 이 책의 새로운 장을 집필하기 위해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런데 하루가 다 지나도록 원고 집필은 시작도 하지 못했다. 사무실에 나와서 한 일이라곤 차를 5잔도 넘게 마시고, 화장실을 수도 없이 들락거리고, 크래커를 먹으면서 각자의 아이들에게 열 번도 넘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필자들이 원고 집필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엉뚱한 짓만 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오늘 써야 할 원고의 주제를 생각하니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감이 느껴졌고, 원고의 내용을 생각해봐야 할 시간이 필요했으며, 쉬는 날에 사무실에 나와 있으니 왠지 기분이 싱숭생숭했기 때문이다.

Tapping a Pencil
Tapping a Pencil by Rennett Stowe 저작자 표시

한마디로 이날 아침 우리 필자들은 ‘지연행동(Procrastination)’의 희생양이었다. 이 방어기제를 이용해 피할 수 없는 불편한 기분으로부터 각자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들의 행동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리라 믿는다. ‘무언가를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는 일정이 짜여 있고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 일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가피하게 일을 미룰 때가 가끔 있다. 그런 전략을 사용했던 때를 생각해보자. 학창 시절에는 무엇을 미루었는가? 숙제? 리포트를 쓰는 일? 지금 직장에서 미루고 있는 일이 있는가? 어떤 일인가? 회사의 예산을 작성하는 일?

직원들의 업무평가 보고서를 쓰는 일? 고객 파일을 업데이트하는 것? 가정사에서는 어떠한가? 동생에게 연락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는가? 부모님에게 말씀드릴 게 있는데 오히려 피하게 되는가? 배우자와 다투었는데 사과를 미루고 있는가? 건강관리는 어떤가? 다이어트든 운동이든 금연이든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고 부담이 돼서 슬금슬금 미루고 있는가?

흥미롭게도,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완벽주의 때문이다. 눈앞의 일을 미루었을 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분명 당신은 그때 ‘나는 무슨 일이든 제대로 알고 시작해야 해’라거나, ‘내게 맡겨진 일을 헤매는 일 없이 완벽하게 해내야 해’라고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시작이 순조롭지 않거나 자연스럽게 진척이 안 되면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나 다름없어!’라고 소리치는 당신 안의 목소리와 싸우다가 ‘전부 관두자’고 생각하고 그 일(행동)을 한쪽으로 밀쳐냈을 것이다.

Dale - Lazy Cat
Dale - Lazy Cat by Magh 저작자 표시비영리

그러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그 일을 해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 그래서 당신은 숨는다. 스스로를 점점 더 고립시키고, 누군가가 당신의 마음을 파악하고 당신이 사기꾼이란 걸 알게 될까 봐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누군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낼 거야. 내가 남들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라는 기분과 마주친다. 결국 지연행동으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된다. 만일 당신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지연행동이라면 아마도 ‘성공했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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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은 승화라는 용어를 섹스와 연관 지어 생각할 것이다. 성관계까지는 가지 못한 뜨거운 데이트 후에 사람들은 차가운 물로 샤워하며 성적 흥분을 식히곤 한다. 준비되어 있지 않았거나 실행할 수 없었던 충동을 사람들은 그렇게 억누른다.

거실에서 십대 자녀가 피아노를 아주 큰 소리로 치고 있어서 주방에 있는 부모님은 머리가 아플 지경인 상황을 떠올려보자. 이런 상황에서는 십대 청소년이 왕성한 호르몬과 고뇌로 가득 차 있고, 음악이 그 아이의 성적 긴장감과 공격성을 배출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주 비싸고 좋은 최신 물건을 자랑하지 않고 못 배기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은 저걸로 대체 뭘 입증하고 싶은 걸까?’ 그런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난다. 웃음이 날 때도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못나게 느껴지기 때문에 물건으로 보상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즉 그는 승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승화라는 말을 들으면 근육질의 남자와 여자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공격적 충동을 운동이라는 바람직한 행동으로 돌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권투 바지를 입고 가죽 글러브를 끼고 맹렬히 상대에게 다가가지만 정작 공격은 신중하게 하거나, 작고 하얀 공을 몽둥이로 힘껏 치거나, 공을 골대를 향해 세게 차거나, 네트에 공을 던지는 것 말이다.  


