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의 약용 효과는 자실체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이라는 화학물질에 있는데, 이것은 다당체의 일종이다. 잎새버섯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에 대해 연구 중인 남바 교수는 다당체를 가열 처리하여 추출해서 얻은 물질을 추출한 순서대로 A, B, C, D로 구분했다.
그중 네 번째의 추출 물질에서 강한 항종양성이 보여, 이것을 ‘D-프랙션’이라 이름 지었다. 이것을 다시 정제하여 더욱 활성이 강한 물질을 얻어냈고, 종래의 것과 구별하기 위해 ‘MD-프랙션(마이타케 D-프랙션)’이라 명명했다. 화학적 명칭은 ‘단백질·다당체 복합체(펩티드글루칸)’라고 한다. 항종양 작용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서 MD-프랙션은 86.6퍼센트의 암 증식 억제율을 보였는데, 이 수치는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는 표고버섯 추출물 ‘렌티난(54.4퍼센트)’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실제 항암제로 쓰이고 있는 물질인 마이토마이신(45퍼센트)보다 두 배에 가까운 결과(80퍼센트)를 보였다. 항암제와 MD-프랙션을 함께 투여한 경우에는 98퍼센트라는 암 억제 효과 수치가 나왔다. 이 결과는 MD-프랙션이 항암제보다 더 높은 암 억제 효과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약제와 병용할 경우 독성이 강한 항암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암을 억제하는 항암식품의 비밀 50>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니시노 호요쿠(西野輔翼)
식품이 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 분야를 개척해왔다. 그동안 이룬 연구 성과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엮었으며, 현재도 암 예방 식품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현재 교토부립의과대학 생화학 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종양생화학을 전공했고 교토부립의과대학과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쳐, 미국 하버드대학 의학부에서 공부했다. 일본 국립암센터연구소 암예방연구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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