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 아이가 처방받은 약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믿었다면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약물에 대한 현대 의학의 연구 수준은 아주 초보적인 단계이며 나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약의 안전성을 실험하고 싶지는 않다. 처음엔 완전히 안전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유해함이 밝혀진 약들을 기억하는가? 탈리도마이드를 보라.
기형아를 낳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이 밝혀진 1960년대까지 임산부에게 진정제로 처방되었다. 엑스랙스(Ex-Lax)는 어떤가? 1997년 쥐 실험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변비약 엑스랙스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던 약이었다. 리탈린이 비교적 순한 각성제라고들 한다. 하지만 1988년 연방정부통제법에서 리탈린을 코카인, 아편, 모르핀과 같은 등급인 스케줄Ⅱ로 분류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스케줄Ⅱ는 오용과 중독 위험성이 높은 약물을 모은 목록이다. 중독의 위험성에 더하여 다른 심각한 부작용도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 약들이 행동을 조절하는 뇌 부분에만 작용할까? 아니다. 뇌뿐만 아니라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투여 목적과 관계없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약 복용 후 즉시 혹은 몇 주 내에 나타나는 단기 부작용과 수년 동안 잠복하다가 발현되는 장기 부작용으로 분류된다.
메틸페니데이트(리탈린)를 비롯한 각성제를 복용한 아동은 불면증(우리 아들 케빈이 겪었다), 잦은 울음, 자극 예민성, 성격 변화, 초조함, 피부 발진, 열병, 메스꺼움, 어지러움, 두통, 심계항진(비정상적인 심박 속도), 운동 장애(혀와 안면 근육 운동 이상), 졸음, 혈압 변화, 심장 부정맥(케빈이 겪었다), 협심증(가슴 통증), 복통(역시 케빈이 겪었다)과 같은 단기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있다.
출처: <ADHD는 병이 아니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데이비드 B.스테인 (David B. Stein)
ADD 진단과 ADHD 판정을 받은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정신과 의사, 정신의학과 교수이다. 강단에서 소아정신병리학과 행동수정학을 가르치고, 현재 아동 장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정신약리학 수업도 하고 있다. 뉴욕시립대학 브루클린칼리지에서 학사를 받고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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