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으면 대략 다음의 7가지 약이 포함된다.

1. 항생제 2. 해열제 3. 항히스타민제 4. 진통제 5. 진해거담제 6. 소화제 7. 위장약

증상에 따라서 이 중 3~4가지만 처방하거나 7가지 이상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약들과 감기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우선, 항생제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들 약물은 바이러스성 감기 치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해열제는 몸의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할 뿐 감기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 재채기, 가려움, 코막힘 증상을 막아주지만 감기가 치료되는 것과는 연관이 없다. 살갗이 찢어져서 피가 나는데 그 피를 멈춘다고 해서 찢어진 살갗이 저절로 꿰매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진통제는 감기로 인해 체력이 떨어졌을 때 몸이 느끼는 통증을 억제해준다. 이 역시 통증의 근본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몸이 통증을 못 느끼도록 만들 뿐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마취제에 불과하다. 진해거담제는 가래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역시 생겨난 가래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가래를 생기지 않게 할수는 없다.

소화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화제다. 여러 가지 약을 함께 먹어서 소화가 힘들 수 있으니 소화제를 처방하는 것이다. 역시 감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위장약 역시 여러 가지 약을 함께 먹으니 위에 부담이 갈수 있고 속쓰림이 있을 수 있으니까 처방할 뿐이다. 특히 위장약은 현직 의사들마저 “처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처방하는 의사들이 상당수다.

출처: <감기약의 불편한 진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전나무숲 편집부

도서출판 전나무숲은 지난 15년간 건강·의학 전문 서적을 출판해온 전문가 집단이다. 어렵고 난해한 의학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대중서로 만드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검증된 의학서들을 국내 상황에 맞게 편집, 출간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지금도 의사, 한의사, 건강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의학 분야의 검증된 최신 정보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메신저의 길을 꾸준히 걸어갈 것이다.

Posted by 전나무숲
,

감기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가 ‘독감’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기는 가벼운 증상이고, 증상이 심각해지면 독한 감기, 즉 독감으로 발전하고,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종류의 질병’이다.

우선 병명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common cold(코먼 콜드)’이고 독감은 ‘influenza(인플루엔자)’이다. 발병 원인도 다르고 경과도 다르다. 감기로 죽는 사람은 드물지만, 독감 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는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독감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는 감기에 대한 더욱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장한다. 지난 2015년의 독감 사망자는 238명으로, 우리 사회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 후군(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 원인) 사망자인 37명의 6.4 배에 달한다.

일반 감기는 2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단 한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전염 경로에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입이나 코, 눈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서 감염 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독감은 사람의 호흡기에 의해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

원인도 증상도 전파 경로도 다른 만큼 감기와 독감을 연관 지어 생각하지 말고 ‘초기 감기의 방치 → 독감 → 생명의 위협’이라는 도식을 머릿속에서 떨쳐내야 한다. 

출처: <감기약의 불편한 진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전나무숲 편집부

도서출판 전나무숲은 지난 15년간 건강·의학 전문 서적을 출판해온 전문가 집단이다. 어렵고 난해한 의학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대중서로 만드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검증된 의학서들을 국내 상황에 맞게 편집, 출간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지금도 의사, 한의사, 건강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의학 분야의 검증된 최신 정보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메신저의 길을 꾸준히 걸어갈 것이다.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