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장품이 아니라면 피부 미인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름다워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답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건강의 근원이라 알려진 수면·영양·운동이 바로 피부 미인이 되는 정답이다. 몸에 좋으면 당연히 몸의 일부분인 피부에도 좋다. 그뿐이다. 

충분한 수면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광고 문구에 숨은 의미처럼 수면 부족은 피부에 나쁘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된다. 이 시간대에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피부에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피부가 거칠어진다.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찍 잠들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럴 때는 언제 자든 숙면을 취하면 피부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살아가는 건 아니니까.

성장호르몬은 단어의 어감상 청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분비량은 줄어들지언정 평생 분비된다. 또한 잠자는 동안 원활히 분비되지만 깨어 있다고 해서 아예 분비되지 않는 것은 아니니 피부를 위해 생활까지 포기하진 말자!

적당한 운동

적당한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체온을 높임으로써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균형 잡힌 식사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다. 물론 피부도 예뻐진다. 

피부 미인이 되는 최소한의 조건

스트레스도 피부에 나쁘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생기면 바로 상태가 악화된다고 한다. 그러나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은 말이 쉽지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운동을 꾸준히 할 자신도 없다.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했지만 마지막으로 간 날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식사도 불규칙하며 간식을 입에 달고 산다. 한마디로 피부 미인의 조건 가운데 하나도 지키는 게 없다. 하지만 기초화장품을 끊었을 뿐인데 피부가 되살아났다.

화장품이 얼마나 피부에 자극을 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 개선하기로 마음먹은 목표는 식습관이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하는 것도 싫어하지 않는다. 귀찮더라도 시간을 내서 영양이 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겠다.

출처 :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히라노 교코

1945년 출생. 오차노미즈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튜빈겐대학에서 수학했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독일어 번역작가로, 발터 뫼르스의 소설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을 번역해 2006년 독일 정부로부터 레싱번역상을 받았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난징의 진실(南京の眞實)》, 《균열(均熱)》, 《토니오 크뢰거》 등이 있고, 저서로는 《단가로 읽는 괴테(三十文字で詠むゲㅡテ)》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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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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