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폭염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한 것 같은데,  어느 덧 낭만의 가을을 훌쩍 뛰어넘어 갑자기 쌀쌀한 날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약간 추운 날은 주당들에게는 더할 수없이 좋은 날씨이기도 합니다. 너무 더울 때는 술맛 자체가 나질 않고 또 지나치게 추울 때에는 밖에서 술 마시는 것도 고역이기 때문입니다.

































카타르시스 by 엔디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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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과 같은 날씨는 술 한 잔을 생각나게 하는 딱 좋은 날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술로 인한 사건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술취한 20대 여성이 여경의 귀를 물어뜯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술을 먹고 자신의 집에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술에 취해 차에 깔렸다가 구조된 남성도 있었고, 역시 술에 취해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들 술로 인한 범죄와 피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렇다면 술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당연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와 싸워야 하는 강인함이 필요합니다.

술의 폐해를 지적하고 술로부터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책인 <술이 인생을 망친다>(김태광 저, 전나무숲 출간)에서는 PPR기법을 통해서 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 기억하기 ( Remember the past ! )

일단 술에 대한 유혹에 흔들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과거에 술로 인해 저지른 최악의 실수를 떠올리는 일이다. 대부분의 상습 음주자들은 이러한 기억 자체를 떠올리기를 싫어한다. 술로 인해 실수를 하는 자기 자신을 대면할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회피하면 안된다.


술에 취해 혀가 꼬인 자신, 주변 사람들과 싸우고 있는 자신, 헤어진 애인에서 구차하게 전화를 하던 자신, 별 것도 아닌 일에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자신, 직장 상사에게 막말을 하면서 대들었던 자신, 상상치도 못할 돈을 술값에 쓴 자신 이 모든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그 장면을 응시해야 한다. 약간은 고통스럽지만 우선 자신의 실수를 정면으로 응시를 해야 하는 것이다.



shadow
shadow by omnia_mutantu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현재의 상태 느끼기 ( Feel the present ! )

두 번째 단계는 술을 먹지 않은 지금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느껴야 한다. 아직 술을 마시지 않았으니 이처럼 편할 수는 없다. 실수를 저지르지도 않을 것이며, 쥐구멍에도 들어갈 필요도 없다. 혀가 꼬이지도 않았고, 주변과 싸울 일도 없다. 지갑 속에 있는 돈도 모두 다 그대로이다. 정말이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술을 먹지 않았으니 정말 다행이다!’라는 감정을 충분히 느껴야 한다.

자신에게 보상하기 ( Do Reward ! )

상습 음주자들에게 술은 일종의 즐거움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고달픈 세상살이를 살아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고, 또는 별로 재미가 없는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술을 먹지 않으면 이것이 상실되어 버린다. 앞의 두 단계를 통해서 술에 대한 거부감을 충분히 느꼈다면 이제 상실감을 치유할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이때의 보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비롯해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이다.



Jumping Over The 3rd Largest Pyramid In The World by Anirudh Koul 저작자 표시비영리
 
완전히 긴장을 풀고 할 수 있는 일, 예를 들면 신나는 영화를 본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혹은 집에서 게임에 몰두하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1,2
단계에서는 의지와 마음을 굳건히 할 수 있게 하고 3단계에서는 쾌락의 방식을 대체함으로써 상실감과 결핍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술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어떤가요? 한번 실제 생활에서 실천을 해보면서 술의 유혹을 조금이라도 이겨보는 건 어떨까요? 나중에 여러 가지 이유로 후회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정되고 평화로운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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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유명 휴가지 인근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기도 하고 서울 시내의 자동차들도 좀 적어진 것 같습니다. '휴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듯 합니다.

더위를 피해 한적한 곳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은 정말이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자 추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피서지에서의 과도한 음주는 반드시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go on a waterside excursion
go on a waterside excursion by JaeYong, BAE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술을 먹고 바다에 들어가게 되면 심장마비의 가능성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판단력과 운동기능이 떨어져 익사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지나친 음주에 대해 이렇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 음주를 하게 되면 대뇌기능이 억제되면서 운동기능도 저하된다. 뿐만 아니라 의식수준 저하와 집중력 감소를 가져오며 판단력과 분별력도 떨어지게 된다.”

울퉁불퉁한 돌이 많은 계곡에서는 골절 및 심한 타박상을 입을 위험까지 있습니다.

