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회에서 계속)

이들의 얘기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버틸 수 있는 최대 한계까지 버티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어야만 저항을 포기하고 떠나기 때문이다. 일단 힘든 치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온갖 거짓말과 기만으로 환자에게 겁을 주고 치료자를 속이려 하는 것이 이런 인격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따라서 치료자는 이들이 하는 말을 무조건 무시하거나 믿어서는 안 되며,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환자가 이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며 나아질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도와줘야 한다. 동시에 이 정체불명의 인격들을 무력화하는 치료 작업도 병행해가야 한다. 이 치료 원칙에 따라 나는 환자에게 스스로를 보호하고 내면의 힘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가지 설명해주고 따라하도록 했다.


환자의 상상력과 의지, 의식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 작업을 시작하자 그 인격들은 곧 심한 괴로움을 호소하며 환자의 몸을 뒤틀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 사람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다짐을 하며 치료를 중단해줄 것을 간청했다.
그 날의 치료는 일단 이들로부터 환자를 편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 끝냈다. 최면에서 깨어난 환자는 당황하고 얼떨떨한 표정이었지만 머리가 무척 가볍고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최면 상태에서 겪은 현상과 대화에 대한 그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자기훈련 기법들을 가르쳐주면서 평소에도 자주 연습할 것을 당부한 후 치료를 마쳤다.

다음 시간의 치료는 환자가 어린 시절부터 겪었던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와, 자라면서 서로 큰 영향을 주고받았던 가족관계와 집안 이야기,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살아오면서 제대로 처리하거나 소화시키지 못한 채 가슴속 깊이 쌓아놓은 과거로부터의 괴로운 감정과 고통들을 해소하며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다른 인격들을 무력화시키고 건강한 힘을 되찾는 최면 기법을 병행해 치료를 진행시켰다.

첫 치료 후 이틀간, 환자는 여러 증상의 일시적 완화와 악화를 몇 번 경험하며 혼란스러웠지만 치료 시간에 배운 훈련을 거듭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마음이 안정되어갔고, 두 번째 치료 후에는 모든 증상이 전반적으로 호전되며 더 편안해졌다. 

사진출처=http://instantselfhypnosissecrets.com

세 번째 시간에는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는 여러 개의 다른 인격이 환자를 떠났다. 그 이후 환자는 ‘불안과 위축감, 냄새에 대한 강박 증상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했다. 다른 인격들이 환자를 떠나는 상황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다.

김 : 이제 나갈 준비가 되었나?
박 : 좀 도와주세요.
김 :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고 있어?
박 : 네, 하늘로 갈 거예요.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환자의 외부에서 들어온 미지의 존재들이라면 환자에게서 분리시켜 내보내야 한다. 하지만 환자의 내면에서 충격으로 인해 떨어져 나온 조각으로 형성된 다른 인격이라면 그들 각각이 가진 문제점을 치료해 전체인격과 통합시켜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 인격들의 주장을 일단 받아들여 나는 이들이 원하는 대로 환자에게서 떠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치료 이후 환자는 훨씬 편해졌고 냄새에 대한 불안과 강박 증상도 거의 없어졌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 그동안 마음대로 하지 못하던 외출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자 그는 스스로를 시험해본다며 지나칠 정도로 돌아다녔다. 이때의 상태를 그는 ‘기분이 갑자기 너무 좋아져서 붕붕 떠다녔다’고 표현했다. 이렇듯 환자는 극적인 호전에 지나치게 흥분해 일시적으로 감정이 불안정해지기도 했으나 곧 정상으로 돌아왔다.

첫 최면치료를 마친 뒤부터 오랫동안 먹고 있던 약을 모두 중단했고, 세 번째 치료 후에는 불편한 증상이 거의 없어져 치료를 종결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두 번의 추가 최면치료와 면담을 통해 치료와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었다. 이후 한 달 정도를 지켜본 결과 증상 재발은 전혀 없었고 시간이 갈수록 환자는 더 안정되어갔다.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로 정했던 1차 치료 목표에 도달했다고 판단되어 환자와 상의 끝에 치료를 끝내기로 하고 평소 생활에서 혼자 할 수 있도록 갈등과 긴장, 불안, 극단적 감정 등을 완화하고 제거하며 증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자기최면 기법들을 연습시킨 후 치료를 완전히 종결할 수 있었다.

