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의 균형을 지킨다

암 치료에 좋다는 식품을 먹는 것은 좋지만 그런 음식만 골라 먹으려 해선 안 된다. 음식마다 장단점이 있다. 균형 있게 먹어야 면역력이 강해진다. 나는 아침에는 3색 이상의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삶은 고구마, 과일, 견과류로 식사를 한다. 점심은 현미멥쌀과 현미찹쌀을 3 대 1의 비율로 섞고 2~3가지 잡곡(검은콩·흑미·율무·보리·수수 등)을 넣어서 지은 현미잡곡밥에 제철 생선이나 나물, 청국장이나 해조류국을 먹는다.

20080529 :: bento diary
20080529 :: bento diary by vingt_deux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저녁은 점심과 비슷하지만 겹치지 않게 먹는다. 점심에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했다면 저녁은 두부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이다. 때로는 자연 방사로 키운 토종닭이나 한우를 조금 섭취하기도 한다.
 
● 조리법에 신경 쓴다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식재료를 조리하는 방법이다. 내 경험상 바른 조리법일수록 조리 과정이 단순하다. 조리 과정이 길어지면 자연 상태의 영양이 그만큼 더 파괴되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활용하는 조리법은 이러하다. 삶고 튀겨서 다시 양념에 조려 맛을 내기보다 한번 삶아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고기는 불에 굽기보다 수육 형태로 조리하며, 볶거나 튀기기보다 조리거나 무쳐서 먹는다. 볶을 때는 적당한 수분(멸치국물이나 다시마국물 등)을 첨가하여 기름의 양을 줄인다.

● 염분은 줄여서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과 반찬을 한 상에 차려 먹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반찬은 밥을 먹기 위한 보조 음식 같다. 밥만 먹으면 심심하니 반찬을 짜게 만들어 심심한 밥맛을 보충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 반찬은 유독 짠 것이 많다. 이것은 옛날 어려운 시절이 낳은 관습이기도 하다. 식재료를 구하기도 힘들고 사먹기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했을 때 우리 어머니들은 산과 들에서 얻은 재료로 조금 먹어도 되고 오랫동안 저장해두어도 되는 반찬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짜게 만든 것 같다. 그것이 몸에 배어 ‘웰빙’이니 ‘로하스’니 하며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지금도 우리네 밥상엔 여전히 짠 반찬들이 올라온다.  

세계보건기구(WTO)에서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고, 한국영양학회에서는 나트륨 섭취 권장 상한선을 3450mg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의 하루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900mg 정도이니 이젠 식탁 위 나트륨의 양을 신경 쓰자. 나트륨은 많이 섭취하면 식도암, 구강암을 일으키고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실 식습관의 변화는 시대의 변화에 비해 아주 느리다. 중국에서는 요리를 먹고 가장 나중에 밥이나 면을 먹는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식사 방식을 바꾼다면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쌀을 비롯한 곡물 섭취를 소홀하게 여기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요즘 쌀 소비량이 현저히 줄어들어서 농촌 경제가 비상이라고 하는데, 다 함께 잘살고 건강해지려면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출처 : <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 신갈렙,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_ 신갈렙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주)이랜드에서 11년간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비즈너리로서, 선교단체 BTC와 킹덤컴퍼니의 연합체 BAMCO(Business as Mission Cooperation) 대표,‘암환자의 친구들’(http://cafe.naver.com/cancerfriends/) 대표이다. 저서로는 『하늘기업가 비즈너리』 『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 『행복한 암 동행기』가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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