특히 여름이라 차가운 맥주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건강에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찬술, 냉수, 얼음을 많이 먹으면 신장 기능이 마비되고 온몸이 무겁고 저리며 조루, 활력감퇴가 오게 됩니다. 신장에 탈이 나면 몸이 무겁고 부을 뿐만 아니라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게 되고 소변이 잦으며 귀가 울리고 입이 마르고 입맛이 없는데다 의욕마저 없어지고    피부색이 흑갈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 음주 후 수영금지를 위한 '쿨 드링커' 캠페인 >

특히 차가운 술을 여름철에 많이 먹게 되면 그 부작용이 그 해 가을이나 겨울에 나타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장은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데, 지나치게 여름에 찬 것을 많이 먹게 되면 장 기능이 현저하기 떨어지게 되고 이것에 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가을과 겨울에 그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속적인 설사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폭음은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을 일으켜 여름철 면역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소화시키지도 못하니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원래부터 술을 즐기던 사람이 피서지에서 술을 완전히 끊기도 사실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당히’ 즐기는 것이 아닐까요. 비록 지금 왕창 술을 들이켜 흥겨운 기분을 유지하고 싶겠지만 그것으로 인한 후유증과 사고의 가능성 등을 생각하며 술을 절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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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때문에 술 먹을 일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좋은 대로 마시고, 경기에 지면 아쉬움을 달래려고 술을 한 잔 하곤 합니다.

Two friends on opposite sides enjoy the occassion with French and Mexcian face painting..FIFA World Cup 2010 Group A..France v Mexico..17th June, 2010.

그러다보니 과도한 음주로 연결되고 이것이 결정적인 ‘사고’를 부르는 일도 많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 일찍 패스트푸드점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술이 덜 깬 두 명의 여성들이 밤새 노느라 배가 고팠는지 음식을 허겁지겁먹고 있었습니다. 뭐 그 정도야 ‘애교’이지만, 인근에는 한 젊은 남성이 쓰러져 길거리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노숙자는 아니고 옷도 멀쩡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나마 술이 깬 뒤 툴툴 털고 가면 다행이겠지만 혹시나 전날 밤 무슨 사고라도 당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은 문화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술에 대한 일종의 ‘오해’ 때문이기도 합니다. 술의 부정적인 영향을 긍정적인 것으로 오인하고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것이죠.

‘절제없는 음주자들의 핑계’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술이 스트레스를 풀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것이죠. 물론 술을 ‘적당히’ 마실 때는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핑계로 술을 마시는 사람치고 ‘적당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만성적인 과음과 폭음을 하게 되면 알콜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더욱 증가시켜 사실은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합니다. 또한 알콜 의존성 만성 음주자는 일반인보다 20배 이상 정신과 질환을 많이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ITAR-TASS: VOLGOGRAD, RUSSIA. JUNE 16, 2010. Alcoholic beverages on sale in a store. (Photo ITAR-TASS/ Dmitry Rogulin) Photo via Newscom

또한 ‘아픈 과거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말하지만 실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술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더욱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도쿄대학 약리학교수 마쓰키 노리오 박사는 쥐들에게 충격을 가해 공포를 유발한 뒤 한 그룹엔 에탄올을, 또 다른 그룹엔 식염수를 정맥에 주사하고 우리에 넣고 지켜보았습니다.

그 결과 에탄올 쥐들은 식염수 쥐보다 더욱 오랜 기간 공포에 질려 몸을 웅크리고 있었죠. 이렇게 공포에 질린 자세는 평균 2주일간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알콜에 들어있는 에탄올이 과거의 두렵고 공포스러운 기억을 더욱 오래가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ITAR-TASS: ABAKAN, RUSSIA. JUNE 16, 2010. Girls drink beer outdoors. (Photo ITAR-TASS/ Alexander Kolbasov) Photo via Newscom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술에 의존해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면 만성음주자가 되기 십상입니다.

술은 결코 스트레스를 풀어주지 못합니다. 술을 배제하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닐까요?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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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참으로 술에 관대한 민족이기도 합니다. 술로 인한 실수는 웬만하면 용서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그 실수가 ‘전설’처럼 포장이 되어 영웅담이 되기도 하고, 때로 우스개 소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들이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과학상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또한 반드시 고쳐야 하는 나쁜 음주 습관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하나 하나 살펴볼까요?

 • ‘술이 혈액순환에는 좋다며?’

적절하게 술을 마시면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술꾼들은 입버릇처럼 “술 한두 잔은 건강에 좋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음주량을 살펴보면 절대 한두 잔이 아닙니다. 소주 서너 병은 족히 마시는 것이죠. 그러고서 술이 건강에 좋다는 말로 자신의 음주를 합리화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주량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술자리의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주량보다 넘치게 마시게 되고 그 결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거나 건강을 망가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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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야기하는 질병들 : 치매, 정신착란, 환청, 금단증상, 경련,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화,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질환, 위궤양, 위장 출혈과 같은 위장질환, 성욕감퇴, 성기능 장애, 결핵, 폐렴, 췌장염, 당뇨병, 영양실조 등

남자들이 가진 대부분의 질병은 대체로 그 원인이 70~80%가 술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그래도 스트레스는 풀리잖아!’

