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0년 가까이 환자를 진료해 왔지만, 나 자신이 병원에서 검사나 진찰을 받은 것은 근육 염좌를 골절로 오인했을 때뿐이다. 우리 집에는 혈압계가 없어서 내 혈압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암의 발병을 알아차리는 기준을 마련했는데, 아래와 같은 자각증상이 나타났을 때다.
●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 위암, 식도암
● 숨이 막히고, 헛기침이 계속 나오며 혈담이 나온다. → 폐암
● 손으로 간을 만졌을 때 딱딱하게 부어 있음을 느낀다. → 간암, 간 전이
● 혀에 응어리나 문드러진 부위가 있다. → 설암
●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혈변이 있다. → 대장암
● 혈뇨가 나온다. → 방광암, 신장암, 신우요관암
● 황달이 생겼다. → 간암, 간 전이, 담관암, 췌장암
기본적으로 암을 방치하면서 고통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모르핀 등의 의료용 마약이나 스텐트, 방사선치료, 라디오파 소작술 등 되도록 몸을 해치지 않고 편안해지는 방법을 궁리할 것이다. 요컨대 ①암을 억지로 찾아내지 않는다, ②암 치료를 하지 않는다, ③괴로운 증상은 완화 케어로 잘 달랜다, 라는 ‘암 방치 요법’으로 평온하게 천수를 다 누릴 수 있음을 내가 직접 증명하고 싶다.
출처: <암의 역습>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곤도 마코토 近藤誠
암 전문의로 50여 년간 4만 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료했다. 1948년생. 1973년에 게이오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에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976년부터 동 대학병원의 방사선과에서 근무하면서 1983~2014년에는 동 대학 의학부 강사로 활동했다.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암 방치 요법’으로 40여 년간 암 환자를 돌봤으며, 2013년에 도쿄 시부야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설립해 8년간 1만 건 이상의 상담에 응해왔다. 현재도 암 표준치료를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암 표준치료를 거부한 채 암의 상태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진료하고, 암이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내도록 안내하고 있다.
1988년에는 게이오대학 전임강사의 신분으로 <유방암은 유방절제를 하지 않고도 낫는다>를 문예춘추에 기고함으로써 일본에서 최초로 ‘유방 온존요법’을 주장했다. 2012년에는 유방 온존요법의 선구자로서 ‘암 수술의 위험성, 항암제의 독성 등의 암 표준치료(3대 암 치료)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계몽’한 공적을 인정받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화상 제60회 기쿠치칸상을 받았다.
곤도 마코토가 다른 의사들과 다른 점은 ‘암의 조기 발견, 조기치료’는 암 사망률을 줄어들게 하지 못하며, 오히려 치료가 필요없는 암까지 발견해 표준치료를 하게 함으로써 암이 더 날뛰게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이다. 또한 최선의 암 치료 방법은 ‘암 방치 요법’임을 설파한다. 실제로 게이오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암을 방치한 수백 명의 환자들을 돌봤으며, ‘암 방치 요법’으로 암 환자를 가장 길게는 24년간 정기적으로 진료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환자여, 암과 싸우지 마라》, 《암 방치 요법의 권유-환자 150명의 증언》,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등 다수가 있다. 이 저서들은 모두 일본 내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은 130만 부나 판매됐다.
●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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