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여러 문화권에서 치료, 종교의식, 주술 등의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던 최면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유럽 정신의학계에서 중요한 임상치료 기술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최면치료 경험을 통해 관찰한 인간 내면의식의 여러 가지 모습을 토대로 정리한 ‘정신분석 이론’을 발표하고 이 이론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최면은 정신치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출처 = waterford-hypnosis.com


모호하고 복잡한 최면 현상에 대한 이해와 이론, 실제적 치료 기술이 부족했던 그 시대에는 최면 상태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제대로 치료에 이용할 수 없어 그럴듯하고 명쾌한 개념을 늘어놓은 정신분석 이론이 대중과 학자들의 인기를 더 끌었다. 

논리와 분석으로 모든 자연현상을 정복하고 인간의 복잡한 정신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과학 만능주의적’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프로이트의 주관적 논리와 근거가 빈약한 주장에 기반한 정신분석 이론이 마치 과학적 사실인 양 많은 치료자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후 정신분석 이론을 토대로 수많은 심리학 이론들이 발전해오는 동안 정신분석 이론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최면은 중요한 치료 도구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채 마술사와 흥행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버렸다. 

나는 동료 정신과 의사들에게 “프로이트는 정신의학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그의 정신분석 이론으로 인해 어떤 정신치료 기법보다 강력한 치유 효과를 가진 최면의학의 발전을 백 년 후퇴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자주 얘기한다.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최면치료의 놀라운 힘과 중요성을 깨달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최면의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임상의학에서 최면치료를 활용하고 연구하기 위한 전문 학회들도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출처 = www.webmd.com

미국에서는 1949년 ‘임상과 실험적 최면 학회’, 1957년 ‘미국 임상최면학회’가 설립되어 의학의 여러 분야 치료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최면은 다시 중요한 의학적 치료 도구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최면치료의 응용 분야도 점점 넓어져 현재 거의 모든 임상의학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여러 나라의 의대와 치대, 심리학과의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전통적 정신치료는 대화를 위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므로 언어의 한계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고, 환자의 표면의식은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과거로부터의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감정과 상처들을 드러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방해하기 때문에 치료에 큰 걸림돌이 된다. 


출처 = http://instantselfhypnosissecrets.com

환자가 아무리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싶어도 증상의 원인이 되는 크고 작은 수많은 민감한 상처와 힘들었던 기억들은 의식에서 지워져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의식적 대화만으로는 그 영역에 닿을 수 없다. 

그러나 의식의 통제와 지배가 느슨해진 최면 상태에서는 변화된 의식의 자유로운 확장성과 민감성으로 환자 내면에 깊이 파고들 수 있고, 증상과 문제의 원인이 되는 중요한 기억과 상처들에 쉽게 접근하고 해결해갈 수 있어 아주 강력하고 빠른 치료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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