그렇게 치료를 마친 후 만 4년이 지난 어느 날 환자는 건강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길에 인사차 들렀다’며 불쑥 찾아왔고, 그 당시까지 증상의 재발은 한 번도 없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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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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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 박 정윤 씨는 스물네 살의 현역 군인이었다. 자기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 늘 불안하고 위축되어 있는 바람에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었다.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과 거리에서 만나는 낯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고개를 돌리거나 수군거리며 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처음 이런 증상이 생긴 건 7~8년 전인데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뒤에 앉은 친구가 갑자기 저보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놀리는 거예요. 태연한 척했지만 신경이 쓰여서 수업도 다 못 마치고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버스에 탄 사람들도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서 킁킁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안 가서 내려버렸어요. 한참 기다렸다가 거의 빈 버스가 오기에 타고 집에 왔어요. 그 후 계속 힘들어서 며칠 지난 후에 정신과 병원을 찾아갔어요.

그 때는 증세가 더 심해져서 움직이면 냄새도 더 날 것 같아 꼼짝도 못하고 앉아 있을 때가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웃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면 모두 저 때문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너무 신경이 쓰였어요. 비뇨기과, 피부과 같은 곳에 가서 검사를 해도 모두 이상이 없다고 해서 점치는 집에 갔더니 귀신이 붙었다면서 액땜하는 방편을 알려주더군요. 그대로 했더니 신기하게도 깨끗이 나아버렸어요.

그런데 2학년 여름에 재발했어요. 학원에서 그랬는데, 전과 똑같은 증상으로 시작되었어요. 이때부터 혼자 돌아다니면서 시내버스도 꽉 차거나 자리가 있는 경우에만 탔고,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으면서 어떻게든 극복해보려고 했는데 결국은 실패했죠. 이제 더 이상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선생님을 찾아왔어요.”

치료받았던 병원에서 떼어온 진단서에는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심하고 불안, 관계망상 등의 증상으로 여러 번에 걸쳐 각각 몇 달씩 치료받은 적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

‘강박사고’란 한 가지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떠나지 않아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이 환자의 경우 자기 몸에서 악취가 난다는 생각을 한시도 지울 수 없는 것이 강박사고에 해당하고, 남들을 피하거나 몸을 자주 씻는 것을 강박행동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나는 악취를 맡기 때문에 고개를 돌리거나 킁킁거린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계망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과 사람들의 반응을 모두 자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심각한 정신 증상이다.

몇 달 후 첫 치료 시간에 환자는 자기 성격이 어릴 때부터 착하고 조용한 편이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는 잘 어울렸다고 했다. 많은 형제 중 막내로 귀여움을 받고 자랐고, 집안 환경은 안정된 편이었으며 가족 간의 큰 갈등도 없었다고 했다. 좀 소심하고 내성적이긴 했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처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대인관계와 학교생활에 아무 문제없이 지냈다고 했다.

최면치료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최면 상태에 대해 환자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오해와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대화를 거친 후 기초적인 치료 방법을 연습시키고 첫 치료를 마쳤다. 열흘 후의 두 번째 시간에는 몇 가지 질문과 대답 후 바로 치료에 들어갔으며 환자는 쉽고 빠르게 최면 상태에 몰입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리기 시작하는 가벼운 최면 상태에서부터 환자는 몸을 뒤틀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고 평소 환자의 모습과 전혀 다른 이상한 인격들이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진출처=www.webmd.com

박 : [괴롭게 몸을 뒤틀며] 그만해요, 잘못했어요, 으~아~아, 제발 그만해줘요, 다시 안 그럴게요.
김 : 다신 안 그런다니, 뭘 말이야?
박 : [울먹이며] 이 사람을 못 살게 굴지 않을게요.
김 : 너희들이 이 사람을 못 살게 굴었어?
박 : [작은 소리로] 네.
김 : 어떻게 괴롭혔는지 모두 얘기해봐.
박 : 자꾸 불안하게 만들고, 혼자 있게 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괴롭혔어요.
김 :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도 너희들이 그렇게 만든 건가? 
박: 네.
김 : 언제부터 이 사람을 괴롭혔지?
박 : 아주 어릴 때부터요.
김 : 몇 살부터?
박 : 다섯 살이요. 그때 우리가 들어왔어요.
김 : 그 전에 너희들은 어디 있었는데?
박 : 산에요. 산에 있는 무덤에 있었어요.
김 : 왜 이 사람한테 들어왔지?
박 : 이 사람이 약했어요.
김 : 괴롭힌 이유가 뭐야?
박 : [웃으며] 재미있잖아요.

내 물음에 답하는 것이 누군지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그 주체는 분명 평소의 환자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자신을 ‘우리’라는 복수형으로 표현했고, 환자를 ‘이 사람’이라는 삼인칭으로 부르며 남 취급을 하고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도 새로운 인격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라 치료를 진행했다.
 
