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아가기 (2) '책임지는 나'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세상에 할 수 있는 불평과 불만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평 불만만 하고 있다면 제대로된 인생을 살아가기 힘든 것도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불평 불만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책임자 의식’이라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Chanchoche by jpcolasso

책임자의식으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눈앞에 벌어진 현실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오로지 주어진 ‘상황’으로 인지하고, 자신의 호오(好惡)나 선악(善惡) 과 같은 가치 판단이나 맹신은 저 멀리 두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말은 결코 타협한다거나 단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나약한 인간이 선택하는 행위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이려면 용기와 강인한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책임자의식으로 살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가장 좋은 점은 잠재의식이 당신에게 자유와 힘을 안겨준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떤 상황에 맞닥뜨려도 남에게 화를 내거나 자신을 탓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당신에게 운이 없음을 한탄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을 없던 일로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가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죠. 이처럼 책임자의식으로 산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과 미래를 변화시키는 일에 의식과 노력을 집중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책임자 의식이 보다 큰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해야만 해’라고 자신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그것은 내가 선택할 일이야!’라는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하나의 예를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는 매일 회사에 가야 한다.

이 말로 자기 자신을 설득할 때 당신이 잠재의식에 전하는 메시지는 아래의 과정을 거쳐 감정을 형성하고 적극성의 강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 사실 난 회사에 가기 싫어.
          ↓
● 그래도 가야 해.
          ↓
● 내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
● 그러니 나는 피해자야.

 

45 Fremont, #4 by Thomas Hawk

하지만 ‘내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나는 피해자야’라는 말은 과연 진실일까요? 다음 질문에 대답해보도록 합시다.

● 만약 당신이 회사에 가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 당신의 대답은 이럴 것이다.

● 만약 내가 회사에 가지 않는다면
   고객, 상사나 동료들에게 피해가 간다.
                       ↓
● 만약 내가 고객, 상사나 동료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로 인해 회사에서 해고당할 것이다.
                       ↓
● 만약 내가 회사에서 해고당하면
   월급을 받지 못해 생활이 어려워진다.
                       ↓
● 만약 생활이 어려워지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
                       ↓
● 만약 내가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면 사는 것이 괴로워진다.
                       ↓
● 나는 괴로운 인생은 싫다.

그래서 당신의 결론은 이렇게 됩니다.

● 그러므로 나는 회사에 가기로 스스로 선택한다.

똑같은 사안이라도 이렇게 전혀 다른 접근이 가능합니다.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훨씬 책임을 지는 일이 가볍고 수월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불평 불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자신이 책임진다는 자세가 필요하고, 이렇게 적극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내가 선택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하거나 저지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방법은 꽤 유용하게 여러분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나답게 살아가기>, 다나다 가츠히코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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