실제로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음주를 적당히 한 경우에나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술자리의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주량을 넘어서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신 술이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성적으로 과음과 폭음을 하면 알코올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더욱 심하게 합니다. 알코올의존성 만성 음주자는 일반인보다 20배 이상 정신과 질환을 많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만성적인 음주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하거나 악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 . .   중독인가?
. . . 중독인가? by toughkidc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가운데 술의 힘을 빌려 잠을 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술이 중추신경계 억제제로 작용하여 수면을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수면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칩니다. 음주 후에는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자주 깨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됩니다.

알코올의 진정효과가 최적 수면상태인 렘(REM)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술에 의존해 잠드는 버릇을 가진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술은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불면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죠.

 • ‘빈속에 마시는 술, 짜릿하지 않아?’

유난히 빈속에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는 안주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빈속에 술만 털어 넣습니다. 그는 빈속에 마시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술은 빈속에 마셔야 제 맛이지. 창자를 자극하는 이 짜릿한 맛 때문에 마시는 것 아니겠어?”

타이타닉주
타이타닉주 by JaeYong, BAE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하지만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벽이 상하게 되고 술이 급격하게 빨리 취하게 됩니다. 간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알코올 분해가 늦어지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술을 더 급하게 마시게 되어 더 빨리 취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알코올 분해효소가 채 작용하기 전에 술이 체내로 흡수돼 간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는 뜻입니다.

  • ‘술 마실 때 피우는 담배 맛이 진짜지!’

술을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일종의 자살행위라고 보면 됩니다. 술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알코올 효과를 상쇄하여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A&M대 보건과학센터 첸 웨이준 박사는 ‘알코올중독 : 임상실험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니코틴이 알코올 흡수를 지연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You only see what you want to see, but you cannot be what you want to be, if you let it take over. crave." by miss_blackbutterfly 저작자 표시비영리

첸 박사는 “술 먹인 쥐에게 니코틴을 투여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것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술을 마시면서 흡연을 하면 알코올 효과가 떨어져 이를 보전하기 위해 술을 더 마시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흡니다.

음주 중 흡연은 건강에도 치명적입니다. 술과 함께 피우는 담배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종 암에 걸릴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또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됩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 담배까지 피우면 술이 더 빨리 취하고 녹초가 될 뿐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구강암 ‧ 식도암 ‧ 후두암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습니다.

 • ‘해장술 하면 속이 다 편해지지!’

술 마신 다음 날 숙취가 있을 때 해장술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뿐하다며 해장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해장술은 일종의 마취작용을 할 뿐입니다. 오히려 술로 인해 힘들어진 몸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미 몸은 지쳐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다시 술을 마시면 이를 해독해야 하는 간은 이중으로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해장술은 마셔서는 안됩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알코올중독자로 전락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해장술은 숙취를 더 악화할 뿐이라고 충고합니다.

 • ‘술은 시끄러운 곳에서 마셔야 신나지 않아!’

어떤 술집에 가보면 앞 사람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악소리가 요란한 경우도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음악소리가 크면 의사소통이 잘 안 될 테고 당연히 짜증이 나지 않을까요?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비교적 음악소리가 조용한 곳을 찾아 떠나지 않을까요?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였습니다.

프랑스 남브르타뉴 대학 연구진은 3주에 걸쳐 토요일 밤 술집 두 곳을 방문해 주인의 도움을 얻어 틀어주는 음악의 음량을 조절해가면서 18~25세 남성 40명의 음주습관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곳의 손님들은 맥주 한 잔을 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비교 그룹에 비해 3분 정도 짧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집 주인의 허락을 받아 음악소리를 보통인 72dB에서 시끄러운 수준인 88dB까지 바꿨더니 소리가 클수록 사람들이 술을 더 빨리,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악소리를 키우자 손님들의 술 주문 횟수는 평균 2.6회에서 3.4회로 늘어났으며 맥주 한 잔을 마시는데 걸리는 시간은 14분 51초에서 11분 45초로 줄었던 것입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음악소리가 커지면 사람들의 각성 수준이 올라가고, 큰 음악은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여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 기회를 줄이고 술을 더 마시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자, 이제까지 술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어떠세요? 자신에게 하나 정도는 해당하는 것이 있지 안나요? 건강한 음주문화가 당신의 삶을 지킬 것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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