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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07 임산부 몸속의 치명적 독성이 태아에게 전달된다 7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환경실무그룹은 지난 2005신생아의 제대혈에서 287종의 화학,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180종은 발암물질이며 217종은 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메틸 수은과 쓰레기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방화재에 쓰이는 PBDD(브롬화다이옥신), 살충제 성분인 DDT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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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us2 by lunar caustic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되어 왔다는 점에서 2010년 오늘날에도, 그리고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도 이러한 일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아기가 이런 오염된 환경 속에서 자라나야 하는 것일까요?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임신 중 엄마의 몸 속에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가고 이것이 태반을 통해 자궁 속의 양수 전체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태아기에 작용해 태아의 기관 형성에 영향을 주어 선천적인 신체의 이상을 일으키는 성질을 기형유발성(최기형성)이라고 합니다. 이 기형유발성은 약의 영향뿐만 아니라 영양 부족이나 지용성 비타민의 과잉섭취, 어패류에 들어있는 수은 등의 중금속,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저산소증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죠. 또한 임신 중 알코올 섭취나 흡연, 마약 복용 등도 태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 후기에 이르면 태아는 신체의 대부분이 형성되어 있지만 피부의 방어 기능, 간의 해독대사 기능, 혈관-뇌 관문과 같은 신체를 방어하는 기능은 아직 불완전한 상태입니다. 모체가 흡수한 약의 성분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의 체내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유해한 약의 사용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특히 산모의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경피독은 때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독들은 간의 해독작용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산모의 몸에 흡수가 되고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달되는 것이죠.

샴푸, 비누, 세제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는 경피독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을 사용해 만드는 계면활성제가 수돗물에 함유된 염소와 결합되면 환경 호르몬인 다이옥신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섬유유연제에는 독성이 강한 계면활성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소에 피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해 세탁한 옷만 입어도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엄마의 몸 속으로 침투한 독성은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 도시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최소한 임신 기간만큼은 이러한 화학물질을 피하고 천연물질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아이의 한 평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만큼 산모가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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