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하게도 스스로 부정적이 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그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불안한 나’, ‘자신감 없는 나’, ‘두려워하는 나’, ‘우울한 나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적인 치우침이 시작되고 점점 더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이 오히려 괴리감을 만들어 내면서 더욱 더 자신을 부정적으로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 이때 이런 난 안 돼라든가 내게는 안 맞는 게 아닌가하는 식의 쓸데없는 평가나 판단을 덧붙이면서 사태는 점점 더 악화됩니다.

Severe
Severe by ~jjjoh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런데 이렇게 부정적인 나에 대한 인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는 본인 스스로가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그리는 이상향과 현재 자신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때문에 불안감과 두려움이 생기고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니 더더욱 부정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완벽주의에 대한 포기입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필요한 수준에 맞춰서 적당히 생략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지나치게 완벽만을 추구하게 되면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 모두 괴로울 뿐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리한 일을 강요하는 꼴이니 이만저만한 민폐가 아닙니다.

혹시 자신은 다음과 같은 완벽주의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한번 살펴봅시다.

남들의 기대를 모조리 충족시켜야 한다.

모두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해야 한다.

누구나 날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야 한다.

남들에게 언제나 문제없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

어떤 일에서든 내가 이겨야 한다.

항상 긍정적이어야 한다.

일류 대학을 나와 일류 기업에 들어가야 한다.

일도 운동도 잘하고, 외국어도 유창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모델 체형에 하얀 피부를 가져야 하고, 내 애인은 대기업에 다녀야 하고 고급 차를 타야 한다.

직장에서는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고, 가정에서는 좋은 아내이자 이상적인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실현할 수 없는 이상에 집착해서 이래야 해라는 사고나 완벽주의에 매달리면 고민과 문제, 그리고 부정적인 자아인식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Security
Security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모든 방면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자신의 집착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좋은 의미에서의 애매함이나 적당함을 받아들여서 현실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일불가능한 일을 구분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일>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

눈앞에 있는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에 착수하는 것

<불가능한 일>

내 기분이나 감정을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

현실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

타인의 기분이나 평가를 내 뜻대로 바꾸는 것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의지나 열정, 도전정신을 버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마저도 이러한 가능한 것 / 불가능한 것의 구분 위에서 행해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찾는 것이 열정과 도전정신을 발휘하게는 데에도 분명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출처 : <나답게 살아가기>, 다나다 가츠히코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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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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