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부침을 만들 때 투명했던 흰자위(난백)가 새하얗게 되는 것은 그 부위에 함유된 단백질(대부분은 오브알부민)의 3차 구조가 열에 의해 파괴되어서 서로 응집되며 생긴 현상이다. 이것이 단백질의 ‘변성’이다. 변성이란 알기 쉽게 말하면 ‘형태를 바꾸어 그 기능을 잃어버린다(활성을 상실한다)’는 뜻이다.

열을 가하면 단백질의 3차 구조가 변해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하는 예가 많다. 때로는 2차 구조까지도 변한다. 즉 가열에 따른 변성은 ‘고차’ 구조에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보통은 아미노산의 배열에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1차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식품을 열로 가공하더라도 단백질의 영양가가 적어지는 일은 없다. 아미노산의 성분비(그 단백질 속에 포함된 각 아미노산의 비율)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열을 가함으로써 단백질의 형태가 변해 소화효소인 펩신(pepsin)이나 트립신(제3장 제1절 참조) 등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 는면도 있다.
출처: <단백질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다케무라 마사하루
저서로는 《DNA 복제의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생명의 중심 원리)》, 《DNA의 복제와 변모》, 《배꼽은 왜 평생 없어지지 않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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