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에서 자주 보도되어 왔던 ‘식이섬유가 대장암을 예방한다’라는 ‘상식’이 최근 들어 뒤집히고 있다. 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 효소로 소화되지 않는 식품 가운데 소화가 어려운 성분의 총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전에는 ‘소화되지 않으니까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한다’라고 경시되어 왔다.
그러나 1971년 아프리카 주재 영국인 의사 바키트가 ‘유럽인들에게 늘고 있는 대장암이 아프리카 원주민에게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이는 아프리카 원주민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연구가 진행되었고, 현재 식이섬유는 ‘제6의 영양소’로 인정받고 있다.
그 후 바키트의 가설에 대해 많은 연구자들이 검증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2000년 무렵부터 “대장암의 전암 상태로 여겨지는 사람에게 식이섬유를 비교적 많이 섭취하게 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하는 실험에서 재발 비율에 차이가 없었다.”라는 보고가 세계적으로 몇 차례 나왔다. 연구자들에게는 예상외의 결과였다. 이처럼 최근 들어 식이섬유의 대장암 예방 효과를 부정하는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도로 식이섬유는 다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① 변의 분량을 늘려서 배설을 빨리 하게 만든다. ② 유해물질을 흡착한다. ③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④ 유익한 역할을 하는 장내 세균을 늘린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출처: <암을 억제하는 항암식품의 비밀 50>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니시노 호요쿠(西野輔翼)
식품이 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 분야를 개척해왔다. 그동안 이룬 연구 성과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엮었으며, 현재도 암 예방 식품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현재 교토부립의과대학 생화학 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종양생화학을 전공했고 교토부립의과대학과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쳐, 미국 하버드대학 의학부에서 공부했다. 일본 국립암센터연구소 암예방연구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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