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기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사전을 찾아보면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이나 의지, 생각 등 모든 정신작용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 뜻풀이가 되어 있다. 그 밖에도 마음은 비유적인 표현으로 자주 쓰이고, 간혹 심장을 의미할 때도 있다. 마음의 사전적인 의미를 좀 더 세분화해보면 이러하다.

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생각, 감정, 의지, 의식의 총칭

성격이나 품성

기분, 심정

호의나 관심

정취를 머금은 감성

원망, 바람

어떤 일에 대하여 품고 있는 특별한 생각

인간 이외의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을까? 어릴 적 읽은 동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울거나 웃거나 생각하는 등 인간과 같은 마음이 있는데, 현실의 세계가 아닌 동화의 세계라서 그런지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미국의 조지아주립대학교 언어연구센터의 실험연구에 따르면 보노보(bonobo)라는 피그미침팬지 가운데 가장 탁월한 언어 능력을 보여준 칸지(Kanzi)’는 누군가 자신의 동생을 괴롭히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고 한다. 이런 행동을 보면 보노보는 불쌍하다’, ‘도와주고 싶다는 감정을 느꼈음이 확실하다.

더욱이 칸지는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나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은 것을 기호와 손짓으로 전달했다. 자신의 의지, 즉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나 고양이도 마음이 있으니까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내 몸 안의 생명원리 - 인체 생물학>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요시다 구니히사

이학박사. 1940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스루가다이대학교에서 ‘생명과학’, ‘생명 조작의 빛과 그림자’, ‘인간(인체)생물학’ 등을 강의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현대문화학부장, 대학 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스루가다이대학교 명예교수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 집필진으로 맹활약했으며, 일본에서는 생물 교육의 정통한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전공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물학, 일반인의 관점에서 궁금해 하는 생물학을 추구하며 책을 펴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생물, 새롭게 생각하는 문제 100선》 《생물, 생각하는 실험 문제 50선》 《생물 용어집》 《좋아지는 생물학》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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