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할 때는 집 주위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란다가 있는 집이라면 베란다부터 청소한다. 물로 씻어내는 등 먼지가 날리지 않게 한 뒤에 시작한다. 마당이 있다면 물을 뿌린 뒤에 청소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가고시마 시 사쿠라지마 섬에서는 화산재 대책으로 모든 주민이 집주변의 재를 치운 뒤 자기 집 청소를 하게 되어 있다. 이는 주위에 초미세먼지(PM2.5)가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자기 집을 깨끗이 청소해도 몸에 달라붙거나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을 청소할 때는 청소전에 물을 뿌려서 초미세먼지(PM2.5)가 바닥에 가라앉기를5~10분 정도 기다렸다가 걸레질을 하는 방법이 괜찮다. 이때 마스크·안경을 써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다. 청소의 필수품, 진공청소기는 초미세먼지(PM2.5)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을까?

요즈음은 원심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유형의 청소기가 인기이다. 이러한 원심 분리 방식의 청소기는 먼지의 질량이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원심력이 작용하지 않아서 빨아들일 수 없다.

물론 극히 미세한 초미세먼지(PM2.5)를 빨아들이기는 더욱 어렵다. 또한 빨아들였다고 하더라도 먼지를 용기에 모으는 구조라서 작동 시 초미세먼지(PM2.5)가 배기와 함께 다시 배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원심 분리 방식의 진공청소기는 초미세먼지(PM2.5)를 제거하는 효과가 작다.

청소 등으로 모은 미세먼지(PM2.5)는 땅속에 묻는 편이 좋다. 분리수거 기준을 지킨답시고 쓰레기봉투에 담아 내놓으면 결국 대기 중에 다시 날려 보내는 꼴이 되고 만다. 양이 적을 때는 하수에 흘려보내서 다시 날아오르지 않게 하는 방법도 좋다.

세탁물이나 이불 등을 다루는 요령은 기본적으로 꽃가루에 대처하는 것과 같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짙을 때는 바깥에서 말리지 않아야 한다. 꽃가루보다 훨씬 미세한 초미세먼지(PM2.5)는 직물 틈새를 파고들기 때문에 가급적 세탁물·이불 등은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바깥에서 말렸다면 10분 정도 털어낸 뒤에 실내에 들여야 한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단행본 참조)

출처 :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이노우에 히로요시

1961년 출생. 규슈(九州)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후 야마구치(山口)대학 의학부 조교, 구루메(久留米)대학 의학부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의학부 교수로 근무 중이다. 비영리법인 ‘신세기 교육 연구회’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의약품을 개발하면서 미세먼지 PM2.5와 나노 입자의 합성 및 안전성을 연구하였으며,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 및 해설 활동도 벌이고 있다. 게이오기주쿠대학에 부임한 이후 매년 ‘최고 교수’로 뽑혔으며, 교수법이 친절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 밖에 신문, 잡지 등에 글을 싣고 ‘세계에서 제일 받고 싶은 수업’, ‘이른 아침’, ‘하나마루(はなまる) 시장 정보’ 등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2010년에 문부과학성 장관 표창인 과학기술상(이해 증진 부문) 등을 받은 바 있다.
저서로 《최첨단 의료기기를 잘 알 수 있는 책》[아크(ア?ク) 출판], 《먹어도 살이 빠지는 아몬드 다이어트력》[쇼가쿠칸(小?館)], 《개정판 방사선의ABC》(사단법인 일본방사성... 동위원소협회), 《간호사를 위한 약리학》[메디컬 리뷰(medical review)사와 분담 집필], 《알고 싶어! 의료 방사선》[게이분샤(慧文社)/편저) 등이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