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는 하루 종일 차를 타고 경치 좋은 곳을 달리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하지만 내가 즐기는 드라이브는 걷기와 함께하는 드라이브다.나는 우선 전망 좋은 곳까지 차를 몰고 간다.그리고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한 뒤,차에서 내려 두 발로 경치 좋은 곳곳을 누빈다.

교외도 좋고 관광지도 좋고 자연도 좋다.자신의 두 발을 직접 땅에 딛고 걸어 보지 않으면 아름다운 풍경을 머릿속에 남길 수 없다.사람이 걷는 속도가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속도이기 때문이다.차장 너머로 흐르는 듯 움직이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물론 근사한 일이다.

하지만 감탄사가 나오는 건 그때뿐이고,집 돌아오면 아무 기억도 남지 않는다.차 안에서 본 풍경은 대부분 시각 정보에서 그치기 때문이다.더욱이 속도가 너무 빨라서,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없다.

“아,오늘 드라이브 정말 좋았어”하면서도,특별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없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뇌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고 드라이브를 배로 즐기고 싶다면 걸어라.드라이브하면서 걷는 것이다.경치가 좋은 곳이 나오면 차를 세우고 그 주변을 직접 걸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출처: <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오시마 기요시

뇌과학자이자 의학박사, 교토 대학교 명예교수이다. 1927년 일본 히로시마 현 출생. 도쿄 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에서 생식생리학과 뇌의학을 전공하였다. 직장인, 주부, 청소년, 어린이들의 다양한 활동과 뇌 관계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알기 쉽게 전하는 집필,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뇌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신문 및 잡지에 기고하여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걷기와 뇌의 관계를 밝혀내 걷기를 단순한 건강활동이 아닌 창의성을 높이는 두뇌활동으로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공헌했다. 주요 저서로는 《걷기가 왜 좋을까?》, 《맛있게 먹고 머리가 좋아지는 식뇌학 이야기》, 《아이의 두뇌력 9살까지 결정된다》, 《똑똑한 엄마가 영재를 만든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200% 두뇌 활용법》, 《뇌가 좋아지는 80가지 힌트》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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