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들 중 대부분은 사실 음식이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마음을 위로하고 기분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자기진정법(self-soothing techniques)’은 화를 가라앉히는 것은 물론 몸과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많은 다이어트 책들이 일시적인 도움밖에 주지 못하는 이유는 이 마음 다스리는 법을 소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책들은 궁극적인 살빼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단 책의 도움으로 살은 뺐다 해도 줄인 체중을 평생 유지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책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다룬다.

음식 먹는 방법을 바꾸라고 하거나 운동으로 칼로리를 태우는 방식을 조언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음식을 많이 먹는지, 그 이유와 대책은 들려주지 않는다.

일반적인 식사는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이유로 추가 섭취하는 과잉 칼로리가 문제다. 음식 중독 습관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평생 과식과 다이어트를 반복하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여기서 어린 시절을 한 번 떠올려보자. 어린 시절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진지하게 이 문제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알아보려 했는가? 아니면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거나, 기분 좋은 일에만 집중하거나, 즐거운 일을 하며 시간을 때우는 방법들을 찾았는가?

보통 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뭘 먹거나 TV, 인터넷, , , 심지어 도박, 마약 같은 것에 의존한다. 이런 행동들은 당장의 스트레스는줄여주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실제로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중독이 되기도 한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면 처음에는 어느 정도 기분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음식에 중독되어 폭식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는 괴로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보다는 오히려 더 깊은 무기력증, 통제력 상실, 자학, 우울증을 불러온다.

많은 이들이 마음이 불편해지면 미친 듯이 위안거리를 찾는다. 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일은 그런 불편한 기분과 마주하고 견뎌내도록 돕는 믿을 만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출처 : <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저자 : 수잔 앨버스

 

심리학 박사.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임상심리학자로 덴버 대학교를 졸업한 후 노터데임 대학교에서 인턴십 과정을 수료했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마음 챙김/유념Mindfulness, 식생활 문제, 체중 감량, 신체 이미지 문제 등을 전문 분야로 10년 이상 거식증, 식욕이상항진증, 폭식증 등으로 고통 받아온 사람들을 상담해왔다. 국제식이장애전문가협회, 미국식이장애협회의 회원이자 아메리카온라인의 다이어트, 건강 분야 코치이기도 하다. 앨버스의 연구 내용은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O, 오프라 매거진O, the Oprah Magazine》, 《패밀리 서클Family Circle》, 《셀프Self Magazine》, 《내추럴헬스Natural Health》 등 여러 잡지에 소개되었고, 미국 전역과 여러 나라에서 ‘유념하는 식생활Mindful Eating’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유념하며 식사하기Eating Mindfully』,『유념하는 식생활 입문Mindful Eating 101』,『먹고, 마시고, 유념하라Eat, Drink, and Be Mindful』,『다이어트에 실패하는 50가지 이유But I Deserve This Chocolate!』,『유념하는 식욕The Mindful Appetite』등이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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