김 : 이 사람을 괴롭히는 게 재미있어?
박 : [낄낄거리며] 네.
김 : 괴롭혀서 어떻게 하려는 거야?
박 : [차갑고 단호하게] 죽여야죠.
김 : 이 사람을 죽이는 게 목적이야?
네 : 네.
김 : 너희들만 없어지면 이 사람이 건강해질 수 있나?
박 : 네.
김 : 이 사람에게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면 모두 나갈 거야?
박 : [침묵]
김 : 왜 대답이 없어?
박 : [애매한 태도로] 나가고는 싶은데, 나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김 : 너희들이 정말 나갈 마음이 있다면 쉽게 나갈 수 있어. 잘 알고 있지?
박 : [마지못해] 네. 그렇지만 시간이 좀 필요한데요.
김 : 나갈 준비를 할 시간을 주면 이 사람을 괴롭히지 않고 얌전히 있을 거야?
박 : 그렇게는 못 하는데요. 우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이 사람은 힘든데요.
김 : 그래도 최대한 편하게 해줘. 그렇게 할 수 있겠어?
박 : [잠시 망설이다] ……네.
김 : 언제쯤 나갈 거야?
박 : 곧 나갈게요.

(다음 회에 계속)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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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에서 계속)

이 : [두려운 듯] 제게 무척 화가 나 있어요. 제가 뭔가 자기한테 잘못한 일이 많다고 하네요.

김 : 그럴 만한 일들이 있었나요?

이 : …… 별로 가까운 친척이 아니라 자주 본 적은 없는데, 뭔가 나름대로 이유가 있나 봐요.

김 : 그 사람이 잡고 있어서 오른팔이 아픈 건가요?

이 : [강하게] 네.

김 : 공포증이나 불안도 그 사람 때문인 것 같아요?

이 : ……네.

김 : 그 사람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해주고 빨리 자기가 가야 할 곳으로 가라고 하세요.
이 : [잠시 후 밝은 목소리로] 투덜거리면서 가고 있어요. 저한테 미련이 남은 듯이 자꾸 뒤돌아보면서 가네요.

김 : 어디로 가고 있죠?

이 : [흥분한 어조로] 그 아이 손을 잡은 채 점점 멀어져 가고 있어요.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아요. 자꾸 뒤돌아보면서…….

김: 지금 기분은 어때요?

이: [밝은 목소리로 들뜬 듯] 아주 홀가분해요. 마음도 편하고, 팔도 이제 전혀 안 아파요.

이 상태에서 환자의 내면을 여기저기 살피면서 치료하고 몸 주변까지 깨끗이 한 후 평소 생활하면서 쉽게 쓸 수 있는,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자기최면 방법을 가르쳐주고 틈날 때마다 자주 연습하라고 당부한 후 치료를 마쳤다.

최면에서 깨어난 환자는 그토록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팔의 통증이 그렇게 쉽게 완전히 사라진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어깨와 팔을 몇 번이나 만져보며 신기해했다.

출처=cocainedelux.deviantart.com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팔이 아무렇지도 않아요. 전혀 아프지도 무겁지도 않아요. 가슴이 늘 답답했는데 그것도 없어졌고요. 불안하거나 두렵지도 않아요. 가끔 저 혼자 멍하니 있을 때 죽은 그 아저씨 얼굴이 무서운 표정으로 떠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죽은 그 아저씨 영혼이 제 안에 들어와서 오른팔을 꽉 잡고 놔주지 않아서 팔이 아팠나 봐요.

선생님이 팔을 놓고 가라고 했을 때 무척 화를 냈지만 그래도 곧 체념하는 것 같았어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죠. 정말 신기해요. 그 친척 아이 손을 잡고 점점 멀어지는 장면이 너무 또렷하게 보였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그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의 전부였다. 어머니와 함께 기뻐하며 고향으로 내려간 그녀는 며칠 후 자신이 점점 더 건강해지고 있고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그 날 이후 팔의 통증은 재발하지 않았고 언제 아팠느냐는 듯이 지내고 있다고 했다. 아무 소식 없이 몇 달이 지난 후 연말이 다가 올 무렵 그녀는 밝은 목소리로 다시 안부를 전해왔다.

“선생님, 소식이 늦었어요. 저 잘 지내고 있어요. 팔도 다 나았고 공포증도 없어져서 새 직장에 취직한 지 한참 됐어요. 전에 먹던 약들도 이젠 완전히 끊었고요. 가족들도 더 이상 저를 환자로 안 봐요. 직장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요. 선생님도 건강하시죠?”