by fPa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러고 보니 공을 골대를 향해 차거나 공을 네트로 던져 넣는다는 말도 성적인 이야기로 들린다. 실제로 공격 본능과 성적 욕구 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다. 모두 원시적 충동의 표현이다. 승화는 이러한 인간의 충동을 개인과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에 배치하는 중매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에 숨어 있는 충동과 욕구를 밝혀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이 절대로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하는 것에 관심을 두는 일은 미친 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감정과 반응도 있다. 일·놀이·사랑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돌아보고, 그런 행동들을 중단하고 비판해보라. 그러면 오랫동안 당신의 무의식에 숨어 있던 충동과 욕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승화는 유용할 수 있고, 많은 것을 성취하게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승화는 당신을 눈가리개를 한 채 쟁기나 끄는 말로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끊임없이 밭을 가느라 아름다운 세상의 일부밖에 보지 못하게 된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전체 풍경을 볼 권리가 있다. 당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을 이해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이는 내면에 지닌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견딜 수 없는 생각에서 주의를 돌리는 데 승화가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자기 자신, 동기, 욕망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시간을 내서 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선택했는지 생각해보자. 이런 자기반성을 통해 성장할 수 있고, 삶에 더 만족하게 된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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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방어기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너무열려서 불친절하거나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들로부터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적 집이나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때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고도 필요한 일입니다. 방어기제가 어린 나를 보호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방어기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방어기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서 발전을 방해합니다. 이번 회부터는 내 마음 속에서 잘못 뿌리 내리고 있는 방어기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승화 

자신 혹은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받아들이기 힘든 생각이나 기분을 용인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꾸는 것

"편치 않은 욕구나 감정을 남들이 인정할 만한 활동에 쏟아부어!"

용납할 수 없는 성적·공격적 충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미술·음악·문학 등의 창작 활동이나 격렬하거나 아찔한 스포츠를 통해 해소하는 것이다. 다른 방어기제와 달리 욕구를 억누르거나 숨기지 않고 발산하도록 하므로 건전한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다.

승화가 없다면 우리는 승화가 우리 삶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매일 놓치고 살 것이다. 교향곡, 달콤한 사랑 노래, 강렬한 록 등 음악을 들으면서 얻는 기쁨을 생각해보자. 유명한 요리사의 아주 독특한 디저트, 사진이나 그림, 아주 웃기거나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창조적 예술품 중 많은 것들은 승화를 통해 꽃을 피운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과 같은 유명한 예술가는 물론 지역문화센터에서 조각을 배우는 사람,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데 심취해 있는 아이, 요리 수업에서 난생처음 커틀릿을 만들어보는 젊은 여성, 중학교 교향악단의 아이들, 대본을 몇 번이나 고쳐 쓰는 초보 시나리오 작가, 학교 신문 기사를 작성하는 소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승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Which came first, the man or the mouse? by Abby Lane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물론 필자들은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창조적 작업을 하는 인간들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전혀 모른다. 그들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사람은 어려서부터 깊은 감정과 심리적 갈등을 안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한 무의식적 투쟁을 해소하고 진정시켜줄 특정한 길들을 선택한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고 있다.

 그중 어떤 길은 다른 길보다 좀 더 성공적이고 보람이 있다. 많은 이론가들도 내면의 괴로움과 성욕, 공격성, 허기 등과 같이 인간의 본능적 충동을 다른 것으로 돌리는 방법인 ‘승화’라는 방어기제가 영감과 독창성의 기본이 된다고 믿는다.

사람이 욕망과 충동을 만족스럽고 칭찬받을 만한 행동으로 바꿀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방어기제가 그러하듯이 승화에도 부정적인 면이 존재한다. 승화는 ‘자신의 전체 그림’을 잘 보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다. 모든 방어기제는 내면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고통과 불안, 갈등을 전환하는 데 관여한다. 그것들로 인한 결과가 궁극적으로 소중할 때라도 말이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정신건강 및 미디어 센터에서 최근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아동이 화와 스트레스를 비롯한 여러 감정을 처리하기 위해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승화의 형태도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하면 현실의 폭력에도 무감각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 캐릭터가 폭력으로 뭔가 보상을 거둘 때 비디오 게임을 하는 사람의 공격적 사고와 행동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적개심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video game night, invasion from space #1
video game night, invasion from space #1 by gnackgnackgnack 저작자 표시비영리

게임에서 보상이 아닌 벌을 받는 폭력적인 행동 역시 적개심을 증가시키지만, 공격적 사고와 행동에는 영향을 덜 미친다. 따라서 승화를 택할 때는 자신에게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방법을 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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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해서 언쟁을 피한다면 억눌린 기분을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언쟁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당신을 불편하게 만든 진짜 요인과 직면한다면 좋은 해결책을 찾아내고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다.

