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2.5)는 고체형이 있는가 하면 액체형도 있다. 같은 고체형 입자물질이어도 황사 같은 무기물이 있는가 하면, 삼림 화재로 생긴 유기물도 있다. 물질 자체에 독성이 있는 입자도 있으며, 무독성 입자도 있다.

대기 중에는 초미세먼지(PM2.5)에 속하는 다양한 입자가 떠다닌다. 초미세먼지(PM2.5)는 발생 과정이나 원인(인공·자연발생적)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으나, 크게 보면 다음의  3종류로 분류될 수 있다.

■ 분진(티끌)

고체가 잘게 부서져 미세해진 물질이다. 본래의 성분은 변하지 않고 잘게 쪼개진 것이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분진으로는 황사나 흙먼지의 입자, 화산재, 물에 떠내려온 나무나 해안에 밀려온 해조류가 분해된 것 따위가 있다. 인공적으로 생긴 분진으로는 타이어나 도로의 아스팔트가 깎이면서 발생한 티끌 등이 있다. 입자의 모양은 여러 가지이고, 크기는 고르지 않다.

 

금속 퓸(fume)

온도의 변화로 물이 수증기가 되었다가 다시 물이 되듯이, 금속도 온도에 따라 기체가 되기도 한다. 분진 가운데에서도 금속이 열을 받아 증발된 뒤에 다시 응축되어 미세 입자로 변한 물질을 ‘금속 퓸’이라고 한다.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인공적으로 생긴 금속 퓸이다.

예를 들어, 용접할 때는 고온에서 금속을 녹이는데 이때 금속 퓸이 발생하여 폐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잘게 부서진 분진과는 달리 다시 엉기어 굳어져 생긴 금속 퓸은 그 모양과 크기가 비교적 고른 편이다.
연기

물질을 태울 때 생기는 연기 속에는 갖가지 입자(고체, 액체)나 가스(기체)가 섞여 있다. 그 종류는 태우는 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목재나 석유를 태우면 그 연기에 탄소 성분의 초미세먼지(PM2.5)가 많이 들어 있다. 이 입자는 모양이 둥그스름하며 서로 엉기어 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연기로는 차량의 배기가스, 화력발전소의 연기, 들불의 연기, 석유난로의 연기, 조리할 때의 연기, 담배연기 등이 있다. 가정에서도 의류 건조기나 침구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생긴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연기로는 산불이나 들불로 인한 연기가 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무리인 듯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의 초미세먼지(PM2.5)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 농도가 기준치 이상일 때는 적절히 대처하여야 한다.

출처 :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이노우에 히로요시

1961년 출생. 규슈(九州)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후 야마구치(山口)대학 의학부 조교, 구루메(久留米)대학 의학부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의학부 교수로 근무 중이다. 비영리법인 ‘신세기 교육 연구회’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90년대부터 의약품을 개발하면서 미세먼지 PM2.5와 나노 입자의 합성 및 안전성을 연구하였으며,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 및 해설 활동도 벌이고 있다. 게이오기주쿠대학에 부임한 이후 매년 ‘최고 교수’로 뽑혔으며, 교수법이 친절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 밖에 신문, 잡지 등에 글을 싣고 ‘세계에서 제일 받고 싶은 수업’, ‘이른 아침’, ‘하나마루(はなまる) 시장 정보’ 등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2010년에 문부과학성 장관 표창인 과학기술상(이해 증진 부문) 등을 받은 바 있다.
저서로 《최첨단 의료기기를 잘 알 수 있는 책》[아크(ア?ク) 출판], 《먹어도 살이 빠지는 아몬드 다이어트력》[쇼가쿠칸(小?館)], 《개정판 방사선의ABC》(사단법인 일본방사성... 동위원소협회), 《간호사를 위한 약리학》[메디컬 리뷰(medical review)사와 분담 집필], 《알고 싶어! 의료 방사선》[게이분샤(慧文社)/편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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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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