내 안부를 물을 정도의 여유 있는 태도와 안정된 마음을 전화선을 통해 느낄 수 있었지만 “너무 방심하면 안 돼요. 내가 늘 연습하라고 했던 것들을 잘 기억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언제라도 바로 전화하세요. 낫는 것보다 나은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해요”라는 충고를 해주었다.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전화를 끊은 며칠 후 그녀는 내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고, 여러 해가 지난 지금까지 아무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이 환자의 회복은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이루어졌지만 그 이유가 정말 환자 속에 들어가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켰던 죽은 친척의 영혼을 내보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생각과 감정의 에너지가 실제 몸과 마음의 여러 증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이 증상도 강한 부정적 생각과 감정의 반복으로 만들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하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3년 동안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해 고생하던 환자가 단 한 번의 치료로 완전히 나았다는 것이다.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이 환자의 치료 원리와 과정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다.

최면 상태에서 떠올렸던 죽은 친척 아저씨와 아이의 모습은 사실상 환자가 만들어낸 상징적 허상이며 그 정체는 자신의 내면에 쌓인 갈등과 모순, 괴로운 감정의 덩어리로 형성된 부정적 자아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치료자도 많을 것이고, 나 역시 환자 내면에 숨어 있는 그런 요소들이 원인의 일부가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죽은 아저씨와 친척 꼬마의 모습으로 느껴졌던 정체불명의 존재나 에너지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앞으로의 과학과 정신의학이 더 정확하게 밝혀내야 한다.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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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도시에 사는 20대 초반의 이지숙 씨는 3년 전부터 갑작스럽게 시작된 대인공포 증상과 오른쪽 어깨에서부터 팔 전체에 이르는 통증과 마비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왔다.

어느 날 갑자기 오른팔 전체가 뭔가에 짓눌리는 듯 무겁고 제대로 팔과 손을 쓸 수 없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컴퓨터촬영을 비롯해 첨단 검사들을 받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팔의 통증과 함께 시작된 불안과 공포, 우울 등의 정신 증상도 점점 심해져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고 단순한 외출조차 부담스러워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도 소용없었고, 한방치료와 민간요법까지 써봤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병이 나기 전에는 무척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대인관계도 원만했는데 병이 난 후에는 심하게 위축되어 늘 불안하고 우울하게 지내고 있었다. 

출처=servngu.wordpress.com

혹시 최면치료로 병의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면 낫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찾아왔다고 했다. 다른 병원에서 이미 신체적 원인에 대한 충분한 검사와 진단을 끝낸 상태였기 때문에 상세한 면담을 통해 발병 경위를 비롯해 환자 주변에 대한 얘기를 들을 필요가 있었다.

병이 처음 시작될 무렵에 대해 그녀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주었다.

“병이 나기 며칠 전에 집안의 아저씨뻘 되는 분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시골에 사는 친척들 몇 가족이 저희 집에서 묵으셨는데, 그중에 부모를 따라온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가 저희 집 앞에서 놀다가 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일어났어요. 그 날 모두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아서 집안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고, 다들 말없이 저녁을 맞이했어요. 예상치 못한 겹초상을 치르게 되어 정신이 없었죠.   

저녁을 먹은 후 오빠와 같이 방에서 우울한 기분으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방 전체가 검은 연기 같은 기운으로 꽉 차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견딜 수 없이 무서워져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어요. 나중에 오빠에게 물어보니까 그 때 오빠도 제가 느낀 것과 같은 이상한 기운을 느꼈대요.

그 시간 이후 계속 마음이 불안하고 무서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여러 가지 악몽에 시달리고 중간에 자주 깨면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때부터 오른쪽 어깨와 팔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이유도 없이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없어지지 않아 회사에 출근하는 것도 힘들어져 얼마 안 있다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요. 별 치료를 다 받아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이대로는 정말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의 성격과 경험, 가정환경과 가족관계에 대해 환자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는 병의 원인이 될 만한 갈등과 충격적 사건은 없는 듯해 최면치료를 진행해봐야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첫 최면치료에서의 대화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김 : 자기 몸과 주변을 잘 살펴보세요. 뭔가 이상한 것이 있는지. 특히 오른팔과 어깨를 포함해서요.

이 :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 아저씨예요. 돌아가신 그 아저씨가 보여요.

김 : 그 사람이 뭘 하고 있죠?

이 : [놀라고 두려운 듯] 몹시 화가 난 표정이에요. 한 손으로 제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어요. 다른 손으로는 그 때 사고로 죽은 남자아이의 손목을 잡고 있고요. [믿기 어렵다는 듯] 그 아이도 같이 있네요. 아이 얼굴에 자동차 바퀴 자국이 나 있어요.

