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아이들의 표현력과 도덕성을 키울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표현이 서툰 아이들도 평소보다 자신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때 더욱 활발해 진다.

친구들과 선생님 역시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붙고, 자신감이 붙으니 느낀 것을 표현하거나 드러내도 괜찮다고 여겨 자기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렇게 서서히 아이들은 긍정적인 자아상을 찾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수확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나누면서 자신을 반성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반성하는 것은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게 하고 바람직한 도덕성을 키우는 기반이 된다.

어른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영화를 통한 인성 교육은 ‘아이 스스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은 영화를 보면 통합적·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도 생겨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아야 할까.

아이들과 영화 수업을 할 때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둔다. 특히 이야기를 나눌 때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영화가 주는 느낌과 메시지만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설령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큰 주제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놔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학과 자연현상을 소재로 한 영화인 <코어>, <단테스피크>를 보고 아이들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나 열정을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다.“난 저렇게 할 수 없어”라는 첫마디로 감상을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다.

그래도“그건 아냐”라고 말하지 말고 아이들의 생각의 흐름에 맞춰 대화를 해나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다 보면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는 때가 온다.

아이들의 대화를 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 속 문제에 접근하도록 놔두자.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통합적·창의적 문제해결력이 발달한다.

출처 :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저자 : 차승민 (경남 창원 전안초등학교 교사)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자.’
1998년 3월에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아이들을 가르친 지 15년이 넘은 그는 화려한 프로필 대신 이 한 마디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처음부터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육자적 신념이 투철한 모범 교사가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교육대학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해 교사가 되었지만, 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동료와 선후배 교사들 사이에서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의미 깊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느끼면서 철부지에서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초등영화교육 전문가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작된 영화 수업은 벌써 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이 책에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한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현재 초등영화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통해 동료 교사들에게 초등영화교육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차승민의 초등영화교실’ 인터넷 카페 http://cafe.naver.com/chasm98/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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