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몸에 활력을 주고 병을 이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뭐, 그래도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 거 아닌가? 그렇다고 억지로 웃을 수는 없잖아!”

때로는 답답한 현실이, 때로는 우울한 뉴스들이 점점 우리들의 얼굴에서 웃을 일을 빼앗가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진짜로 억지로 웃으면 안될까요?

                          charming by lotj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사실 웃을 일도 없는데 억지로 웃는 게 영 민망하고 쑥쑤럽기도 하고, 때로는 ‘진짜가 아닌 가짜 웃음이 뭐가 도움이 되겠어?’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억지웃음도 마음에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자세나 행위 등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웃을 때의 근육을 찾아내어 그것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면 기분이 밝아지고, 반대로 울 때의 근육을 찾아내어 그것을 자극하면 기분이 어두워지고 슬퍼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즐거우면 ⇒ 웃는다’는 당연한 것이고,

‘웃을 때의 근육을 자극하면(억지로 웃어도) ⇒ 즐겁다(웃는다)’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일본에 이런 사례가 있답니다.

에도 시대 말기의 신도가(神道家)였던 쿠로즈미 무네타다(黑住宗忠)는 일주일 사이에 부모를 차례로 잃고 비탄에 잠긴 나머지 폐결핵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게 웃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얼마나 많이 웃었던지 주변에서 그의 정신이 이상해진 것 아니냐며 수군거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 웃음으로 당시에는 불치병이었던 폐결핵을 이겨 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양기가 누그러지면 음기가 드세지는 법이다. 음기가 이기면 몸이 더러운 물질로 충만해진다. 그 더러운 물질은 생기를 사라지게 하고 태양의 기를 없애니, 이런저런 좋지 않은 일이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늘 무슨 일이건 고맙구나, 고맙구나 하며 지내면 반드시 감사할 일이 생기게 된다.”

그는 이 글에서 수행자들에게 아무리 열심히 수행을 하더라도 마음이 어두우면 수행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며 봄날 같은 밝은 마음으로 수행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고맙다 ⇒ 고맙다 ⇒ 진짜 고마운 일이 생긴다’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 과학적이지 않은 신비주의적인 논리 같기도 합니다. 설마! 라는 생각도 들고 ‘뭐 그렇다면 세상에 고마운 일이 안 생기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라는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말이죠, ‘고맙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 세상 드럽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사이에는 ‘자세와 태도’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나고 그 자세와 태도의 차이가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억지로 웃는 일’이 민망하시다구요?

한 가지 팁이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에서 즐거웠던 일을 기억해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크든, 작든 누구에게나 미소를 떠올릴 만한 작지만 즐거운 기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생각을 하면서 억지로라도 웃음 지어보는 건 어떨까요?

                 Sunbath 
                Sunbath by baya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무뚝뚝, 침울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활기차고 긍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봄날 같은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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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 뵙는 박민수 원장입니다. 전나무숲 출판사의 블로그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가을이 다가오고 있네요. 지난 여름, 참으로 더웠습니다. 그런데 그 더위만큼이나 숨막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다이어트 중독증 환자들입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니 다이어트가 절실해서 찾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다이어트 중독증 환자’라고 불릴 만한 분들도 꽤 계십니다.

한편으로는 인간적으로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 그러다 보니 다이어트에 관한 생각도 참으로 많이 하게 됩니다.

다이어트 중독증 환자들에게는 몇가지 공통점들이 발견됩니다. ‘혹시 나는?’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공통점들을 보면서 자신을 반추해보고 중독증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날씬한 연예인을 시기 질투하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못한다

진료를 하다보면 참으로 많은 이야기도 오갑니다. 그러다 보니 날씬한 연예인들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그 어투에는 은근히 그녀들에 대한 시기 질투가 많습니다. 또한 그녀들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자신의 몸이 뚱뚱하다는 불만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못하니 타인의 날씬한 몸매가 눈에 거슬리게 되는 거죠.

2. 사람들을 볼 때 체중으로 그 사람의 인격까지 판단한다

다이어트 중독증 환자들은 체중으로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해버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더 뚱뚱하면 생각보다 심하게 상대를 무시하곤 합니다. 반면에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지닌 사람을 보면 은연 중에 그들을 피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우울증, 급기야 세상이 잿빛으로 보인다

제가 진료한 A양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였습니다. 원래 60kg이었던 그녀는 49kg까지 떨어졌지만 단 것을 너무 좋아하는 탓에 한 달 후 다시 55kg으로 늘어버렸죠.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으면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그녀는 우울증까지 함께 앓고 있어서 정신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할 처지였습니다.

