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다이어트 및 대사증후군 개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채식주의자들은 과일, 채소, 곡물, 견과류, 씨앗과 콩 등을 먹고 고기는 거들떠도 안 본다.
간혹 유제품을 먹는 사람, 유제품은 안 먹지만 달걀은 입에 대는 사람, 달걀과 유제품을 모두 먹는 사람도 있지만 이들 모두 고기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우유, 달걀, 심지어 꿀 같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다.
채식주의는 올바른 식사법이 아니라 한 사람의 영적인 노선이자 신념이다. 육류 제품용으로 사육되는 동물들의 고통스러운 경험이 고기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섭취하는 사람에게 옮겨진다는 얘기가 있다. 음식에 담긴 의도나 의미가 우리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이야기가 충분히 이해된다.
어떤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한 데는 아마 이러한 사실이 영향을 미쳤을 확률이 높다. 나는 이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육류 생산 업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누구든 더 이상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적어도 고기 섭취를 줄이기로 결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야생 연어, 방목한 닭과 그들이 낳은 달걀, 풀을 먹고 자란 소고기만을 선택한다. 이것들은 값이 더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살충제와 성장촉진호르몬 같은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식품 역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기농 식품에는 저마다 유기농 인증 표시가 되어 있다. 그러나 유기농 인증 스티커는 어떤 제품에든 붙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라. 그것은 오늘날의 소비시장에서 꽤 쓸모 있는 소재가 되었지만, 해당 제품이 합법적으로 유기농이라는 보장은 되지 못한다. 나는 그 스티커가 건강에 유해한 일부 고지방 가공식품 라벨에도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식품 및 영양 분야에서의 또 다른 흐름은 음식을 날것으로, 혹은 적어도 116℃ 이하로만 가열해 먹는 것이다. 이는 날음식과 살짝 익힌 음식이 완전히 익힌 음식보다 영양소 파괴가 적고 소화 및 흡수에 도움을 주는 효소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가열했을 때 영양소 흡수가 더 잘되는 채소들도 많다는 사실을 놓치면 안 된다.
당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이 그런 경우다. 또 날음식에 효소가 온전한 형태로 살아 있다는 주장은 그리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 몸은 자체의 효소를 사용해서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식 역시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다기보다는 개인적인 기호와 철학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자연식도 가공하지 않은 천연의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또 다른 식사 유형이다. 자연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음식의 질이 건강, 에너지, 행복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다. 그들은 생선과 해산물, 씨앗과 견과류, 과일과 채소를 비롯한 가공되지 않은 자연 식품을 소량 섭취한다. 어떤 이들은 여기에 우유와 요구르트를 포함시킨다. 자연식 식단은 계절에 따라 바뀌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채식, 생식 혹은 자연식을 할 경우 자칫 영양 불균형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과학적 연구 결과들은 채식, 생식 혹은 자연식을 하는 사람들이 비타민B12 결핍증과 빈혈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러한 문제는 적절한 영양보충제 섭취로 해결할 수 있다.
<노화와 발달의 메커니즘(Mechanisms of Aging and Development)>에 발표된 한 연구는 채식주의자들이 체내의 당화반응 때문에 비채식주의자들보다 더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결론내렸다. 당화반응은 포도당이 몸속의 단백질과 유해한 방식으로 결합하는 현상으로, 단백질의 기능을 축소시킨다. 하지만 카르노신 보충제를 적정량 섭취하면 이 상태를 피할 수 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심장병에 덜 걸리고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그것은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할 경우의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채식, 생식 혹은 자연식을 하는 사람들을 상대할 때면 늘 적정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하라고 강조한다. 고기가 싫다면 자연식품점과 건강식품점에서 콩과 콩나물, 단백질파우더를 구입해서 단백질을 보충할 것을 권한다.
출처 :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저자 : 빌 필립스 (Bill Phillips)
「뉴욕타임스」에서 71주간 1위를 차지했던 최고의 베스트셀러 『바디 포 라이프(Body for Life)』를 통해 100만 이상의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했으며, 이제는 ‘10년 안에 국민들의 건강을 최악에서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행동주의자요, 낙관주의자인 빌은 20년 넘게 사람들의 삶을 ‘전인격체적 변화’의 길로 인도해왔다. 그의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조언과 지혜는 NBC 투데이쇼·CBS 얼리쇼·몬텔 윌리엄스·폭스 뉴스· CNN 등에 출연해서 미국 시청자들에게 전해졌으며, 그의 통찰은 「USA 투데이」·「모던 머추리티」·「우먼스 월드」·「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지면에도 소개되었다. 글을 쓰고 공적인 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저자는 미국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아동의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공익 지향적인 활동으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선한 비즈니스 리더의 한 사람으로 칭송받았으며, 미국청년회의소에 의해 ‘우수 청년(Outstanding Young American)’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또 이타주의와 연민의 정신을 적극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메이크어위시재단(Make-A-Wish Foundation)으로부터 최고상을 받았다. 스스로를 ‘교사, 학생, 봉사자, 파트타임 코미디언’으로 묘사하는 빌은 트랜스포메이션닷컴에서 변신을 꿈꾸는 회원들을 깨우치고 격려하며 아낌없이 조언을 주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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