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이 인체를 유기체로 여겨 통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것은 인체를 하나의 우주로 보기 때문이다. 즉 자연을 대우주, 인체를 소우주로 보고 조화와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며 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들 역시 맥을 짚기는 했지만 의학적인 명료성, 정확성, 객관성을 추구한 나머지 맥과 계절의 변화 혹은 개인의 특성에 대한 이해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진맥을 ‘부정 확한 것’으로 생각했다. 반면 한의학은 맥을 개인의 특성 및 계절과 연관 지어서 상세하게 분류하고,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진맥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한의학이 발견한 계절의 변화에 따른 맥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우선,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니 기혈이 빨리 그리고 많이 흘러가야 하므로 봄이 오면 인체는 혈관 벽의 긴장도를 상승시켜 현맥(弦脈)을 띤다.

따라서 봄에 현맥이 나타나거나 간의 맥이 현맥이면 건강하다고 본다. 예부터 현맥은 ‘섬유질이 긴장하고 수축되어 오그라드는 듯한 맥, 맥관이 마치 유리 표면과 같이 매끄럽고 탄력이 있는 듯 한 맥, 긴장한 활줄과 같은 맥’으로 정의된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피부의 표면을 열어 열을 발산시켜야 하므로 혈액의 흐름이 봄보다 많아지는데, 그럼으로써 나타나는 맥을 홍맥(洪脈)이라고 한다. 여름에 홍맥을 띠고 심장의 맥이 홍맥이면 건강하다고 본다. 홍맥은 ‘맥이 힘이 있고 크고 실하며 살짝 눌러도 여유가 있고, 손끝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다. 맥이 올때는 성하며 크고, 갈 때는 쇠하며 길다’고 정의된다.

출처: <당뇨병 치료, 당뇨약에 기대지 마라>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선재광

현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경락진단학회 명예회장, 별뜸연구소 소장, 대한한의원(서울 광진구 중곡동) 원장이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동 대학에서 한의과대학 원전의사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한한방병원 원장을 지냈다. 부친의 고혈압 투병을 계기로 고혈압 연구에 매진하면서 피 해독과 체온 상승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고혈압, 당뇨병, 암, 치매 등의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한약과 치료기를 개발, 한의학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내경경락진단기(IEMD)’로 고혈압의 원인을 4가지 유형으로 밝혀내는가 하면, 기존 뜸의 단점인 연기와 냄새를 없앤 ‘별뜸’을 개발해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의 치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생생 정보통〉 〈여유만만〉, MBC의 〈오늘 아침〉 〈기분 좋은 날〉, SBS의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오늘 아침〉, MBN의 〈엄지의 제왕〉 〈알토란〉, JTBC의 〈미라클 푸드〉 〈신인류 식품관〉과 특선 다큐멘터리 〈백세기획〉, 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 〈대동여지도〉, TV조선의 〈만물상〉 〈내몸플러스〉 〈굿모닝 정보세상〉 〈조선 스페셜〉, 쿠키TV의 한의학 역사 특집 8부작 〈한의사〉, 원음방송 라디오와 한방건강TV 등에 출연해 고혈압, 당뇨병, 암과 같은 만성질환과 중풍, 치매와 같은 난치병에 관해 알기 쉽게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외에 각종 강의를 하는 것은 물론 임상 연구를 발표하고, 난치병에 관한 책을 저술하는 등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급하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청혈주스》, 《당신도 혈압약 없이 살 수 있다》, 《암, 고혈압, 당뇨 잡는 체온 1도》, 《경락 이론과 임상적 활용》, 《내경경락 진단학》, 《내경경락 치료학》, 《운기통합 승강침법》, 《내경경락진단기의 임상 활용과 양도락의 핵심 내용》, 《생명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 망진》, 《쑥뜸, 생명의 빛-건강과 장수의 길》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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