4. 식사를 편안히 하지 못하고, 결국 폭식과 굶기가 악순환된다

식사를 편안한 기분으로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음식을 보면 칼로리가 먼저 떠오르고 불어날 자신의 뱃살을 걱정합니다. 체중이 늘어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니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밥의 양을 줄이고, 참다 참다 ‘폭발’을 하게 되면 폭식을 합니다. 이 과정은 ‘악순환’이 됩니다. 폭식을 했던 자신을 자책하고 또다시 굶기를 시작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아 다시 폭식을 하고 맙니다.

5. 다이어트가 인생, 인간관계까지 지배하고 있다

다이어트 중독증 환자들의 일상은 말 그대로 ‘다이어트에 지배받고 있는 일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본질적인 의미에서 다이어트는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중독증 환자들은 날씬한 몸매가 성공한 인생의 척도가 되는 듯이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소한 일상 하나 하나도 모두 다이어트와 연관이 됩니다. 심지어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친구는 참 좋은데 먹을 것을 좋아해서 그 친구가 싫어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먹을 것은 누구나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독증 환자의 경우 자연스러운 본능마저 부정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6. 부모님도 함께 고생한다

다이어트 중독증 환자들도 그렇지만, 그들로 인해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은 바로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입니다.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우울증과 폭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가족을 안쓰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다. ‘그깟 다이어트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 지금의 너로 충분히 사랑스럽다’는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중독증 환자들은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딸 때문에 화병에 걸리는 부모님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다이어트 강박증’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아래의 항목 중에서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조금은 위험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다이어트강박증 체크 >

  1. 음식을 먹을 때 자신이 얼마만큼 먹는지 신경 쓰는가?

  2.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할지 신경 쓰는가?

  3.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다이어트 생각에 한숨이 나오는가?

  4. 다른 사람들이 먹는 음식의 종류나 양에 신경이 쓰이는가?

  5. 남보다 먼저 숟가락을 놓거나 적게 먹으려고 신경 쓰는가?

  6. 먹고 싶은 음식을 두고 못 먹었을 때 두고두고 신경에 쓰이는가?

  7. 사람들, 특히 동성을 바라볼 때 습관적으로 체중을 따지는가?

  8. 다른 사람이 나를 뚱뚱하다고 할까봐 신경이 쓰이는가?


의사로서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짜 행복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잊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바로 다이어트 최대의 적입니다. 스트레스는 식욕을 불러일으키고 전형적인 폭식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뭐 그깟 것 하지 않으면 어때!’라는 편안한 마음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여러분, 살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뚱뚱하다고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날씬하다고 화려한 삶을 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과 상관없이 모두에게는 각자의 훌륭한 삶의 방식이 있고, 그것은 누구든 존경받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삶, 자신의 몸,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또 인생을 즐기는 행복한 느낌을 가지다 보면 저절로 되는 것이 다이어트라는 것을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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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숲 편집장입니다^^

사실 메뉴 카테고리에 ‘편집장의 건강한 문화상상’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놨으면서도 자주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건강전문가는 아니다 보니 직접적인 건강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 보다 건강한 삶의 방식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한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이번 주의 어느 날, 자료를 찾기 위해 이것 저것 책을 뒤적이다가 눈에 띄는 한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잘 못하지만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

“ Life is what we make it. Always has been, always will be ”
                                                                                - Grandma Moses

“인생이란 우리가 만들어 온 그것이다. 언제나 그래왔고, 언제나 그럴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일상에서 이러한 사실들을 너무 까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휴,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러냐”
“어떻게 짜증나는 일 투성이냐!”
“세상이 다 그렇지 뭐!”

이러한 불평과 불만 속에서는 놀랍게도 ‘나’라는 존재가 빠져있습니다. 그 인생, 그 세상을 결국에는 나 자신이 만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는 ‘나’라는 것이 완전히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내 인생은 왜 이러냐’라고 말하지만, 결국에 그 인생은 자신이 만들어 왔다는 것,
‘짜증나는 일 투성이’도 결국 자신이 그 모든 짜증나는 일을 만든 원인의 한명이라는 것,
‘그저 그런 세상’이라고 보는 관점 역시 자신이 형성해왔다는 것.

비유한번 들어볼까요?

철수가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맛이 없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철수는 불평불만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맛없는 음식을 만든 거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 음식은 왜 이러냐!”
“아후, 짜증나게 맛없는 음식이구만!”
“음식이 다 그렇지 뭐!”

철수의 이러한 불평불만은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바보같은 짓이기도 합니다. 현명한 것은 그저 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앞서의 글에서 희망적은 것은 오히려 뒷부분입니다.