김 : 그가 왜 화가 났는지, 거기서 뭘 하고 있는지 물어봐요.

이 : …… [흥분한 목소리로] 저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선생님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화를 내고 있어요. ‘왜 자기를 방해하느냐’며 무섭게 찡그린 얼굴로 투덜대고 있어요.

김 :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는 거죠?

이 : …… 저세상이요.

김 : 왜 데려가려고 하나요?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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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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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상담치료를 단순히 약을 먹는 내과 치료에 비유한다면 최면치료는 원인을 파고들어 제거하는 외과 수술과 같은 면이 많다. 최면 상태에서 자유롭게 활성화된 내면의식(잠재의식)은 평소 닫혀 있던 깊은 마음의 영역을 열어주어 표면의식의 고정관념과 저항을 뛰어넘는다. 

이때 각성 상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된 직관적 이해력과 정보 처리 속도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떠올린 단 한 장면의 이미지와 느낌 속에 수백 개의 문장에도 담을 수 없는 함축적 정보와 정서의 에너지를 담음으로써 즉각적으로 환자가 그 의미를 깨닫고 그에 따라 변화할 수 있게 만든다. 


출처 = www.brainwave-generator.net

이것이 내가 최면치료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여러 학자들이 최면치료를 ‘모든 정신 치료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적절히 해결되지 못한 채 환자의 마음 깊은 곳에 오랜 세월 축적되어온 강렬한 부정적·파괴적 감정 에너지와 얽히고설킨 복잡한 기억의 정보들을 풀어가려면 최면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최면은 억압된 채 환자의 무의식 깊숙이 숨어 있는 중요한 정보와 부정적 감정의 뿌리들을 찾아 해결하는 데 있어 다른 어떤 치료 기법보다 탁월한 힘을 발휘할 뿐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가장 고차원적이고 심층적인 ‘인지’에 가슴으로부터 도달해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인지 치료 기법이기도 하다.  

특히 자아초월 정신의학 관점과 양자물리학 이론들을 최면치료 기법에 잘 활용하면 확장할 수 있는 환자의 의식과 인식의 영역이 엄청나게 넓어져 평소에는 넘을 수 없는 개인, 시간,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이때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즉 태내와 전생, 죽은 후나 태어나기 전 영혼의 기억, 직접 접촉하지 않고 타인의 마음과 정보를 읽거나 자기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 염력, 천리안,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포함하는 여러 시점의 정보의 지각, 과거 상처와 고통스런 기억들에 대한 에너지 차원에서의 치료 등 흔히 초현상이나 초능력으로 여겨지는 여러 특이 체험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출처 = indianapublicmedia.org

환자의 특징과 상황에 따라 위의 여러 현상 중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영역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험이 많은 치료자는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필요한 치료 과정을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개인적 차이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 체험들이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정신의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던 환자의 증상과 문제의 돌파구가 뚫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이 현상들이 환자의 단순한 착각이나 감각의 왜곡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 속에 존재하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초현상적 능력들이 표면의식의 통제가 풀린 최면 상태에서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인간 의식에 대한 최근의 여러 첨단 연구들도 의식 속에 숨어 있는 이런 능력들을 여러 가지 실험 결과로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비상식적인 이 체험들 대부분이 양자물리학 이론으로 쉽게 설명된다는 사실은 의식 역시 미세한 에너지장과 소립자들의 차원과 같은 작용 원리를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출처 = showthelove.com

뛰어난 치유 효과에도 불구하고, 불과 얼마 전까지 국내 정신의학계는 최면의학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전혀 없었고 ‘신경정신의학회’ 산하에 소수의 회원으로 구성된 연구학회가 하나 있었지만 활동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었다.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기법의 일종인 ‘전생퇴행 요법’에 관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 내 첫 번째 저서 《전생 여행》이 1996년에 출간되기 전까지는 최면의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는 사실상 거의 없었다. 

그 책이 출간된 후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최면’이라는 색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자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최면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동안 거의 활동이 없었던 학회 산하의 연구모임도 자극을 받아 과거보다는 활발해졌으니 《전생 여행》의 출간이 국내 최면의학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제공한 셈이다. 

그 결과 지금은 최면에 대해 조금이나마 지식을 갖춘 정신과 의사들의 수가 많아져 나름대로 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최면 기초교육 기회의 부재와 치료 경험의 부족으로 이들 대부분이 충분한 최면치료 능력을 갖추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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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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