엉뚱한 대상에게 가혹하고 잔인한 말과 행동을 해서 불편한 감정과 고통, 두려움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삶은 훨씬 유쾌해질 것이다. 가족, 친구, 동료는 이제 당신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기분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불편하거나 압박감이 느껴질 때는 싫다고 말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할 말을 할 수 있어야 훨씬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다른 사람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이용하지 않고 그들에게서 지지와 위로를 얻을 수 있다.

film night | self portrait
film night | self portrait by Adam Foster | Codefo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물론 자신의 기분을 그 자리에서 바로 포착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미리 연습할 대본이 있으면 전치를 사용할 가능성은 훨씬 낮아진다. 갈등 상황이나 불편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바로 맞서려면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본이 준비되어 있다면 무고한 희생자를 공격할 가능성은 훨씬 낮아질 것이다. 다음은 대본을 만드는 5단계 방법이다.

1단계 _ 최근의 일 돌아보기

가장 최근에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기억해보자.
● 도망치고 싶었나? 되받아치고 싶었나? 울고 싶었나?
● 공손하게 미소를 짓고 살금살금 도망갔는가?
● 그 자리에 얼어붙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나?
● 그 후 한동안 다른 사람을 공격했나?

2단계 _ 자신의 반응 관찰하기

그때의 광경을 마음속으로 계속 떠올리면서 냉철하게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세 번 천천히 깊이 호흡하고 손가락을 펴서 긴장을 푼다.

3단계 _ 말로 브레이크 걸기

전치를 사용해온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말로 공격하는 행동이나 그 말로 인해 내면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늦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만하세요”, “잠깐만 기다려요” 같은 말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3단계 _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그다음에는 입을 열고 감정을 말로 표현한다.
● “난 당신이 ~할 때 슬퍼/화가 나/짜증이 나/약이 올라/속상해.”
● “난 당신이 ~할 때 마음을 닫게 돼.”
● “난 당신이 ~할 때 당신 말이 안 들려.”
● “난 당신이 ~할 때 무서워.”

4단계 _ 상황 떠나기

당신이 맞서고 있는 사람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당신을 질책하거나, 더 동요할 때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그 상황을 떠나도록 한다.
● “난 지금 마음이 불편해.”
● “그만 갈게.”
● “나중에 얘기해.”

물론 언제 전치를 이용할지 항상 알 수는 없는 노릇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예행연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신을 가장 걱정하게 만들거나 두렵게 하는 삶의 영역(직업이든,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든, 가족이든)에 주의를 기울여 예행연습을 하는 동안 그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면 ‘진짜’ 상황이 닥쳤을 때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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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방어기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너무열려서 불친절하거나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들로부터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적 집이나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때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고도 필요한 일입니다. 방어기제가 어린 나를 보호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방어기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방어기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서 발전을 방해합니다. 이번 회부터는 내 마음 속에서 잘못 뿌리 내리고 있는 방어기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전치

놀랍거나 굴욕적이거나 불쾌한 기분과 충동을 좀 덜 위협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나 사물에게로 돌리는 것

“A 때문에 불쾌한 이 기분을 무엇에, 누구에게 풀지?”

대표적인 예로는,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혼난 아이가 그 분노를 덜 위협적인 동생에게 화풀이하며 푸는 것을 들 수 있다.

누군가로 인해 기분이 불쾌해지고 화가 나거나 당황한 적이 있는가? 그 때문에 당신이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미지가 엉망이 되고 마는 그런 상황 말이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당신은 자존감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방어기제인 ‘전치(Displacement)’에 의존할 것이다.

전치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나약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화를 내거나, 악의를 품거나, 고통스러운 기분(그 기분에 따라 행동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기분)을 어딘가로 밀쳐내려고 한다. 덜 위협적으로 여겨지는 사람이나 동물 등 다른 대상을 공격함으로써 부정적인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에서 도피하는 것이다.

Never trust an Ewok
Never trust an Ewok by Stéf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러나 뒤죽박죽인 기분을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 풀더라도 진정한 만족감, 모든 일이 제대로 됐다는 기분은 느끼지 못한다. 게다가 불쾌한 감정을 누군가에게 전치함으로써 생긴 새로운 문제, 즉 죄책감, 꺼림칙함, 분노, 후회, 당황스러움,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지는 기분을 처리해야 한다.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전치를 사용한 뒤에도 처음의 분노가 내면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전치는 흔히 남을 괴롭히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화와 좌절감을 가장 쉬운 상대에게 푸는 것이 남을 괴롭히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행동은 초등학생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들의 37퍼센트(약 5400만 명)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umpkin-on-pumpkin violence
Pumpkin-on-pumpkin violence by mkrigs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자들은 괴롭힘을 당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남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며, 괴롭힘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고 지적한다. 이는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낸 화가 가족과 사회에까지 침투하여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사람들은 가끔은 전치에 의지한다.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원래 상대에게 그 기분을 풀지 못하고, 그 사람보다 상대하기 쉬운 사람에게 애꿎은 분풀이를 한다. 그러나 전치는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기분을 들게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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