“ Life is what we make it. Always has been, always will be
“인생이란 우리가 만들어 온 그것이다. 언제나 그래왔고, 언제나 그럴 것이다.”

비록 지금까지는 만족하지 못했다 하더라고 앞으로는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만들어 가는 나의 인생,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 우리에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누가 했냐구요? 아마도 그녀의 삶을 보면 그 말이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국민화가’라고 불리는 모지스 할머니입니다.

모지스 할머니는 미국 시골의 평범한 주부였습니다. 그저 작은 농장에서 살아가는 인생을 살아왔을 뿐입니다.

10명의 자녀를 출산했지만 5명의 자녀를 잃었던 아픔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수에 푹 빠졌던 그녀는 72세 때에 관절염이 걸려 더 이상 바늘을 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76세, 그녀는 붓을 들고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죽기 직전인 101세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우연히 기획자의 눈에 띄여 뉴욕의 전시관에서 히트를 쳤고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1949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그녀에게 ‘여성 프레스클럽 상’을 선사했고,
1960년 넬슨 록펠러 뉴욕주지사는 그녀의 100번째 생일을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제는 그녀의 말이 실감이 나십니까?

“인생이란 우리가 만들어 온 그것이다. 언제나 그래왔고, 언제나 그럴 것이다.”

어떠세요?

앞으로의 인생, 이제 스스로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보지 않으시겠어요 ? ^^

마지막으로 모지스 할머니의 편안한 그림을 감상하시죠 ~







한주 잘 마무리 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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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항암치료라는 것은 우리 몸의 암을 완전히 퇴치해줄 수 있는 현대 의학이 주는 선물일까요?

오히려 그 항암치료라는 것이 암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면 어떨까요?
또는 오히려 환자가 스스로 암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제거한다면?

오늘은 빈대로 인해 김철수씨가 겪어야만 했던 '상실의 슬픔'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초가삼간에 살고 있던 김철수씨는 빈대 때문에 무척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빈대를 박멸하겠다는 의지로 빈대퇴치전문회사인
  <빈대박멸 119>에 전화를 하게 됩니다.

  “물론이죠. 100% 박멸 됩니다. 걱정 마세요.”

  회사에서 퇴치 작업을 하는 동안 김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지 뭡니까. 초가산간이 홀라당 불에
  타버렸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빈대를 박멸해달랬지 누가 집을 태우랬나요!!!”
  “어쨌든 빈대는 박멸했습니다. 빈대를 박멸해달라고 전화하지 않으셨나요?!”

김철수와 초가삼간에 얽힌 슬픈 이야기는 오늘의 암병동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암환자 김철수가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제가 암에 걸렸어요. 암세포 좀 제거해주세요.”

  “항암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암세포를 죽이게 되고 몸이 다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항암 치료를 좀 해주세요.”

  그런데 치료를 받은 김철수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자신의 정상세포까지
  죽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암세포를 퇴치해달라고 했지 누가 정상세포를
   죽이라고 했나요!!!”

  “어쨌든 암세포는 제거했잖아요. 암세포를 제거해 달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항암치료’라는 말의 어감이 무척이나 강하면서도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암을 대항해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암과 강력하게 투쟁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때로 언어의 위력은 사물의 본질을 왜곡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환자가 되겠죠.

본질적인 의미에서 ‘항암제’는 ‘대사 저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50여년 전 이 대사저해제가 암치료에 도입됐을 때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과연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지의 여부조차 불분명했었습니다.

이 대사 저해제는 말 그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상세포의 증식까지 억제해 몸을 망가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세포 증식이 활발한 림프구에 대해 강력한 억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대사저해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면역억제제로 부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건강한 면역체계를 ‘억제’한다니 참 무서운 말 아닙니까.

결국 항암제란 대사 능력 자체를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도 사그라드는 효과를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앞서 살펴봤듯이 정상세포도 함께 죽어간다는 점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타 태운다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김철수가 겪은 ‘상실의 슬픔’이기도 합니다.

