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리면 죽기 직전까지 통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통증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 통증이 오더라도 모르핀이나 방사선치료로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다. 견딜 수 없는 갖가지 고통, 심한 장폐색, 손상된 신경의 찌릿찌릿한 통증, 손발의 부종, 마비, 저림 등은 암이 아닌 암 치료때문에 생긴다.

자기 몸속에 암이 있다는 것을 알면 누구나 되도록 빨리 암을 뿌리 뽑고 싶다고 바라지만 그 소원은 몸도 인생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예를 들어, 식도에 생긴 암을 절제할 때는 장기를 통째로 잘라내는 전체 적출을 하기 쉽다. 그렇게 되면 위나 대장을 끌어올려 대용(代用) 식도를 만들어서 꿰매야 하므로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큰 수술이 된다.

때문에 수술 직후에 사망하거나 봉합부전 등의 합병증이 생기거나 하는 위험성이 있다. 수술 후유증을 겪으며 환자들은 이럴 줄 몰랐다!” 하고 탄식한다. 일본의 록밴드 체커즈(CHECKERS)의 멤버였던 다카모쿠 요시히코는 위암의 전체 적출+식도 절반 절제수술을 받은 지 14년이 지난 후에 어느 강연에서 암 수술의 고충을 이렇게 말했다.

식도와 장이 결합되어 장의 일부가 위를 대신하고 있어서 음식물이 한꺼번에 소장으로 흘러 들어가 고통스러워요. 저혈당도 생기기 쉬워요. 지금도 끼니는 하루에 대여섯 번으로 나누어서 조금씩 꼭꼭 씹어 먹고 있습니다.”

대장 절제 수술을 받으면 메스에 의해 복막이 손상되어 암이 날뛰고, 장이 부분적으로 뒤틀리면서 엉겨붙을 수 있으므로 심한 장폐색이 일어나기 쉽다. 최악의 경우, 코로 튜브를 삽입한 채 장의 내용물을 빨아내는 생활을 하게 된다.

출처: <암의 역습>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곤도 마코토 近藤誠

암 전문의로 50여 년간 4만 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료했다. 1948년생. 1973년에 게이오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에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976년부터 동 대학병원의 방사선과에서 근무하면서 1983~2014년에는 동 대학 의학부 강사로 활동했다.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암 방치 요법으로 40여 년간 암 환자를 돌봤으며, 2013년에 도쿄 시부야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설립해 8년간 1만 건 이상의 상담에 응해왔다. 현재도 암 표준치료를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암 표준치료를 거부한 채 암의 상태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진료하고, 암이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내도록 안내하고 있다.

1988년에는 게이오대학 전임강사의 신분으로 <유방암은 유방절제를 하지 않고도 낫는다>를 문예춘추에 기고함으로써 일본에서 최초로 유방 온존요법을 주장했다. 2012년에는 유방 온존요법의 선구자로서 암 수술의 위험성, 항암제의 독성 등의 암 표준치료(3대 암 치료)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계몽한 공적을 인정받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화상 제60회 기쿠치칸상을 받았다.

곤도 마코토가 다른 의사들과 다른 점은 암의 조기 발견, 조기치료는 암 사망률을 줄어들게 하지 못하며, 오히려 치료가 필요없는 암까지 발견해 표준치료를 하게 함으로써 암이 더 날뛰게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이다. 또한 최선의 암 치료 방법은 암 방치 요법임을 설파한다. 실제로 게이오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암을 방치한 수백 명의 환자들을 돌봤으며, ‘암 방치 요법으로 암 환자를 가장 길게는 24년간 정기적으로 진료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환자여, 암과 싸우지 마라, 암 방치 요법의 권유-환자 150명의 증언,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등 다수가 있다. 이 저서들은 모두 일본 내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130만 부나 판매됐다.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

https://kondo-makoto.com/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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