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해서 언쟁을 피한다면 억눌린 기분을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언쟁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당신을 불편하게 만든 진짜 요인과 직면한다면 좋은 해결책을 찾아내고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다.

엉뚱한 대상에게 가혹하고 잔인한 말과 행동을 해서 불편한 감정과 고통, 두려움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삶은 훨씬 유쾌해질 것이다. 가족, 친구, 동료는 이제 당신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기분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불편하거나 압박감이 느껴질 때는 싫다고 말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할 말을 할 수 있어야 훨씬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다른 사람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이용하지 않고 그들에게서 지지와 위로를 얻을 수 있다.

film night | self portrait
film night | self portrait by Adam Foster | Codefo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물론 자신의 기분을 그 자리에서 바로 포착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미리 연습할 대본이 있으면 전치를 사용할 가능성은 훨씬 낮아진다. 갈등 상황이나 불편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바로 맞서려면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본이 준비되어 있다면 무고한 희생자를 공격할 가능성은 훨씬 낮아질 것이다. 다음은 대본을 만드는 5단계 방법이다.

1단계 _ 최근의 일 돌아보기

가장 최근에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기억해보자.
● 도망치고 싶었나? 되받아치고 싶었나? 울고 싶었나?
● 공손하게 미소를 짓고 살금살금 도망갔는가?
● 그 자리에 얼어붙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나?
● 그 후 한동안 다른 사람을 공격했나?

2단계 _ 자신의 반응 관찰하기

그때의 광경을 마음속으로 계속 떠올리면서 냉철하게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세 번 천천히 깊이 호흡하고 손가락을 펴서 긴장을 푼다.

3단계 _ 말로 브레이크 걸기

전치를 사용해온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말로 공격하는 행동이나 그 말로 인해 내면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늦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만하세요”, “잠깐만 기다려요” 같은 말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3단계 _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그다음에는 입을 열고 감정을 말로 표현한다.
● “난 당신이 ~할 때 슬퍼/화가 나/짜증이 나/약이 올라/속상해.”
● “난 당신이 ~할 때 마음을 닫게 돼.”
● “난 당신이 ~할 때 당신 말이 안 들려.”
● “난 당신이 ~할 때 무서워.”

4단계 _ 상황 떠나기

당신이 맞서고 있는 사람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당신을 질책하거나, 더 동요할 때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그 상황을 떠나도록 한다.
● “난 지금 마음이 불편해.”
● “그만 갈게.”
● “나중에 얘기해.”

물론 언제 전치를 이용할지 항상 알 수는 없는 노릇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예행연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신을 가장 걱정하게 만들거나 두렵게 하는 삶의 영역(직업이든,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든, 가족이든)에 주의를 기울여 예행연습을 하는 동안 그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면 ‘진짜’ 상황이 닥쳤을 때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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