설사 이렇게 암이 잠시 주춤한다고 하더라도 정작 그 이후에는 환자 스스로 암과 싸울 수 있는 힘 자체를 잃게 된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상세포가 힘을 잃었으니 어쩌면 이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암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감안한다면 항암치료를 통해서라도 암세포에 대응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항암치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항암제 치료를 중단했다고 해서 바로 면역력이 높아지고 또 그 면역의 힘으로 암세포가 씻은 듯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항암제의 면역 억제 기능이 남아있어서 암 조직이 씻은 듯이 낫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항암치료를 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항암제, 혹은 항암치료가 결코 우리의 암을 깨끗하게 제거해줄 수 있다는 환상에서는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항암치료는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암진단 = 항암치료'라는 일방적인 공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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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 들어왔습니다. 그만큼 먹는 것을 권장했고, 심지어 학교에서도 정기적으로 먹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런데 과연 이 우유는 진짜 완전식품일까요?
  그리고 정말로 ‘완전하게’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식품일까요?
  그래서 우유는 우리 몸의 질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일까요?


과거에 우유가 ‘완전식품’이라고 불렸던 것은 순전히 ‘영양학적인 면’에서 바라봤던 관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인체의 체질이나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우유와 세포간의 관계는 감안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Milk~Keh!
!Milk~Keh! by *MizzEl*~Ell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가장 간단한 예를 들어 우리 몸에 마늘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마늘이 중금속에 오염이 된 마늘이라면 어떨까요?

마늘 자체는 ‘최고의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중금속에 오염된 마늘’은 최악의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유도 이와 같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하나의 식품은 종합적인 면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지, 영양학적인 측면만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우유를 줄여야 하는 이유 1

2005년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매일 한 잔의 우유를 마시면 여성 자궁암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이 논문을 통해 우유에 들어 있는 젖당인 락토오스가 자궁암 발병률을 13%나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요구르트와 치즈에서는 특별한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유를 줄여야 하는 이유 2

널리 알려진 대로 우유의 단백질 부분(카세인)은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으로, 습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유와 밀 등은 부신을 자극함으로써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우유를 줄여야 하는 이유 3

우유에는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 필요한 최상의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인간의 세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IGF-1)는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입니다.

No 296!.....I am NOT a Number..lol..:O)
No 296!.....I am NOT a Number..lol..:O) by law_keve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주로 유년기에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며 우유 속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우유에 함유된 성장 인자는 젊은 포유류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송아지는 태어나서 몇 시간 안에 서서 걷을 수 있는 것도 이 성장인자의 도움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IGF-1은 세포 복제와 분화에 관여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IGF-1은 세포 분열을 촉진하는 물질인 미토겐처럼 작용하며 유방과 전립선, 폐, 대장을 포함한 다양한 암세포들을 분열시키게 됩니다.

 우유를 줄여야 하는 이유 4

IGF-1은 세포의 자살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이것은 암 발생과 연관이 있습니다. 세포를 죽지 않고 살아남게 만들어 암세포가 되게 하는 것이죠. 설령 암 발생 위험이 낮다고 해도, IGF-1은 이름 그대로 인슐린과 비슷한 인자여서 지방 세포에 포도당의 저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우유를 줄여야 하는 이유 5

소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먹이기도 하는데, 이 약은 결국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항생제에 노출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유를 줄여야 하는 이유 6

소는 이제 ‘우유 기계’가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30년 전에는 소 한 마리에서 하루 9리터의 우유를 짜냈는데, 지금은 하루에 약 56리터를 짭니다.

이는 송아지 한 마리가 마실 수 있는 양의 8배나 됩니다. 이처럼 대량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촉진된 우유 생산이 결국은 우유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유를 줄여야 하는 이유 7

우유를 고온에서 살균하면 우유의 지방이 트랜스 지방으로 바뀌어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유를 줄여야 하는 이유 8

유당 불내증(lactose intolerant)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인의 15%, 아시아인·흑인 그리고 아메리칸 인디언의 70~90%가 유당 불내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른이 되면 우유 소화 효소인 락타아제를 만들지 못합니다.

유당 불내증이 유발하는 증세는 위에 가스가 차는 등 가벼운 위장 장애에서 심한 설사, 복통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유당 불내증이다 싶으면 식탁에서 1주일 동안 우유와 유제품을 치워 버리고 증세가 사라지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

아마도 기존에 우유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생각하고는 많이 다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유는 분명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는 최고의 완전식품인 것만큼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량생산과 환경오염은 이 최고의 완전식품에 많은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열거한 8가지의 이유 역시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 이야기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개인차’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그것을 결코 단순하게 일반화하거나 수치화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제까지 잘 먹어왔던 우유를 지금 바로 끊을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합니다. 너무 우유를 맹신하지는 말자는 이야기이고, 충분히 그 부작용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자는 것입니다.

또한 한가지 대안이라면 우유보다는 치즈와 요구르트가 좀 더 나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자신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자연이 주는 다양한 건강식품들을 인간이 만든 문명사회가 점점 더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자연을 되살리는 것, 그것은 곧 인간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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